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인천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

인천시 청라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가 준공됐습니다. [추형욱 / SK E&&S 대표이사 : (안정적인 액화수소 공급은) 기존 수소차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해 줄 뿐만 아니라 장거리 운송 버스나 대형트럭 등 전기차 전환이 어려운 상용차 분야에서 신규 수소차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산 3만 t에 달하는 액화수소 공급 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수소버스 보급 등 국내 수소경제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HD현대 vs. 한화 2차전…명예 훼손 고소

[앵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설계 유출사건을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또 충돌했습니다. HD현대 직원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한화오션 임직원들을 고소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직원 2명은 최근 한화오션 임직원들을 허위사실 적시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했습니다. 지난 3월 한화오션 임직원들이 언론에 공개한 수사기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요. 당시 한화오션 임직원들은 HD현대 직원들이 수사를 받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임원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행동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HD현대 직원 9명이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자료를 불법 취득해 공유한 혐의로 지난해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요. 한화오션 측 주장은 HD현대의 임원까지 연루돼 조직적 움직임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HD현대 측은 &'임원이 아닌 부장급과 나눈 얘기를 고의적으로 짜깁기해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법적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군요? [기자] 앞서 한화오션은 HD현대 임원 등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한화오션 임직원들을 고소한 직원들은 유죄를 받은 9명에 포함된 2명인데요. HD현대도 회사 차원에서의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양사는 하반기에 있을 7조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처럼 보였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보조금에 해외가는 국내 기업…정부, 유턴전략 강화

[앵커] 이처럼 보조금 지급은 각국에 첨단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 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보조금 공세에 맞서 지원을 늘리고 세금 혜택도 주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반도체, 배터리와 같은 첨단 업종과 공급망 확충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유통업을 유턴 인정 업종으로 추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업종 제한 폐지도 검토하겠습니다.] 이전에는 해외에 나갔던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글로벌 보조금 경쟁에 발맞춰 대기업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돈을 본사 배당 형태로 한국으로 들여오는 자본 리쇼어링을 유턴기업 혜택으로 주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정부가 고심하는 부분은 적극적인 세제 혜택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반도체 보조금과 관련해 &'민간이 못하는 부분에는 보조금을 줘야 하지만 기업들이 잘하는 부분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세제지원과 금융지원을 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라 급속도로 확대되는 해외 투자에 맞춰 국내 투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가느냐가 중요한 관건입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수요와 공급 그리고 시장점유를 갖기 위해선 각 나라에 오히려 진출해서 생산과 마케팅 기반을 형성하는 게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세제 혜택은 말할 것도 없고 노동 유연성이라든지 법적 규제라든지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종합적으로(반영돼야 합니다)] 법인세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세금 부담이 적어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자본 리쇼어링 규모는 2022년 대비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대기업 총수 '예외조건' 충족 시 동일인 면제…국무회의 통과

대기업 총수가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는 &'예외 조건&'을 규정한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대기업집단 지정 시 동일인 판단의 기준을 마련한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의 범위와 대기업 규제 적용 대상을 결정하는 기준점입니다. 공정위는 동일인이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들을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묶어 관리·감시합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는 동일인의 정의를 따로 명시한 조항은 없지만, 공정위는 &'실질적인 지배력&'을 기준으로 동일인을 지정해왔습니다. 개정안은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을 그 기업집단에 동일인으로 보는 동일인 판단의 일반 원칙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 동일인을 자연인으로 보든 법인으로 보든 기업집단의 범위가 동일하고 ▲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이 최상단 회사를 제외한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지 않으며 ▲ 해당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거나 임원으로 재직하는 등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 자연인 및 친족과 국내 계열사 간 채무 보증이나 자금 대차가 없는 경우에는 법인을 동일인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4가지 &'예외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에는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총수가 있더라도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된 뒤 즉시 시행될 예정입니다. 제도 개선 논의의 시발점이 됐던 쿠팡의 김범석 의장은 개정안 시행 이후에도 4대 예외 조건을 모두 충족해 동일인 지정을 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정위는 &'시행령 개정에 따른 동일인 지정 기준은 곧 있을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에도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타이어, 1조7330억원에 한온시스템 경영권 인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세계 2위 차량 열관리(공조)업체인 한온시스템의 경영권을 인수합니다. 3일 한국타이어는 1조7330억원을 투입해 한온시스템 지분 50.53%와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지난 2015년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1조8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지분 19.49%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한앤컴퍼니 보유지분 50.50% 중 절반을 사들이고, 추후 진행할 제3자배정 유상증자(6512만주 발행·주당 5870원)에 약 3822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50.53%까지 지분을 늘릴 예정입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인수에 투입할 자금 상당부분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성 자산(지난해 말 기준 2조2438억원)을 통해 조달할 예정입니다. 일부는 회사채 발행을 비롯한 외부자금을 통해 조달할 수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말까지 한온시스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목표입니다. 인수 절차를 완료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 총액은 현재(약 16조원)의 1.6배에 달하는 약 26조원 규모로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