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 한동훈 책임 묻기용?…외부 위원 전원 불참
&<앵커&> 총선이 끝난 지 40일이 다 돼가는데도, 국민의힘 안에선 선거 참패의 책임을 놓고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참패 원인을 짚어보기 위해서 당시 공천에 관여했던 공관위원들을 회의에 불렀는데 외부위원 6명 모두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공천과정을 살펴보겠다며 당시 공천관리위원들을 회의에 불렀는데 외부 공관위원 6명 전원이 오지 않았습니다. 한 외부 공관위원은 SBS에 특위가 이렇게 급하게 우리를 부른 이유가 뭔지 의문이 있다 며 특정인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방향성에 동의할 수 없다 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정영환 당시 공관위원장은 패배 책임을 가리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전 공천관리위원장 : 누가 책임이 더 있고 이거는 새로운 분쟁을 야기하는 거기 때문에 그거는 올바른 게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만약 책임이 있으면 저에게 100% 주세요.] 정 전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이 책임 있으면 자신도 100% 책임이 있는 거고, 윤석열 대통령도 책임 있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감쌌습니다.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특위 움직임에 정면 반박한 겁니다. 조정훈 특위위원장인 특위 활동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정훈/국민의힘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 : 특정한 의도성을 갖고 이 활동을 하는 거냐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아무리 제가 저 스스로에게 자문을 해도 그런 의도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낙선자들을 중심으로 백서 정치를 하고 있다 , 선수를 하려면 심판을 그만두라 며 조 의원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 전 위원장 팬카페 지지자들은 총선백서의 답은 정해져 있다 고 비판하며 별도로 '국민백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총선 참패 원인을 찾고 당을 쇄신하자고 시작한 특위 활동마저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당이 다시 자중지란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호진)
의료 개혁 큰 산 넘어 …이달 내 증원 절차 완료
&<앵커&> 정부는 의료 개혁의 큰 고비를 넘겼다며 내년도 의대 증원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석 달 가까이 의료 현장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에게는 집단행동을 멈추고 하루빨리 병원으로 돌아와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반응은 이현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법원 판단이 나온 지 30분 만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본안 소송이 남아 있지만, 의료 개혁의 큰 고비를 넘겼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아직도 우리 앞에는 의료계 집단행동이라는 해결되지 않은 난제가 남아있지만, 오늘 법원 결정으로 우리 국민과 정부는 의료개혁을 가로막던 큰 산 하나를 넘었습니다.] 정부는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하면서, 휴진을 거듭하고 있는 의대 교수와 현장을 떠난 전공의·의대생들에게 집단행동을 멈춰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전공의 설득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전공의들이야말로 우리 의료계와 대한민국의, 또 우리 국민의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수업 거부로 유급 위기에 놓인 의대생들을 향해서도 구제 방안을 찾고 있다며 학교로 돌아올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의대생들이 한 명도 피해받지 않고, 한 명도 놓치지 않고 학업에 바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할 거고요. 복지부와 지금 국시 관련 문제는 협의 중이고요.] 정부는 법원의 결정을 발판 삼아 내년도 대학입시를 위한 절차를 이달 안에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각 대학들은 늘어난 정원에 맞춰 학칙을 변경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승인을 받아 이달 말까지 2025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해야 합니다. 2026학년도 증원 규모는 의료계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안을 제시하면 2천 명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논의하겠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호진) ▶ 공공복리에 중대 영향 …법원 판단 이유는? ▶ 대법원으로 가겠다 …전공의·의대생 복귀 안 해
곳곳에 인공지능을 …'사람 같은 AI' 맞서 '구글 AI' 공개
