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무성, 박근혜 저주받을 것 …물 건너간 '보수 통합'
&<앵커&> 내년 총선 앞두고 보수 통합을 이루자면서 자유한국당이 토론회를 열었는데, 통합 대신 갈등이 더 커졌습니다. &'당신은 천 년 이상 저주를 받을 것이다&'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후보자를 공공의 적으로 거론하면서 보수 통합 논의는 탄력을 받는 듯했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대한민국을 좌파 사회주의 체제로 바꾸려는 의도…]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정말 특권과 반칙의 끝판왕 수준이에요.] 하지만, 초청 연사였던 김문수 전 지사가 발언에 나선 순간 분위기는 얼어붙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것이 보수통합 출발점이라면서 막말을 쏟아낸 겁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 나라 빨갱이한테 다 넘겨주고 우리가 그래서 탄핵해서 다 넘겨준 거 아닙니까. 문재인(대통령)은 당장 총살감이지.] 탄핵안에 찬성했던, 토론회 주최자 김무성 의원에겐 면전에서 악담을 퍼붓습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 저주를 받을 것이다.] 통합 논의가 무색해지기 시작합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오늘 연사를 좀 잘못 선택한 것 같습니다. 탄핵해서 아까 정권이 넘어갔다라고 (했는데) 잘못된 지적이라는 점을…]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 보수의 분열 일으키는 네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하는 이런 논쟁은 무의미하다.] 내년 총선에서 유승민, 안철수 전 대표까지 아우르는 보수통합을 이뤄보자고 마련한 자리였는데 엉뚱한 논쟁 속에 서로 얼굴만 붉힌 채 끝났습니다. 몇 시간 뒤 박형준 전 의원이 주도하는 또 다른 보수통합 토론회가 열렸지만, 역시 각자의 동상이몽만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부산항서 붉은불개미 또 발견…공주 개미 11마리 나와
&<앵커&> 부산항에서 또 붉은 불개미 군집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처음 발견한 이후 벌써 다섯 번째인데 개미 알까지 나와 이미 토착화한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항 야적장 시멘트 균열부위에서 11개의 개미집이 발견됐습니다. 그 속에는 일개미 3천여 마리와 알 150여 개뿐 아니라 공주 개미도 11마리나 나왔습니다. 여덟 마리는 죽어 있었고 세 마리는 산 채로 발견됐습니다. 공주 개미는 여왕개미가 되기 전에 아직 수정하지 않은 암개미를 뜻하는데, 수개미를 만나 하늘을 날며 짝짓기를 한 뒤 땅에 내려와 새로운 개미 군집을 형성합니다. [노수현/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 수개미들이 발견되지 않아서 저희가 결혼비행이 실패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잠정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공주 개미들이 아직 여왕개미가 되지는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일개미 3천여 마리와 공주 개미를 낳은 여왕개미가 따로 있다는 건데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남미에 주로 사는 붉은 불개미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악성 침입 외래종입니다. [류동표 교수/상지대 산림과학과 : (물렸을 때) 과민성 반응을 일으키는 분들이 많은 피해를 받을 수 있고….] 검역 당국은 이 개미들이 붙어서 들어올 수 있는 코코넛 껍질 등 32개 품목에 대해서는 컨테이너 전체를 열어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화물의 5%인 식물 관련 화물만 검사할 수 있고 옷이나 가구 등 다른 품목들은 검사할 수 없게 돼 있어서 완전 검역은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축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구조물 추락…1명 사망
&<앵커&> 서울 강남의 신축 건물 공사 현장에서 갑자기 크레인 윗부분의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을 덮쳤습니다.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신축건물 공사현장입니다. 크레인 한 대가 높이 서 있고,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크레인 윗부분에 있어야 하는 구조물 일부가 중간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오늘(20일) 오후 3시 40분쯤 고층 작업을 위해 크레인을 건물 7층까지 높이던 중 맨 위의 구조물 일부가 갑자기 내려앉았습니다. [황옥희/목격자 : 꽝 소리가 나서 나와봤어요, 깜짝 놀라서. 나와 보니까 크레인 밑에 사람이 끼어 있더라고요.] 구조물은 크레인 중간쯤에 있는 발판을 딛고 작업하던 두 명을 덮쳤습니다. 54살 박 모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61살 김 모 씨가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마친 뒤 현장소장 등을 상대로 크레인 구조물이 추락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신호식)
서울, 초등 저학년 숙제 없앤다…교사단체 반발
&<앵커&> 서울시 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의 일괄적인 숙제를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숙제없는 학교가 실현될 수 있을 지 주목되는데 교사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의 한글 교육은 기본이 됐습니다. [○○ 유치원 : 7세 반에 가면 (한글)교육을 이제 강하게 시켜요. 학교를 가야되기 때문에… 조금 더 시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오후 특강도 있고요.]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받아쓰기 시험을 보고, 알림장도 스스로 써야 하기 때문에 미리 익히는 게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정시준/서울 우면초등학교 1학년 : (처음에 한글 누가 가르쳐 줬어요?) 유치원 선생님이요.] 내년부터는 전국 초등학교 1, 2학년의 한글 수업이 지금보다 배 이상 늘어납니다. 모국어 교육만큼은 공교육에서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삐뚤빼뚤 악필을 고치는 쓰기 교육도 강화됩니다.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한글 익히지 못해서 학습 부진을 겪는 부작용도 없애겠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입니다. 여기에 더해 서울의 초등학교 1, 2학년들은 숙제도 거의 사라집니다. 모두에게 내는 숙제를 없애고 개인 맞춤식 숙제만 내도록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숙제,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에게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드는 숙제는 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교사 단체들은 교육청이 숙제 부과를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건 교사의 자율성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골목길서 여성에게 '바짝'…경차 타고 날치기
&<앵커&> 자동차를 이용해서 날치기 행각을 벌인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훔친 번호판을 바꿔달면서 한밤 중에 귀가하는 여성만 노렸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SilverViewer## &<기자&> 경차 한 대가 골목길에서 앞뒤로 계속 움직이더니 한참을 가만히 서 있습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날치기할 대상을 찾고 있었던 겁니다. 41살 송 모 씨는 한밤중에 여성들을 상대로 지난 3월부터 4차례에 걸쳐 날치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걷고 있는 여성에게 차를 탄 채로 바짝 다가가 그대로 가방을 낚아챘습니다. 또 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인도에서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황 모 씨/피해자 : 차가 서서히 다가와서 아주 가까이 붙은 다음에 그때 가방만… 가방이 끊어지면서 그렇게 채 간 거예요.] 송 씨는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차의 뒤 번호판을 범행 때마다 바꿔 달았습니다. 모두 훔친 번호판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이 날치기를 당한 뒤 차의 뒷번호판을 기억해 신고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임정완/금천경찰서 강력 1팀장 : 차량 번호판을 앞에는 정상 번호판, 그래서 방범용 CCTV나 경찰검문에 걸리지 않습니다.] 경찰은 송 씨를 붙잡았을 때 주변에 마약 투약에 사용된 일회용 주사기와 쇠망치 등이 발견돼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