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 빌미 '최악의 하루'… 욕심이 과했다
&<앵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선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감독까지 대놓고 질책할 정도였는데요.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경기 만에, 그것도 아주 중요한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 선발출전했지만, 모처럼의 기회가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김민재는 전반 24분, 판단 실수로 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실점하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패스를 미리 차단하려고 무리하게 앞으로 따라나갔다가 비니시우스에게 뒷공간을 내줬고, 이게 실점으로 연결됐습니다. 후반 들어 뮌헨이 자네와 케인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는데,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37분, 또 한 번 김민재의 뼈아픈 실수가 나왔습니다. 골문 앞에서 뒤늦게 호드리구를 손으로 잡아채고 발로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뮌헨은 여기서 비니시우스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무승부에 그쳐, 다음 주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김민재를 향한 현지 매체들의 혹평이 쏟아진 가운데, 투헬 감독까지 김민재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질책했습니다. [토마스 투헬/바이에른 뮌헨 감독 : (김민재는) 욕심이 너무 과했고 급했습니다. 수비할 때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는데 너무 욕심을 부렸습니다.] 반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도리어 실망만 안기면서 김민재의 팀 내 입지는 더욱 위태롭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임찬혁)
김민재 질문 듣자 한숨부터 '푹'…기자회견에서 공개 비판한 투헬 감독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향해 공개 비판했습니다. 뮌헨은 안방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2대 2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김민재는 두 번의 실점 장면에 모두 관여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향해 어떤 말을 했는지, 〈스포츠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구성·편집: 박진형 / 제작: 디지털뉴스제작부)
'김민재 실점 빌미' 뮌헨, 레알 마드리드와 2대 2 무승부
바이에른 뮌헨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50미터나 거리에서 장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위를 넘어갑니다.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터뜨렸습니다. 토니 크로스가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찔러주자 비니시우스가 번개처럼 질주한 뒤 골망을 갈랐습니다. 지난 2월 16강 1차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안간힘을 다해 쫓아갔지만 결국 골을 내주자 진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 들어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으로 한숨을 돌린 뮌헨은 동점 골을 뽑았습니다. 후반 8분 레로이 자네가 오른쪽을 파고든 뒤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와 골대 사이를 찔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어 3분 뒤 무시알라가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케인이 놓치지 않고 차 넣어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챔피언스리그 8골로 케인이 음바페와 득점 공동 선두에 나서는 순간이었습니다. 2대 1 승리가 굳어지던 후반 37분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김민재가 무리하게 잡아채며 발로 걸어 넘어뜨리는 명백한 파울을 범했습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김민재는 옐로카드까지 받았습니다.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넣어 멀티골을 작성하며 2대 2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뮌헨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마드리드를 12년 만에 꺾을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두 팀은 오는 9일 마드리드에서 벌어지는 2차전을 통해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투헬 감독, 승리 날린 김민재 비판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
▲ 수비하는 김민재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승점 3을 날려버린 '철기둥' 김민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2대 2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김민재가 페널티킥을 헌납했습니다. 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잡아채며 발로 걸어 넘어뜨리는 명백한 파울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애초 호드리구의 움직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민재의 실수가 없었다면 뮌헨은 12년 만에 UCL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승리하며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솔직한 화법의 투헬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잘못을 매섭게 지적했습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할 때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공을 따낼 수 있을 땐 괜찮지만, 아니라면 그래선 안 된다 면서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없다. 너무 쉽게만 생각한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 고 말했습니다.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에 대해서도 투헬 감독은 계속 안쪽에 잘 있다가 비니시우스가 패스할 때 쓸데없이 (앞으로 나오며) 공간을 내주는 실수를 했다. 그런 상황에선 침착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대인 방어 능력에 스피드를 겸비한 김민재는 예전부터 적극적으로 튀어나오며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플레이를 즐겼는데, 이날 투헬 감독은 이에 대해 너무 탐욕스럽다 는 표현을 3차례나 써가며 대 놓고 비판했습니다. 투헬 감독은 경기 뒤 라커룸에서도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김민재에게 같은 지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뮌헨 스트라이커 케인은 투헬 감독이 라커룸에서 김민재에게 말했다. 투헬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비밀스럽게 지적할 사람이 아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김민재에게는 모처럼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실수한 것이라 더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전반기에는 팀에 안착하는 듯했으나 후반기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이적해온 에릭 다이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며 벤치 신세가 됐습니다. 이날은 또 다른 주전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각종 축구 매체와 기록 사이트는 김민재에게 박한 평점을 매겼습니다. 골닷컴은 10점 만점에 2점을 김민재에게 부여하면서 세리에A를 지배했던 과거 모습의 '짝퉁'으로밖에 안 보인다 고 혹평했습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뮌헨에서 가장 낮은 5.4점을 부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뮌헨,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무승부…김민재 동점골 PK 헌납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아깝게 비겼습니다. 뮌헨에서 뛰는 한국 대표팀의 '철기둥' 김민재는 모처럼 선발 출전했지만 막판 동점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내줬습니다.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1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9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결승행 주인공을 가립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뮌헨 상대 UCL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뮌헨이 이 대회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건 2011-2012시즌 대회 준결승 1차전(2-1 승)이 마지막으로, 12년 전 일입니다. 후반기 들어 주전에서 밀렸던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모처럼 선발 출격했습니다. 김민재가 UCL에서 선발로 나선 건 라치오(이탈리아)와 16강 1차전 이후 2달, 4경기 만입니다. 공식전 기준으로는 59분을 소화한 지난달 21일 우니온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경기 뒤 2경기만입니다. 김민재는 뮌헨이 2대 1로 앞서던 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잡아채며 발로 걸어 넘어뜨리는 명백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비니시우스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대 2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도 책임져 멀티골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전반 24분 토니 크로스가 후방에서 한 번에 찔러준 침투패스를 빠른 스피드로 잡더니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려 득점했습니다. 뮌헨은 레로이 자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강슛으로 후반 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4분 뒤에는 저말 무시알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역전골로 마무리 지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그러나 뮌헨이 12년 만의 맞대결 승리를 거두는 듯하던 분위기는 김민재의 파울에 다시 뒤바뀌고 말았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