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씨 '사랑 여행'
&<8뉴스&> &<앵커&> 6년 전,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다 두 발목을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씨를 기억하십니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주 특별한 여행을 다녀온 그를 테마기획에서 김아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SilverViewer## &<기자&> 철도원 김행균 씨는 지난 2003년 7월 서울 영등포역에서 안전선을 침범한 어린이를 구한 뒤 선로에 떨어져 두 다리의 발목이 잘렸습니다. 그리고 6년여, 김 씨는 오늘(22일) 산타클로즈로 변신해 150여 명의 보육원 어린이들과 버스 여행을 떠났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 든 아이들 얼굴엔 웃음꽃이 함빡 피었습니다. 드디어 놀이 동산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김 씨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누구보다 흐뭇해 합니다. [김행균/철도원 : 처음에 올 때는 다들 굳은 얼굴인데 와서 뛰어놀다보면 아이들 얼굴이 너무 환하고 밝은 모습보니까 너무 좋습니다.] 특별손님으로 초대된 7살 이남혁 군은 소아암을 앓고 있어 꼬마열차밖에 탈 수 없었지만 아저씨와 함께 한 시간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이남혁(7) : 병원에서 안 있고 엄마랑 기차도 타고 재밌게 놀아서 좋아요.]아이들과 함께 새해 소망을 적은 메모도 풍선끈에 묶어 하늘 높이 날려 보냈습니다. 왼쪽 다리는 의족에, 오른 다리는 특수신발에 의지해야하지만, 아름다운 철도원 김 씨는 사랑 나누기 여행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들한테 올 겨울은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하고,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은진)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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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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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