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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박목월 미공개 시 166편 육성으로 듣는다

"초인종을 울렸다. 길지도 짧지도 안게 저 안에서 벨을 적당하게 울렸다"

한국 시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시 '방문'입니다.

지난 3월 공개된 그의 미발표시들 가운데 하나로 AI를 통해 마치 박목월 시인이 직접 낭송하는 것처럼 제작했습니다.

지난 46년간 보따리 속에 있었던 박목월 시인의 노트 80권 가운데 선별된 166편의 시를 그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된 겁니다.

과거 박목월 시인이 자신의 시를 낭송한 파일 9개가 남아 있어 가능했습니다.

또 단순히 AI로 그의 음성을 재현하는데 그친 게 아니라 시 운율에 맞춰 낭송하도록 연구자들이 직접 듣고 템포를 조절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우정권 단국대 교수/박목월 유작 작품발간 위원 :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그분의 육성을 다시 한번 새롭게 만들어낸 시로 낭송한다는 것은 상당히 일반 독자들한테 박목월 선생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목월의 시 166편을 발견 당시의 시집 모습 그대로 재현한 전자책도 공개됐습니다.

주로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시를 쓴 박목월은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해방 직후 시집 '청록집'을 펴내 청록파 시인으로 불립니다.

새로 공개된 시들엔 기존에 알려진 그의 시 풍과는 결이 다른 작품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박목월 선생님의 작품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시도 많이 있지만 가족과 사랑에 관련된 시는 정말 압도적입니다.]

박목월 시인의 음성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된 시 166편은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될 전망입니다.

(취재 : 김광현,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오세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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