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1분기가 바닥…LC 타이탄 매각 결정된 바 없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가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가 바닥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훈기 대표는 오늘(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집중해서 재무 건전성을 1차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소 에너지 사업이나 전지 소재 사업 확대 등 미래 신성장사업 동력 육성에 재원으로 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훈기 대표는 &'지난해보다 (사업 포트폴리오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해 철저하게 실행에 옮길 생각&'이라며, &'범용 석유화학은 절반 이하로 과감하게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LC타이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회사 전체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악화된 상황이어서 사업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을 통해 여러 가지 전략적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훈기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 3천500원, 배당금 총액 1천476억원도 승인됐습니다.
롯데케미칼 사업·전략 방향 빠르게 재정립…포트폴리오 고도화
롯데케미칼은 오늘(26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제4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주주총회에서는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가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어 진행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외에 성낙선 롯데케미칼 화학군HQ 재무혁신본부장(CFO)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오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병혁 서울대 화학부 교수,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고, 조운행 (재)종합금융장학회 이사장이 재선임됐습니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배당금 3천500원, 배당금 총액 1천476억원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향후 청정 암모니아 관련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및 관련 용역의 제공 등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주총에서 &'사업, 전략 방향을 빠르게 재정립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며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TS댄스 배우고 떡볶이 먹고…K-콘텐츠에 MZ세대 관광객 몰려와
▲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것은 K-팝·푸드·뷰티 등 'K-콘텐츠' 높은 인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 등 K-팝 문화와 영화 '기생충'·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의 K-영화·드라마, 김치·라면·김밥·떡볶이 등 K-푸드까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어서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젊은 층 공략에 초점을 둔 다양한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 주로 서울에만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K-콘텐츠와 지역관광을 연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 국적 여행객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4분기 외래 관광객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꼽은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 1위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1.9%)였습니다. BTS와 블랙핑크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한류 스타가 잇따라 배출되며 각국 젊은이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방한 관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 목적보다 K-팝 댄스를 배우러 오는 등 '경험'을 중요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지난 2019년 개봉해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이나 넷플릭스 역대 시청 1위를 기록한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 등의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젊은 층이 핵심 관광 층으로 부상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는 K-푸드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농심의 글로벌 라면 매출이 큰 폭의 성장세도 보였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달고나'도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각국에서 달고나를 이용한 각종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짜파구리나 달고나처럼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김치, 짜장면, 김밥, 떡볶이, 김, 소주 등의 K-푸드 역시 연쇄 효과로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K-컬처 인기와 관련해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김치 등 한국이 체급을 훌쩍 뛰어넘어 펀치를 날리고 있다 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종료되고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가 도래하자 외국 젊은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기간에 외국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여가 시간을 채우기 위해 K-콘텐츠를 많이 소비했다 며 이것이 방한 관광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고 진단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K-콘텐츠를 넘어 K-스포츠, K-뷰티 등과 연계한 맞춤형 콘텐츠와 테마상품을 발굴하려 힘쓰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프로리그 LCK 등 e-스포츠와 연계한 테마 상품을 개발하려 노력 중입니다. 또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미래 세대 교류 관점에서 청소년 수학여행 유치사업을 강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장소로 부상한 올리브영과 'K-트렌드 방한 프로모션'도 연중 전개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모션은 올리브영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시 방한하도록 유도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소셜미디어(SNS) 챌린지 등을 진행하는 게 핵심입니다. 구미주 지역을 대상으로는 교육관광을 테마로 Z세대(1997∼2006년생) 유치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교육 여행 전문여행사를 발굴하고 한국학과를 보유한 주요 대학교와 연계해 방한 단체를 직접 유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K-팝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MZ세대에 한국 관광을 홍보하려고 한다 고 말했습니다. 