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젊은 거장과 패기의 신인이 만나다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오는 26일 개막을 앞두고 단편영화의 매력과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두 개의 국내 초청 프로그램을 확정, 발표했다. &'김지운의 단편 특별전&'과 &'내 일과 내일 사이&'가 그것이다. &'김지운 단편 특별전&'은 &'김지운 감독 마스터클래스&'가 함께 열리게 돼 단편영화 감독부터 영화 팬들까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특별전에서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대표 단편 영화 6편을 모두 상영영한다. 장르영화의 거장다운 탁월한 영화적 완성도는 물론, 변치 않은 젊은 감각과 상상력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별전에 소개될 단편은 총 여섯 편으로 흡혈귀라는 소재와 인터넷 공개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디지털 단편영화 &'커밍 아웃&'(2000), 한중일 아시아 감독들의 협업과 김혜수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공포 옴니버스영화 &'쓰리 中 메모리즈&'(2002), 국민배우 문소리 송강호의 천연덕스런 연기와 제작비 10만원으로 완성된 단편 &'사랑의 힘&'(2003), 정우성 김아중의 스파이 패션무비 &'선물&'(2009),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 미래 사회에서 전개되는 SF영화 &'인류멸망보고서 中 천상의 피조물&'(2012), 박신혜와 윤계상이 표현하는 김지운 감독의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 &'사랑의 가위바위보&'(2013)다. 이번 특별전은 6월 28일과 6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상영된다. 특히 28일에는 상영 후, &'김지운 감독 마스터 클래스&'가 열린다. 김지운 감독에게 직접 단편영화 연출의 매력과 제작 뒷이야기, 작품관 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지운 마스터클래스&'는 &'김지운 감독 특별전&' 입장권 소지자에 ?, 선착순 무료 입장 가능하다. &'내 일과 내일 사이&'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취업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룬 단편영화 9편이 상영된다. 먼저 &'2010년, 서울&'(김민철 감독, 2011)은 할 수 있는 일도 갈 곳도 없는 50대 중졸 남성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 2012 밴쿠버국제영화제 등에서 주목 받은 단편이다. 2012 이탈리아 카팔비오시네마 국제단편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은 &'케인&'(정시영 감독, 2012)은 맹인 여성이 면접장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 우리 사회의 편견을 상징적으로 그린다. &'최종면접&'(현문섭 감독, 2012)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모자란 사람으로 취급 받는 한 남자의 면접 도전기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더불어 취업만을 위해 살아가는 청춘들의 아픈 감성과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들도 눈에 띈다. &'KTX 특급열차&'(정수진 감독, 2009)와 &'플라멩코 소녀&'(이찬호 감독, 2013)의 주인공들은 현실과 꿈의 괴리, 그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려야만 한다. &'무더운 하루&'(최임식 감독, 2013)와 &'밤과 꿈&'(박송열 감독, 2013)은 부유하는 청춘들의 힘겨운 하루, 그 낮과 밤에 대한 영화들이다. 현실의 난제를 보다 긍정적이고 가벼운 관점에서 풀어낸 발랄한 단편들도 있다. 최종 면접에 합격했지만 학점을 바꿔주지 않는 교수 때문에 주인공이 유쾌한 도발을 벌이는 &'취업의 정석&'(김민주 감독, 2014)이 대표적이다. 결혼을 앞둔 연인들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대기업맨이라고 거짓말을 해야 하는 &'그 남자 그 여자의 면접&'(최수진 감독, 2013)은 더 밝은 내일을 꿈꾸는 사려 깊은 다독임이 느껴진다. &'그 남자 그 여자의 면접&' &'무더운 하루&' &' KTX 특별열차&' &'플라멩코 소녀&'가 상영되는 &'내 일과 내일 사이1&'(총87분)은 29일 오후 1시 메가박스 이수, 7월1일 오후 8시 30분 아트나인에서 상영된다. &'취업의 정석&' &'최종면접&' &'2010년, 서울&' &'밤과 꿈&' &'케인&'이 상영되는 &'내 일과 내일 사이2&'(총84분)은 27일 오후 3시30분 메가박스 이수, 29일 오전 11시 아트나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국내 초청 프로그램 &'김지운 단편 특별전&'과 &'내 일과 내일 사이&'뿐만 아니라 2014년 최고의 한국 단편영화에 도전하는 57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경쟁부문, 전년도 수상작 등 단편영화의 다채로운 즐거움을 감상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예매는 오는 19일 오픈된다.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오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아트나인과 메가박스 이수에서 7일간 열린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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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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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