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어린이날 행사 불참…검찰 '신속 수사' 채비
&<앵커&> 오늘(5일) 청와대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는데, 지난해에 참석했던 김건희 여사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사건 수사에 검찰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상황에서 행보를 계속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전담수사팀에 특수수사 인력을 충원하고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도 곧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연무관에서 취약 계층과 순직 군경 자녀들을 초청해 열린 제102회 어린이날 행사.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어린이들을 맞았지만 김건희 여사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김 여사가 어린이들과 다양한 체험활동 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검찰 조사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라 김 여사가 행사에 나올 때가 아니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신속 수사 지시로 구성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휴일인 오늘도 출근해 사건을 검토했습니다. 수사팀에는 특수수사를 담당하는 반부패 3부와 공정거래조사부, 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가 각각 1명씩 투입됐는데, 신속 수사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검찰은 서울의소리 유튜브 동영상에 나오는 가방 구매 영수증 등을 토대로 기초적 사실 관계를 검토한 뒤 수사 필요성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오는 9일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주거 침입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람을 조사하는 대로, 최 목사 조사도 서두를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 목사 측은 SBS 기자에게 소환 통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김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을 어디에 보관했는지, 윤 대통령은 이를 언제 알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혀 조사 과정에서의 줄다리기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비 와도 신나요! …실내서 만끽한 어린이날
&<앵커&> 102번째 어린이날입니다. 태어나는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만큼, 우리 어린이들의 환한 웃음이 더 귀하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지난해에도 그러더니 올해도 비 오는 어린이날이었습니다. 야외 행사는 줄줄이 취소됐고, 대신 실내 놀이공원과 행사장에서 하루를 만끽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첫 소식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 낮, 서울의 한 놀이공원. 비가 내리는 날씨지만, 우산을 쓰고 부모들과 함께 나온 아이들은 한껏 들떴습니다. [김해온/11살 어린이 : 바깥에 놀이기구 운영하는 게 좀 있어서 타고 왔어요.] 비가 오는 외부 시설에는 이용객이 적었지만, 실내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로 가득 찼습니다. 아이들은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에 몸을 맡기고, 빙판 위에서는 엄마 손을 꼭 붙잡습니다. [고호수/8살 어린이 : 열 바퀴 더 돌 거예요. (어떤 선수 되고 싶어요?)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아빠 무릎에 올라 공연 음악에 맞춰 팔을 휘젓기도 하고, 목말을 타고서는 신이 나 환호성을 지릅니다. 함께 나온 부모들이 아이에게 바라는 건 많지 않습니다. [고혜선/놀이공원 방문 학부모 :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대형 쇼핑몰에도 어린이날을 맞아 나온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고 싶었던 야구장에는 못 갔지만, 대신 즐길 거리가 한가득입니다. [오윤성/10살 어린이 : 야구를 보려고 했는데 우천 취소가 돼서…. 브롤스타즈(모바일 게임) 해서 괜찮아요.] 바라던 선물까지 받아 들자 날아갈 듯 신이 났습니다. [강용빈/10살 어린이 : 오늘 선물도 받고 SBS에도 나와서 인터뷰도 하니까 진짜 기분이 좋아요.] 궂은 날씨 때문에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지는 못했지만, 어린이날은 맞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온종일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윤태호)
제주공항 63편 결항…급변풍·강풍에 줄줄이 운항 차질
어린이날인 5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치면서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출발과 도착 항공편 63편(출발 34, 도착 29)이 결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연 운항한 항공편도 186편에 이릅니다. 제주공항 측은 제주공항과 김해 등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악화로 결항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 경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각 항공사 발권 창구 앞은 다른 항공편을 구하거나 환불 절차를 알아보려는 결항편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며 북적였습니다. 그러나 연휴인 탓에 6일 항공편도 구하기가 어려워 결항편 승객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들고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초조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각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보면 제주 출발 국내선의 경우 6일은 물론 7일 항공편도 예약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6일 새벽까지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해 제주공항 항공기 연결편의 비정상 운항 가능성이 있다 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체조 김한솔, 파리 올림픽 출전 확정…마루운동·도마 메달 도전
한국 남자 체조의 맏형인 김한솔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습니다. 대한체조협회는 4∼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24년 국제대회 출전 선수 선발전을 개최했습니다. 협회는 이틀간 출전한 선수 24명의 기량을 확인한 뒤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과 대표팀 감독의 추천, 배점 등을 고려해 김한솔을 파리 올림픽 파견 선수로 확정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마루운동과 도마 종목에서 김한솔의 메달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이준호(천안시청), 류성현(한국체대), 김한솔 3명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파리 올림픽 남자 체조 종목에 출전합니다. 이준호는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에서, 류성현은 마루운동에서 각각 메달에 도전합니다. 한국 남자 체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8회 연속 단체전 본선에 출전했으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탓에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파리행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준호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얻지 못한 나라 선수를 대상으로 국제체조연맹(FIG)이 배분하는 개인종합 출전권 8장 중 한 장을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 먼저 받았습니다. 류성현은 올해 FIG 종목별 월드컵 시리즈에서 주 종목인 마루운동 상위 2명 안에 들어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체조협회는 FIG가 올림픽 단체전에 가지 못하는 세계선수권 상위 3개 국가에 1장씩 배정하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몫으로 확보한 1장을 이날 김한솔에게 배정했습니다. 체조협회는 김한솔이 불의의 부상 등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NOC 몫 후보 1순위로 안마의 허웅(제천시청), 2순위로 떠오르는 스타인 전천후 선수 문건영(광주체고)을 지정했습니다. 김한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마루운동을 2회 연속 제패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마루운동 8위에 올랐습니다. (사진=대한체조협회 제공, 연합뉴스)
켑카, LIV 골프 싱가포르 대회 정상…올해 첫 우승
브룩스 켑카(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리그에서 올해 첫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켑카는 오늘(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에서 열린 LIV 싱가포르 대회(총상금 2천50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써낸 켑카는 공동 2위 캐머런 스미스, 마크 리슈먼(이상 호주·13언더파 200타)을 두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4억 3천만 원)입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메이저대회에서만 5승을 보유한 켑카는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이후 약 7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LIV 골프에선 통산 4승을 거뒀습니다. 전날 2라운드에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던 켑카는 리더보드 맨 위를 놓치지 않고 올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공동 2위에 오른 스미스와 리슈먼은 소속팀 리퍼 GC의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40억 7천만 원)입니다. 케빈 나는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호아킨 니만(칠레)과 공동 7위(10언더파 203타)에 올랐고, 욘 람(스페인)은 공동 10위(9언더파 204타), 패트릭 리드(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공동 14위(8언더파 205타)로 마쳤습니다. 필 미컬슨은 공동 22위(6언더파 207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는 공동 27위(5언더파 208타)에 자리했습니다. 대니 리(뉴질랜드)는 공동 49위(4오버파 217타), 앤서니 김(미국)은 공동 52위(6오버파 219타)에 그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