이런 관광 추세에 개별관광이 주를 이루는 MZ세대 특성을 고려해 관광 수용 태세를 더욱 확충하고 지방에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최근 정부가 외국인 관광 대책 흐름을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며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오래 체류하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K-팝 이벤트가 부산, 대구, 광주 등 지역 도시에서도 늘어나고 더욱 활발해지면 해외 MZ세대가 한국을 구석구석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MZ세대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홍보나 관광 정보 제공 등을 확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취재여담] 롯데케미칼 1조5천억원에 인수했던 LC타이탄 눈물의 매각설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에 있는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설에 휩싸였습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의 부인에도 시장과 업계는 매각 추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7일 투자업계와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대형 석유화학 생산기지인 LC타이탄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주관사 선정 등 공식적인 철차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대형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잠재 인수자 물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실 LC타이탄 매각설은 수년 전에도 나왔던 얘기입니다. 롯데케미칼 내부에서 매각을 검토했었고, 최근 다시 자산 매각 카드를 꺼내들면서 고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LC타이탄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 기존 대주주였던 차오그룹(Chao Group)과 말레이시아정부 국가펀드 PNB로부터 인수한 곳입니다. 당시 인수가는 1조5000억원. 글로벌 빅딜로 화제를 모았고,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졌습니다. 어쩌다 지금은 롯데케미칼의 구조조정 카드가 됐을까요? LC타이탄, 2022년부터 적자 행진…효자 회사에서 한계기업으로 LC타이탄은 2010년대 중후반까지 매년 3000억~5000억원가량의 이익을 낸 효자 회사였습니다. 2017년엔 인수가에 2.5배에 달하는 4조원의 시가총액으로 현지 증시에 상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석유화학 제품 최대 수입국이던 중국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화학소재 자급화에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2022년 2분기부턴 적자에 빠져 작년엔 한해 동안 612억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중국 수출 비중은 36.3%로 3년 전인 2020년(42.9%)에 비해 6.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된 LC타이탄은 주가가 떨어지면서 최근 시가총액이 7400억원대입니다. 인수가인 약 1조5000억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재무구조 진행 중…그룹도 사업 대수술 예고 롯데그룹은 최근 몇년 간 유동성 불안을 겪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연초부터 오래 부진한 사업에 대한 대수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롯데케미칼 등 주력 계열사가 롯데건설 지원 부담을 져야 했습니다. 2022년 말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리스크가 불거지며 롯데케미칼이 지급 보증을 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롯데케미칼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롯데케미칼 본업 업황 침체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매출 과반을 차지하는 기초소재사업부 수익성이 나빠져 2022년 이후로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6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직전 등급 대비 한단계 하락한 AA(안정)으로 조정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롯데케미칼이 자산 매각 카드를 꺼내 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업황입니다. 롯데케미칼의 강점인 기초석유화학 부문은 중국발 공급과 정유사들의 진출 등으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입니다. 롯데케미칼이 투자에 속도조절을 하고 해외 자산 매각을 살펴보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추진된 롯데케미칼파키스탄 매각은 현지 사정으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자금 조달과 재무구조 유지를 위해 큰 사업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두루두루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10년 전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차린 롯데베르살리스 또한 영업손실폭을 확대하면서 사업 지속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낙연 이재명 호위무사 선발전 …박영순 처절한 정치 보복 당해
▲ 새로운미래 합류한 박영순 의원(오른쪽) 민주당을 탈당한 박영순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반대했다가 처절한 정치 보복을 당했다 며 새로운미래에 입당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28일) 오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민주당에서 하위 10%에 들어갔는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며 이 대표를 반대했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처절하게 정치 보복을 당한 점에 대해서 정말 민주정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판단을 하고 뛰쳐나왔다 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어떤 정치적 소신도 펼칠 수 없고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에 새로운 미래로 왔다 며 대전 대덕구는 험지 중 험지이나 자갈밭을 옥토로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피와 땀을 바쳐왔다 고 말했습니다.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민주당 공천 상황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공천은 공천이 아니라 이재명 호위무사 선발전으로 전락했다 며 민주당의 총선 목표는 정권 심판이 아니라 방탄 철옹성 구축이다. 민주당은 죽고 그 자리에 이재명당만이 남았다 고 비판했습니다. 김종민 공동대표 또한 민주당이 자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며 총선 이후 차기 당권 경쟁자들을 모조리 숙청하는, 마치 봉건시대 폭군의 권력 놀음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고 날을 세웠습니다. 새로운미래는 조기숙 공관위원장, 이훈 부위원장 외에 진봉현 변호사 등으로 공관위원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또 22살 때 전기감전 사고로 두 팔과 한쪽 다리를 잃은 중도장애인인 이범식 교수 등 재활·돌봄 분야 인재 2명을 영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