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발길질·멱살잡이…갈등 부른 '층간 소음'
&<앵커&> 층간 소음 분제, 설 연휴기간에 참극까지 불러일으키더니 이웃 간의 갈등이 또 불거졌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SilverViewer## &<기자&> 아파트 2층에서 두 남성이 내려와 1층 집주인과 승강이를 벌입니다. 한참 싸우다가 돌아가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와 문을 발로 찹니다. 30분 가까이 계속된 충돌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진정됐습니다. [아파트 아래층 집주인 : 문을 부수고 한꺼번에 세 사람이 저를 덮쳤습니다. 거기서 폭행이 이뤄졌습니다. (평소에 소음 때문에) 헤드폰하고 귀마개를 항상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 1층 주민이 위층 소음이 심하다며 관리사무소에 신고하자 화가 난 2층 주민이 따지면서 다툼이 시작된 겁니다. 2층 주민도 할 말이 있습니다. [아파트 위층 집주인 : 계속 항의 소음을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상황에서 아이들이 잠을 못 자니까 놀러 오신 손님분들 중에 형님이 항의하러 내려가셨던 겁니다.] 1층도 시끄럽게 하면서 자주 층간 소음을 항의했다는 겁니다. 먼저 살던 2층 주민도 1층 주민과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이사가 버렸습니다. [위층 전 세입자 : (층간 소음 때문에) 항의도 했었고 멱살잡이도 했었고… 결국, 1년을 다 못 채우고 이사를 나왔습니다.] 이렇게 아파트처럼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 주택에는 이웃끼리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부 &'이웃 사이&' 센터에 접수된 층간 소음 관련 민원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7천여 건으로 하루 평균 35건이나 됩니다.
서울시 심야버스, 하루 평균 6000여 명 이용
&<앵커&> 서울시가 지난 9월 심야시간에도 다니는 이른바 &'올빼미 버스&'를 9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확대 이후 하루 6천 명 넘는 시민이 이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청에서 노유진 기자가 전합니다. ##SilverViewer## &<기자&> 서울시청입니다. 밤늦은 시간 귀가할 때 불편한 점 많으셨죠. 지난 9월부터 확대 운영되고 있는 &'올빼미 버스&'가 귀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9월 이후 50일 동안 심야 버스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6천 7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총 승객 수는 30만 3천 900명으로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138명이 이용한 셈입니다. 시간대별로는 새벽 1∼2시에, 요일별로는 토요일 새벽 승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운행 결과를 토대로 승객이 많은 노선은 첫·막차 시간을 조정하는 등 개선할 계획입니다. --- 장애인들도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산 자락길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서대문구 안산 자락 길 전 구간이 개통됐습니다. 이번에 개통된 안산 자락길은 경사를 9도 미만으로 하고, 목재데크 등을 깔아 평평하게 만든 게 특징입니다. 또 휠체어가 양방향으로 오갈 수 있도록 길 너비도 2m로 넓혔습니다. [문석진/서대문 구청장 : 장애인 또 어르신, 유아, 임산부 보행 약자가 산허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이런 길이 되겠습니다.] 서울시는 안산과 고덕산을 포함해 올해 안에 종로구 인왕산 등에 추가로 산자락 길 15.3km를 만들고 내년에는 중랑구 용마산 등 4곳에 7.1km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차가 안 보여 안개에 갇힌 남부…무더기 결항
&<앵커&> 오늘(13일) 남부지방엔 안개가 짙게 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앞이 안 보이니까 항공기와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내가 구름 속에 갇힌 것처럼 온통 뿌옇습니다. 고층빌딩 윗부분은 안개에 가려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안개등을 켜고 달려오는 승용차도 코앞에 오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장재원/부산 시민 : 안개 때문에 많이 불편했고, 갑자기 이렇게 안개가 낀 건 처음 봐서(운전하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면서 부산 기장은 한때 가시거리가 100m도 채 안 될 정도로 흐렸습니다. [이경희/기상청 예보관 : 그동안 비가 내리면서 대기가 상당히 습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면서 안개가 낀 곳이 많았습니다.] 가시거리가 550m 미만으로 떨어진 김해공항에는 저시정 경보가 내려져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김해에서 김포와 제주 등을 오가려던 항공기 79편이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시야 확보가 안 돼, 선박 50여 척의 부산항 입출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울산과 양양에서도 오늘 운항 예정이던 모든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남해안 내륙지방을 뒤덮었던 안개는 오늘 밤까지 계속되다가 밤사이 비가 그치면서 내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영상편집 : 최혜영) ▶ [날씨] &'천둥·번개&' 요란한 비…다시 추워져요
흰옷 갈아입은 '단풍나무'…연휴 '설경 명소'
&<앵커&> 긴 설 연휴에 가족들끼리 집안에만 계시지 말고 나들이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도심을 벗어나서 겨울 풍경을 즐기기 좋은 명소들을 노유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백팔 번뇌를 내려놓으라는 의미로 심어진 108그루의 단풍나무. 모두 흰색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단풍나무를 따라 내장사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호수에 비친 사찰을 마주합니다. 눈 덮인 내변산을 올라가면 변산 8경의 하나인 직소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폭포에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은 옥수담으로 떨어집니다. 바다를 보며 겨울을 즐기기에는 태안해안 기지포가 제격입니다. 눈 내린 해안가와 밀려오는 파도는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일반에 공개된 설악산의 3대 폭포, 토왕성 폭포는 그대로 얼어붙어 겨울 비경이 됐습니다. 정상에 올라 탁 트인 설경을 감상하고 싶을 때는 소백산 연화봉, 눈 덮인 암석이 이루는 장관을 보고 싶다면 무등산 정상이 좋습니다. [정장훈/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 : 겨울 국립공원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체력에 알맞은 탐방코스 선택과 체온 유지를 위한 방한 의류 준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산에 오를 땐 산행정보 앱 등을 활용해 상습 결빙구간 같은 위험한 곳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 [2016 설 스페셜] SBS뉴스에서 마련한 설 연휴 &'꿀 정보&'
3천명의 온정이 담긴 '사랑의 김치 담그기'
&<앵커&> 오늘(13일) 서울에서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3천 명이 함께 담근 김치 6만 1700포기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SilverViewer## &<기자&>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앞치마를 두른 3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2004년 첫 행사 이후 최대 규모 김장 담그기입니다. 절인 배추 사이로 김치 속을 넣고, 쓱쓱 버무리고, 통에 담아 넣습니다. [정명희/시민 자원봉사자 :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니까 이것도 제 일의 연장이고 좋은 마음으로 참여하니까.] 김치를 처음 만들어보는 외국인 자원봉사자와 군인도 일손을 보탰습니다. [김민성/일병 군인 자원봉사자 : 처음에는 어려워가지고 못 했었는데, 이웃분들에게 이렇게 김장한 것을 나눌 수 있게 되어서 뿌듯하고.] 오늘 만든 김치는 130톤, 배추 6만 1천 700포기가 사용됐습니다. 김치는 어려운 이웃에게 바로 배달됐습니다. [최순애/서울 돈의동 : 정말 고마운 건 말할 것도 없어요. 해 먹을려면 몸이 아프니까 좀 힘들어요.] 3천 명의 온정이 담긴 김장 김치는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1만 3천 가구에 10kg씩 전달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김성일,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