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 훈련 중 개 물림 사고…견주, 과실치상 처벌
광주지법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86) 씨에 대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9월 전남 담양군의 한 야산에서 훈련 시키던 자신 소유의 잡종견이 지나던 행인을 물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유해 야생동물 포획을 위해 멧돼지 몰이용으로 사냥개 훈련을 시키던 A 씨는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고 개를 야산에 풀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피해자의 상처가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최초 신고 경위 등에 비춰 재판부는 개 물림 상처가 맞는다고 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해동검도 관장 아빠 따라 이민' 남아공서 치과의사 된 송채은 씨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첫 한인 치과의사인 송채은 씨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매우 생소하고 낯선 나라였지만, 아프리카의 대자연과 수많은 야생동물을 정말 집 앞에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새로운 도전은 흥미로웠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아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는 한인 송채은(29) 씨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시에 쉽지 않은 선택을 했을 부모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송 씨는 재외동포청이 각국 동포사회의 미래를 이끌 우수한 젊은 인재를 초청해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갖추고 리더의 역량을 높이고자 개최한 '2024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석차 방한했다가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는 타국에서 사는 한인으로서 두 나라 문화 속에서 갈팡질팡했을 이들과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 며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배우고 돌아가 남아공에 한국을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 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3살 때부터 아버지 송윤찬 씨 밑에서 한국 전통 무예인 해동검도를 배운 그는 10살이던 2005년 해동검도 시범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케이프타운을 찾았습니다. 2년 뒤에는 한국 생활을 접고 가족 모두 이민했습니다. 아프리카해동검도협회 회장이자 남아공해동검도협회 총관장인 아버지 송 씨는 모잠비크와 보츠와나, 모로코 등에 국가협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 등 아프리카에 해동검도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송 씨 역시 꾸준히 해동검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 현재 5단 사범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치과의사로 일하는 틈틈이 아프리카해동검도협회의 지도자로서 통번역 및 행사 진행, 시범단 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송 씨는 웨스턴케이프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뒤 2020년 케이프타운의 첫 한인 치과의사가 됐습니다.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에는 한인 치과의사들이 여럿 있지만, 케이프타운에서는 그가 첫 테이프를 끊은 셈입니다. 남동생 현성(27) 씨도 누나를 따라 치의학과에 진학해 치과의사가 돼 남매가 같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릴 때 임상병리사로 일한 엄마의 일터인 병원을 자주 방문해 가까이에서 의료진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의료인을 꿈꿨다 며 환자의 상한 치아를 건강하게 바꾸고, 교정 및 미용 치아 치료를 통해 미소를 되찾아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치의학을 선택했다. 의학과 예술이 합쳐진 분야 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치과대학 시절부터 치아 교정학에 관심이 많았다 며 현재 일하는 병원에서 원장님의 멘토링 아래 교정 관련 진료를 하다 보니 더 깊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도 다니고 있다 고 소개했습니다. 송 씨는 케이프타운에서 현지인 및 교민들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근무가 없는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한인을 위한 치과 진료를 하고, 치과 관련 문의 사항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상담에 나섭니다. 2018년 11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최한 '케이프타운 소비재 수출대전'에서 통역을 담당했고, 2022년 5월에는 케이프타운한인회가 마련한 진로·취업 세미나에 멘토로 참여해 공부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일상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친절하게 대해주고, 치과를 찾는 환자들도 한인 의사가 있는 우리 병원을 신뢰한다고 말하는 등 케이프타운에서 뜨거운 '한류 붐'을 체험한다 며 한국인으로서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더 열심히, 올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송채은 씨 제공, 연합뉴스)
희귀 동물인 줄 알고 구조했더니 라쿤?…착각한 이유
세상은 넓고 아직 우리가 모르는 야생 동물들도 참 많은데요. 그런데 혹시 지금 보는 이 동물, 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캐나다의 한 남성이 집 뒷마당에서 잡은 건데요. 얼핏 고양이와 쥐가 섞인 것도 같고, 털 없이 쪼글쪼글한 피부가 기묘한 느낌까지 줍니다. 남성은 아무래도 희귀종인 것 같아 야생동물보호단체에 연락했는데요. 사람들이 데려가 검사를 해보니, 이 동물의 정체! 바로 라쿤이었습니다. 탈모증에 걸려 털이 싹 빠지는 바람에 낯선 생김새를 드러냈던 건데요. 다행히 털만 없을 뿐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Pawsome Tales)
[글로벌D리포트] 사옥도 캠페인도 친환경으로…기본이 된 ESG
사람들이 잔디밭 곳곳에 모여들어서 나무와 꽃을 심고 있습니다. 여러 곤충들이 찾아와서 꿀을 빨고 번식을 할 수 있도록 공식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정원이 LG전자 미국 사옥 앞에 만들어진 겁니다. 지구의 날을 맞아서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기 위해서 준비된 행사입니다. [마이크 미쥬스키/야생동물 협회 : 야생동물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슬프게 사라지고 있는 벌과 나비가 먹고 숨고 새끼를 기를 수 있는 장소가 되거든요.] LG전자는 또 6백만 회원을 가진 미국 야생동물 협회와 협력해서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올해 내내 멸종위기종 동물들을 구하자는 캠페인도 시작했습니다. LG전자는 4년 전 미국 신사옥을 지을 때도 태양광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해서 최고등급 친환경 인증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선 최근 조사에서 소비자의 87%가 친환경 활동을 하는 회사 제품을 사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정규황/LG전자 북미 대표 : 미국에서는 친환경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연에 이제 기부한다는 그런 개념으로 해서 친환경에 기여하고자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과 친사회, 건강한 지배구조를 말하는 ESG 경영이 기본이 되면서 이런 흐름을 따르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 전망입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문화현장] 지구 위기 이미지화…'컨페션 투 디 어스'
[FunFun 문화현장] &<앵커&> 한국과 독일, 미국, 영국 등 4개국 사진작가들이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예술 사진으로 표현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컨페션 투 디어스'전 / 9월 8일까지 / 갤러리 신당] 흑백과 낮은 채도로 표현된 야생동물과 대자연의 풍경.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고통받는 동물과 '기후 난민'을 담은 작업을 해온 미국 사진작가 닉 브랜트는 지치고 무기력해 보이는 동물과 인물들을 통해 지구에 닥친 위협을 이미지화했습니다. 14년 차 환경운동가인 맨디 바커는 섬뜩한 아름다움을 지닌 해양 플라스틱 사진으로 유명합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수백 개의 축구공, 호주 로드하우섬에서 먹이인 줄 알고 플라스틱을 먹다가 죽은 새끼 붉은발슴새의 모습을 통해 바다를 뒤덮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조명했습니다. [맨디 바커/영국 사진작가 : 한국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처음입니다. 플라스틱의 사용에 대해서 많은 분이 영감을 얻어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 닉 브랜트, 영국의 환경운동가 겸 사진가인 맨디 바커, 독일의 톰 헤겐과 잉마르 비욘 놀팅, 한국인 사진가 이대성 등 5명이 참여했습니다. 같은 주제를 각기 다르게 표현한 사진들을 통해 작가들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어느 한 곳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석재현/예술감독 : 사진 매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 기록성 그리고 사회적 영향, 또한 대중과의 어떤 접점의 어떤 확장을 위해서 좋은 사진 매체를 통해서 이런 공공 프로젝트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지구에 대한 고백이라는 의미의 전시 '컨페션 투 디 어스'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우리 별 지구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