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두통,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큰 병 된다'
■ 김경란의 비즈인사이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두통. 워낙에 흔한 증상이라 가볍게 넘기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러한 두통을 그냥 방치할 경우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고, 알고 보면 심각한 뇌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두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터 :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치매, 사지마비, 정신질환과 더불어 두통을 인류를 괴롭히는 4대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증상이 바로 두통인데요, 두통은 세부 종류가 100여 가지에 이르고 그냥 방치할 경우 드물지만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작지만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지는 두통. 오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통 치료로 유명한 서울의 한 신경과입니다. 평일에도 많은 환자들이 두통치료를 위해 병원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요, 이곳은 두통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20여 가지가 넘는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정확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통 치료에 왜 이렇게까지 많은 장비가 필요한 걸까요? [오동훈 원장 / 이태규 신경과 :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이 있습니다. 일차성 두통 경우에는 뚜렷한 원인없이 발생하는 경우고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빠릅니다. 다만 약물 과량 섭취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차성 두통일 경우에는 뇌 안에 염증이나 종양, 뇌혈관질환 등의 원인이 있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이차성 두통을 좀 늦게 발견하게 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늦어져서 환자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통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환자들이 많아 진통제를 먹는 등 쉬운 자가 처방을 하다 치료시기를 놓치고 마는데요, 이렇게 두통을 방치하는 국내 환자가 많게는 5백만 명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두통약을 처방 없이 과다 복용할 경우 약물 과용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있고, 두통의 근원이 뇌질환인 경우엔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거죠. 뇌질환의 경우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 오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 원인이 되는 두통 치료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동훈 원장 / 이태규 신경과 : 두통 치료에서 신경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일차성 두통인 단순 두통이 의심되면 약물치료로 대부분 호전이 됩니다. 그러나 이차성 두통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MRI 등의 검사를 통해서 다른 뇌혈관 질환을 확인한 후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만성 편두통의 경우에는 약의 호전이 없는 경우 보톡스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두통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해 MRI 검사를 많이 하는데요, 이곳은 최대 삼 주까지 걸리는 MRI 진단을 당일 결과 확인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스피드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보톡스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데요, 이마, 옆머리, 뒷머리, 뒷목 등 서른한 군데의 정해진 부위에 보톡스 주사를 놓는 방법으로, 미국 FDA에서도 허가 받은 안전한 최신 치료 방법입니다. 두통을 느끼는 데 관여되어 있는 신경물질들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좋아서 치료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따로 두통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어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도 확연히 줄어듭니다. [환자 : 두통 치료를 받으니까 머릿속이 전보다 더 가벼워지고 병원을 자주 안 가게 돼서 좋았고요. 두통의 통증이 많이 완화가 돼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태규 원장 / 이태규 신경과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앞의 환자는) 만성 편두통 환자입니다. 만성 편두통이라 하면 적어도 석 달 이상의 편두통이 여러번 즉, 한 달에 8번 이상 정도의 편두통 발작이 와서 약물을 남용하게 되고,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되고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 직장생활에 지장이 많은 분에게 (시술이) 적극 권유되고 있습니다. 보톡스 치료를 받게 되면 보통 짧게 3개월, 길게 6개월 이상 편두통이 현저히 많이 가라앉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편두통이 심하게 오는 분들은 약으로 조절 안 되는 분들은 부작용이 없는 시술이기 때문에 적극 권유 하고 싶습니다.] 두통은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한데요, 만성질환이 되지 않지 위해서는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를 삼가야 하고, 평소 꾸준하게 유산소 운동을 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소를 피해야 합니다. 미국인들은 두통치료를 위해 한해에만 무려 30조원을 쓴다고 합니다. 가벼운 두통, 건강이 보내는 적신호일 수 있다는 것, 기억하시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꼭 가까운 신경과를 찾으셔서 여러분의 소중한 건강, 지켜내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기 바랍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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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