&<앵커&>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챗GPT가 발표되자, 여기에 맞서 구글도 한 단계 진화된 인공지능을 선보였습니다. 검색이나 이메일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앞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구글의 계획입니다. 이렇게 나날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미국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구글은 검색, 메일, 유튜브 등등 20억 명이 쓰는 자신들의 서비스 곳곳에 인공지능을 넣겠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당장 이번 주부터 미국에서는 검색창에 질문을 던지면 인공지능이 인터넷 정보들을 분석한 간략한 보고서를 맨 위에 띄우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아이 수영 실력이 발전한 과정을 모아 달라는 명령을 하면, 인공지능이 구글 서버에 사용자가 넣어둔 수많은 사진을 순식간에 훑어보고는 중요한 장면만 간추려서 내놓습니다. 18억 명이 쓰는 메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피타이 순차이/구글 CEO : 인공지능에게 '최근 아이 학교에서 온 이메일 내용을 정리해 줘'라고 말하면, 중요 일정과 핵심 사항들을 요약해서 알려줍니다.] 인공지능이 전문가들이 뭔가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해서 쓰는 도구를 넘어서, 이제는 실생활을 바꿀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하루 앞서 구글보다 더 매끄러운 인공지능을 발표했던 챗GPT는 애플과 손을 잡았습니다. 올가을부터 아이폰에 챗GPT가 들어가서, 앞으로 일정을 말로만 말해줘도 사람 비서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거나, 막힘 없이 외국어를 통역하는 기능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신형 챗GPT (이탈리아어) : 이 여성분이 고래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우리한테 할지 궁금해하시는데요?]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고민이 더 커졌습니다. 미국 인공지능이 전자제품의 표준이 되면서, 기술 의존도는 갈수록 더 높아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지수 반등에 ELS 손실↓…5개 은행 배상비율은 30~65%
&<앵커&> 수조 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홍콩 지수에 연계한 금융 상품에 대한 은행별 배상 비율이 나왔습니다. 일부 가입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다만 홍콩지수가 최근 많이 회복돼서 손실이 다소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 불안에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까지 겹치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지난해 내내 침체를 면치 못한 홍콩 증시. 홍콩이 망할리 있냐, 은행이 적극적으로 판매한 홍콩지수 연계 투자상품이 올초 속속 손실구간에 진입하면서 그야말로 비상에 걸렸습니다. 3월 기준 5대 은행 예상 손실액만 약 4조 7천억 원, 투자자들은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오늘(14일) 그간 진행된 분쟁조정위원회의 손실 배상 비율이 공개됐는데, 5대 은행 배상 비율은 30~65%로 일부 가입자들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길성주/'홍콩 ELS 피해자모임' 위원장 : (배상 비율을) 인정할 수가 없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법적 다툼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분쟁은 현재진행형인데, 다만 홍콩지수가 올해 초 5천 대, 2021년 초 대비 반토막 수준을 찍다 9개월 만에 6천700선을 회복하며 연초 대비 35%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손실 규모를 줄일 전망입니다. 대규모 증시안정기금을 투입하고,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바꾸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본 겁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중국 정부의) 전략적인 (경기부양) 추진이 어느 정도는 성과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이제 외국인들이 다시 이제 중화권 증시를 좀 들여다보고 하는….] 이에 따라 H지수가 6천500을 넘기면 손실액은 3월 말 대비 14.5% 줄고 7천 선을 넘으면 30% 가까이 감소합니다. 8월 이후에도 6천500선을 넘긴다면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별 만기 시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김한길·조성웅)
러, 우크라 북부 집중 공세…푸틴, 국방장관 전격 교체
&<앵커&> 러시아가 사흘째 우크라이나 북부에 대한 집중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개전 이후 줄곧 러시아군을 이끌어온 국방장관을 교체했습니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경찰들은 서둘러 주민들을 대피시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집중 공세를 이어나가면서, 다음 공격의 타깃이 된 보우찬스크 주민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스찬틴 팀첸코/보우찬스크 주민 : 저희 집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우차 강이 그곳에 있는데 러시아군이 바로 반대편에 있습니다.] 러시아는 전날 하르키우 마을 5곳을 장악한 데 이어, 12일엔 하티셰, 크라스네, 모로호베츠, 올리니이코베 등 4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과 전승절이 지나자마자 국경을 넘어, 하르키우 지역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22년 9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러시아군이 퇴각했던 곳입니다. 하르키우 주지사는 지금까지 모두 4천여 명이 대피했고 60대 노인이 포격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적인 5선 연임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의 승기를 다잡기 위해 봄철 대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개전 이후 러시아군을 줄곧 이끌고 있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하는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국방장관으로 경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제1부총리를 지명했습니다.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 속에 우크라이나도 접경 지역인 벨고로드에 대한 공습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아파트가 붕괴해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