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제정에도…설비에 몸 끼어 2명 사망
&<앵커&> 고 김용균 씨 같은 같은 사고를 막겠다며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알맹이가 빠졌다는 논란 속에 지난주 국회를 통과했는데요. 어제(10일)와 오늘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작업하다가 기계 설비에 몸이 끼이는 사고로 두 명이 숨졌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분쇄기에 몸이 끼인 노동자를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오늘 낮 12시 반쯤 광주 평동산단에 위치한 한 플라스틱 재생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파쇄작업 도중 기계에 몸이 끼였습니다. 119 구조대가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권오산/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보건부장 : 이것도 지금 엉켜서 자르다 보면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는 상황에서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어제저녁 여수국가산단에 위치한 한 사업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연탄 저장 업체에서 기계 정비 업무를 맡던 30대 남성 노동자가 석탄 운송 설비에 몸이 끼여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협력업체 소속으로 동료 한 명과 짝을 이뤄 기계 점검 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기계가 고장이 나서 고장난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서 기계를 멈춰 놓고 들어가셨는데 기계가 작동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이고 그 부분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수사 중에 있습니다.] 중대재해법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겠지만,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끔찍한 악순환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최복수 KBC, 화면제공 : 광주 광산소방서·여수소방서) ▶ [단독] 점검 중 갑자기 작동…멈춤 장치는 한 층 위에
[광주]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인증 유력…다음 달쯤 발표
&<앵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에 대해 유네스코가 실사하고 있죠, 그 결과가 다음 달쯤 나올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인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무등산권을 이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는 화산암 기둥. 해발 1천 미터 높이에 자리잡은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입니다. 한달 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가 결정됩니다. 지난 1월 세계지질공원위원회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만큼 인증이 확실시됩니다. [이수원/광주광역시청 공원계획담당 : 무등산권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도 타당하다 는 인증 권고안으로 세계지질공원위원회에서 유네스코 본부로 제출된 상태입니다.] 서석대와 입석대 등 무등산 주상절리대를 비롯해 화순 적벽과 운주사 등도 대상 권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세계지질공원 지정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지질공원 내 토산물을 판매하는 지오빌리지 사업이 추진됩니다. 생태환경과 가사문학권 등을 연계해 관광지롤 육성하는 남도피아 조성 사업 등은 운영 채비를 마쳤습니다. 또 서석대와 입석대의 접근성을 높여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김종일/광주전남연구원 사회환경연구실장 : 국립공원의, 지질공원의 명소를 잘 보존한다는 전제하에서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확실시되면서 무등산권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주] 개구리 산란·복수초 개화…무등산 '봄 성큼'
&<앵커&> 지난 주말 많은 눈과 함께 몰아친 한파 속에서도 봄은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무등산에서는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산란을 시작했고 노란 복수초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북방산 개구리들이 습지 위를 뛰어다닙니다. 산란기를 맞아 짝짓기를 하는 개구리와 올챙이 알로 습지가 가득찼습니다. 국립공원 무등산 곳곳에 봄을 알리는 개구리들의 울음이 시작됐습니다. 환경부 지정 기후변화 지표종인 북방산 개구리는 겨울잠을 마치면 곧바로 산란을 시작합니다. [김철영 주임/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 북방산 개구리가 산란을 하는 시기를 보통 봄이 왔다고 판단을 하는데요. 그 시기가 조금씩 매년 빨라지고 있어서 기후 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영향을 미치는 걸로 판단이 됩니다.] 등산로를 따라 이어진 비탈길, 하얗게 쌓인 눈 속에서 노란 복수초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지난 3일 처음으로 꽃망울을 틔운 복수초는 매일매일 피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눈과 얼음을 뚫고 꽃을 피운다는 의미로 눈새기꽃, 얼음새꽃이라고도 불리는 복수초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야생화입니다. 올겨울 비교적 포근한 기온이 계속 이어지면서 복수초는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 정도 먼저 꽃을 피웠습니다. 복수초에 이어 변산바람꽃과 노루귀 등도 차례로 나들이 채비를 하는 등 봄이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골프채로 내려친 벤츠…수리비 물고 처벌 위기
&<앵커&> 얼마 전 한 30대 남성이 차에 자꾸 문제가 생기는데 차를 바꿔주지 않는다며 이렇게 골프채로 차를 마구 부쉈습니다. 그런데 이게 리스 차였습니다. 법적인 소유주가 이 남성이 아닌 겁니다. 수리비도 물어내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참하게 부서진 벤츠는 지금도 판매점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골프채와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 30대 운전자는 차 옆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벤츠 운전자 : 20일 동안 서비스를 받고 완벽하다고 해서 차를 받았어요. 바로 또 시동이 꺼져버린 거예요. 며칠 운행하다가. 차를 여기에 입고를 시켜놓고 수리를 받았어요. 근데 또 며칠 타다가 또 시동이 꺼져버린 겁니다.] 이 운전자는 캐피털 업체와 리스 계약을 맺고 차를 넘겨받아 이용해 왔습니다. 법적인 소유주는 캐피털 업체인 겁니다. 경찰은 남의 물건을 파손했다며 이미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된 운전자에게 재물손괴 혐의까지 추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형사 처벌 이외에 수리비까지 물어야 할 가능성도 큽니다. 운전자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신한 아내와 5살 아들을 태우고 가다 시동이 꺼지는 등 세 차례나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교환과 환불을 요구했지만 무시됐다는 겁니다. 판매점 측은 1인 시위하는 장소에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추석 맞이 홍보 행사 목적으로 집회 신고를 냈습니다.
광주 글로벌모터스 본격 운영…채용 시기·규모 어떻게?
&<앵커&>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사업이 법인 출범과 함께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정규직 직원을 뽑게 될 광주 글로벌모터스가 언제, 어떻게 채용할지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 실습실, 졸업을 앞둔 자동차과 3학년 학생들이 실습에 한창입니다. 대부분 자동차 관련 업종에 취업을 준비 중입니다. [정민혁/광주 전자공고 자동차과 : 취업 이야기할 때 광주형 일자리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어요. 관련 직종에 필요한 자격증 같은 것도 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공장 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가 본격 운영되면서 채용 시기와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글로벌모터스는 우선 경영과 기획, 기술, 생산 등 4개 분야로 조직을 체계화하고 본부장급 인사를 서두를 방침입니다. 1천 명 규모의 관리직과 생산직 직원 채용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부터 본격 진행됩니다. 채용 과정에서 광주 출신 지원자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성화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모터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조명대/광주 전자공고 교사 : 언제 채용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자기 진로 선택과 관련해서 학생들이 지금 많은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법인 측은 관심이 높은 만큼 채용 심사를 전문 용역업체에 맡겨 채용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주 44시간 근무, 평균 초임 3천5백만 원에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주거와 복지혜택까지. 적정노동과 적정임금을 내세운 광주형 일자리 채용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