'이동재 전 기자 허위사실 유포' 김어준, 명예훼손 혐의 기소
▲ 방송인 김어준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오늘(30일)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동재(39)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방송인 김어준(56) 씨를 전날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20년 4∼10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전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신라젠 대표에게 접근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하라'고 협박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를 받습니다. 2022년 2월 이 씨의 고소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같은 해 10월 김 씨가 고의로 허위 발언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며 검찰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지난해 1월 재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같은 해 9월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고소 내용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일한 내용의 사실을 게재해 지난해 1월 2심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된 점 등을 미뤄볼 때 김 씨가 비방 목적으로 명백한 허위 사실을 방송한 것으로 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태용호 인니, 우즈벡에 0대 2 패배…일본 결승 진출
파리올림픽 축구 최종예선을 겸한 23세 이하 아시안컵 준결승입니다. 우리 대표팀을 꺾고 올라온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우즈베키스탄의 거센 공세에 밀려 진땀을 흘립니다. 계속 몰아붙이던 우즈베키스탄은 결국 후반 23분 인도네시아 골문을 열었습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노르차예프가 몸을 날려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후반 39분엔 인도네시아 수비수가 거친 파울로 퇴장당했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자책골까지 나왔습니다. K리그 수원FC에서 뛰는 아르한이 골대 맞고 흐른 공을 처리하려다 자기 골문에 넣어버렸습니다. 2대 0으로 이긴 우즈베키스탄은 결승에 올라 사상 처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금요일 새벽 이라크와 3위 결정전에서 피리행 직행 티켓에 다시 도전합니다. --- 일본은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합류해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일본은 전반 28분 호소야의 선제골로 앞서갔습니다. 그리고 42분엔 '티키타카'의 진수를 선보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원터치 패스를 아라키가 추가 골로 연결했습니다. 일본은 토요일 새벽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합니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파리행 티켓 주인공을 가립니다. --- 스페인의 테니스 스타 나달이 마드리드오픈 단식 16강에 올랐습니다. 부상 공백으로 세계랭킹 512위까지 떨어진 나달은 91위인 아르헨티나의 카친을 3시간 넘는 접전 끝에 2대 1로 눌렀습니다. 나달이 올해 들어 단일 대회 4회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공수처 유재은 구속영장, 현시점 검토 안 해…종합적으로 판단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핵심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당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늘(30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보면 그렇게 예상할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영장을 검토하거나 하는 건 없다 며 사건 관계인이 많고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와 본인의 진술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관리관을 추가로 소환할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정해진 건 없다 고 답했습니다. 공수처는 현실적으로 이 사건을 맡은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가 실무적으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서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 항소심 공소유지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채상병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 모두 내달 1일 열리는 공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6일과 29일 유 관리관을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하고 경찰 이첩 자료 회수 과정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각각 14시간, 13시간 가까이 강도 높게 조사했습니다. 유 관리관은 조사에서 차분하고 일관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관리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과 대통령실 개입 여부를 밝힐 '키맨'으로 꼽힙니다. 아직 유 관리관 이외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등 나머지 핵심 피의자들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공수처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유 관리관의 구속 필요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사령관과 박 전 직무대리는 이르면 이번 주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전날 수사상 필요에 따라 김 사령관을 포함한 많은 사건 관계인과 출석 문제를 조율 협의해오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유 관리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간 대질 조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아직 그런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당장 금 더 안사는 이유는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면서 금(金)을 자산으로 적극 매입하지 않는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끕니다. 한은 외자운용원의 최완호 운용기획팀장은 오늘(30일) 한은 블로그에서 올린 '외환보유액으로서의 금,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금 투자에 신중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먼저 변동성이 높고 유동성은 낮은 점을 들었습니다. 최 팀장은 과거 금은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지만, 수익률은 대체로 주식에 미치지 못했다 며 채권, 주식에 비해 유동성이 높지 않은 자산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유동성이 낮다는 것은 필요한 시점에 즉시 현금화할 때 거래비용, 거래상대 탐색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금을 대규모로 사들여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중국, 러시아, 터키 등의 중앙은행이며, 이들 나라가 한국과 사정이 다르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최 팀장은 이들은 대부분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려 하거나 전쟁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들 이라며 지난해 이후 금 매입 상위 5개국 비중이 87.5% 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금 가격 고평가 우려도 거론했습니다. 최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금 가격 급등세가 진정됐고, 투기 목적의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누적돼 있어 향후 포지션 청산 시 추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해 왔습니다. 최 팀장은 한은은 향후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를 봐가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국내 외환시장 전개 상황, 국제 금 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시점 및 규모를 결정하도록 하겠다 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D리포트] 1조 8천억 당첨된 암 환자 다 쓸 시간 어떻게 만들까
미국에서 이번 달 초에 1조 8천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라오스에서 이민 온 46살 쳉 새판 씨로 밝혀졌습니다. 당첨자가 나온 오리건 주는 법으로 당첨자를 공개하게 돼 있습니다. 새판 씨는 기계를 만지는 일을 해오다가, 8년 전 암에 걸려서 투병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가족을 보살필 수 있게 됐고 좋은 의사를 찾을 수도 있다고 안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쳉 새판/1조 8천억 원 당첨자 : 한참 암 투병 중인데, 이 돈을 다 쓸 시간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판 씨는 친구와 200달러, 우리 돈 27만 원을 들여서 같이 복권을 샀다고 밝혔습니다. [쳉 새판/1조 8천억 원 당첨자 : 그녀에게 어디 가고 있어요? 라고 물었더니 일하러 가고 있어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일할 필요 없어요 라고 말해줬죠.] 원래 당첨금은 1조 8천억 원이었지만, 각종 세금 등을 떼고 5천800억 원을 받을 예정이고 친구와 본인 부인 셋이서 당첨금을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쳉 새판/1조 8천억 원 당첨자 : 제 친구와 일단 반을 나눌 예정이고요. 그리고 제 몫을 부인과 나눌 겁니다. 그러니까 당첨자가 세 명이 되는 거죠.] 이번 당첨금은 미국 역사상 여덟 번째로 많은 금액이었는데, 사상 최고 액수는 지난 2022년 나온 2조 8천억 원이었습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