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컨설팅 업체' 세워 110억 원대 전세사기 일당 적발
수도권 일대에서 110억 원대 전세 보증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전세 사기 조직이 세운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40대 남성 A 씨와 업체 간부 등 조직에 가담한 17명을 검거해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2020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 428채를 사들여 임대한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전세 보증금 규모는 110억 원으로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사회초년생들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저가 빌라 등 매물을 찾은 뒤, 부동산 업자를 끌어들여 매매가보다 비싸게 전세 계약을 맺도록 했습니다. 보증금을 이용해 이른바 '바지 집주인' 명의로 주택을 사들이고 나선 남은 차액을 서로 나눠 가졌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협력한 부동산 업자와 공인중개사 등 101명도 사기 혐의 등으로 검거했습니다. A 씨 등은 친척과 지인을 모집해 전세 사기 조직을 만들고 기업체처럼 운영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은철/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 지휘통솔 체계와 위계질서 확립을 위해 사칙과 회칙까지 만들었고….] 또 서울에 본사들 두고 경기 부천과 구리에 지사 사무실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 소유의 주택 75채를 몰수보전하고 업체 간부들이 받은 리베이트 수익금 4억 3천만 원 상당을 추징보전했습니다. (취재 : 김진우,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박목월 미공개 시 166편 육성으로 듣는다
초인종을 울렸다. 길지도 짧지도 안게 저 안에서 벨을 적당하게 울렸다 한국 시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시 '방문'입니다. 지난 3월 공개된 그의 미발표시들 가운데 하나로 AI를 통해 마치 박목월 시인이 직접 낭송하는 것처럼 제작했습니다. 지난 46년간 보따리 속에 있었던 박목월 시인의 노트 80권 가운데 선별된 166편의 시를 그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된 겁니다. 과거 박목월 시인이 자신의 시를 낭송한 파일 9개가 남아 있어 가능했습니다. 또 단순히 AI로 그의 음성을 재현하는데 그친 게 아니라 시 운율에 맞춰 낭송하도록 연구자들이 직접 듣고 템포를 조절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우정권 단국대 교수/박목월 유작 작품발간 위원 :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그분의 육성을 다시 한번 새롭게 만들어낸 시로 낭송한다는 것은 상당히 일반 독자들한테 박목월 선생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목월의 시 166편을 발견 당시의 시집 모습 그대로 재현한 전자책도 공개됐습니다. 주로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시를 쓴 박목월은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해방 직후 시집 '청록집'을 펴내 청록파 시인으로 불립니다. 새로 공개된 시들엔 기존에 알려진 그의 시 풍과는 결이 다른 작품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박목월 선생님의 작품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시도 많이 있지만 가족과 사랑에 관련된 시는 정말 압도적입니다.] 박목월 시인의 음성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된 시 166편은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될 전망입니다. (취재 : 김광현,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오세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산업장관 전략기술 세액공제 연장 · 차세대 기술 R&D 추진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말 일몰 예정인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연장과 차세대 기술의 선제적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생산라인 투자가 완료된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을 방문해 수출·투자 현황을 확인하고 디스플레이 업계 애로를 청취했습니다. 안 장관은 정부는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며 투자는 경제 활력 회복과 첨단전략산업의 기술 선도를 위한 핵심 요소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선도적인 투자를 진행해 달라 고 요청했습니다. 안 장관은 OLED 시장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민간 투자를 지원하고, 패널 기업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산업 역량을 결집하는 데 역할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4월 수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16.3% 증가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IT기기용 OLED 패널 공장이 가동되면서 우리 기업의 OLED 시장 점유가 확대되고, 올해 디스플레이 수출 목표치인 198억 달러와 전체 수출 7천억 달러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국산 경공격기 FA-50 단좌형 개발에 494억 원 투자
▲ 지난 4월 '2024년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Korea Flying Training)'에서 FA-50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는 모습 정부가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수출 확대와 단좌형 기체 개발을 위한 지원에 나섭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일 FA-50의 미국 시장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단좌형 FA-50 개발사업 착수 협약식을 여는 데 이어 민관군 협력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한 다목적 경량 전투기로, 폴란드 등 전 세계에 138대 수출됐습니다.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와 미국 공군 전술기 등 총 500여 대 규모의 미국 시장 수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간담회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업계 임원진과 방위사업청,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등 부처·기관 책임자와 함께 FA-50의 미국 시장 수주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 자리에선 항공 방산 생태계 강화, 무역금융 확대,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활성화 방안 등도 논의됩니다. 산업부는 아울러 FA-50 단좌형 개발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국비 290억 원을 포함해 총 494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전투기는 파일럿이 혼자 탑승해 임무를 수행하는 단좌형과 2명의 파일럿이 탑승하는 복좌형으로 나뉩니다. FA-50은 현재 복좌형으로만 생산되는데 기존 운용국을 중심으로 단좌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8년까지 단좌형 기체 개조, 보조연료시스템 추가, 작전 반경 최대 30% 향상, 지상충돌방지장치(AGCAS) 국산화 등을 추진하고, 2030년쯤부터 단좌형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영국의 군사정보 컨설팅 업체인 제인스에 따르면 FA-50급 전투기 세계 시장은 2023∼2031년 2,713대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단좌형 수요는 23.6%(639대)로 추산됩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