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5주 연속 상승… 다음주에도 약한 상승세
이번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3.3원 오른 1천708.4원이었습니다. 주간 단위로는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 이후 5주 연속 올랐습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0.2원 상승한 1천779.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4.5원 오른 1천679.8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리터당 평균가는 1천682.5원이었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4.4원 오른 1천566.7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유 판매가격은 4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4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감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습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9달러 내린 88.1달러였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하락한 10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3달러 내린 101.9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주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과 환율이 함께 하락한 만큼 다음 주까지는 국내 가격 상승세가 약하게 지속되다 5월 둘째 주에는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경제지표] 美 기준금리 내릴까…애플·아마존 실적 발표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립니다. 금융시장은 연초 약 1.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약 0.41%포인트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올해 세 번 정도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시장은 세 번 미만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주 애플, 아마존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 주요 일정 29일(월) -일본 휴장(쇼와의 날) -유로존 4월 소비자신뢰지수 30일(화) -미국 연준 FOMC 회의(~1일) -중국 4월 제조업 PMI -유로존 1분기 GDP/4월 CPI -아마존 실적 5월 1일(수) -미국 연준 금리결정 -미국 4월 ADP 민간고용 -미국 ISM 제조업 PMI 5월 2일(목) -미국 3월 무역수지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애플 실적 5월 3일(금) -미국 4월 노동부 고용보고서 -미국 4월 ISM 비제조업 PMI
JP모건 다이먼 CEO 美 경제 '연착륙' 가능성 회의적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25일 미 경제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싸우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연착륙 확률을 70%로 보고 있지만 나는 그 절반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이 70년대와 조금 더 비슷해 보인다&'며 &'1972년에는 상황이 장밋빛으로 보였지만 1973년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높고 경제 성장은 약해지는 등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현상이 발생했었다는 것입니다.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가 1970년대식 스태그플래이션으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되면서 그러한 경고의 울림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이먼은 &'오늘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내일도 괜찮을 것이라는 잘못된 안정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이먼 CEO의 언급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그에 대한 기대치를 지속해서 낮추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이먼은 최근 인플레이션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미 행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을 꼽았습니다. 그는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 즉 2조 달러(약 2천754조 원)에 달한다&'면서 &'이것이 성장의 많은 부분을 주도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다이먼 CEO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도 과도한 정부지출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계속 부추길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미 경제가 엄청난 정부 재정 지출과 경기부양책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런 가운데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군사비 지출 증가, 의료비 상승에 맞서 지출 확대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멀어진 금리인하 기대감…미 장기채 투자 개미 눈물
[앵커] 예상보다 길어지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는 국내 채권 개미들을 울상 짓게 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섰지만 손실만 쌓이고 있어선데요. 조슬기 기자, 요즘 미 장기채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고요? [기자] 긴축의 마무리 국면에서 미 장기채 투자에 적극 나섰던 개미들의 투자 손실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인데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12%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 장기채에 2배로 베팅하는 같은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도 두 배인 -25%입니다. 상장 1년 만에 1조 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인데요.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비슷한 구조의 미 장기채 투자 ETF 상품도 10%대 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의 상황도 다르지 않은데요. 서학개미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만기 20년 이상 미 장기채를 3배로 추종하는 TMF 상품은 연초 이후 30% 폭락했습니다. [앵커] 이들의 고민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요? [기자]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론이 점차 후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예상한 금리인하 시기가 종전 6월에서 9월로 늦춰진 데 이어 연내 없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와선데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 미 국채 가격 하락세가 불가피해 장기채 ETF 수익률 악화도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상당수 미 장기채 투자자들이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가 될 공산이 커졌다는 평도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美 성장률 둔화에 소비자물가 상승…멀어지는 금리인하
[앵커] 이렇게 일부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 전체의 1분기 경제는 크게 둔화됐습니다. 경제는 약한데 물가는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금리 인하 기대도 더 작아졌습니다. 김종윤 기자, 미국 1분기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미 상무부는 올 1분기 GDP 증가율이 연 1.6%로 지난해 4분기보다 반토막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전망치보다 1%p 가까이 밑돌고 지난 2022년 2분기 -0.6% 성장률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상무부는 소비와 수출, 정부 지출 증가세가 꺾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1분기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도 3.4% 증가해 지난해 4분기의 1.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1분기 3.7% 늘었는데, 전문가 예상치 3.4%와 지난해 4분기보다 높았습니다. [엥커]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가 오르면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인데, 시장분석은 어떤가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성장률 둔화만 보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지만,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연준의 물가 목표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돌입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성장률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던 이른바 &'골디락스&' 시대는 끝났다는데 월가 전문가들 의견이 모아집니다. CME 그룹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을 19%로 봤는데 한 달 전 1%에서 대폭 높아졌습니다. 이에 다음주 30일 예정된 FOMC에서 연준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종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