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오도창 영양군수 여기도 사람 사는 곳…피식대학, 사과는 했지만
- 피식대학 영양 비하? 영양도 사람이 사는 곳 - 아무리 코미디라지만…지역 비하 부적절했다 - 사과받았지만, 상처받은 군민 달랠 대책 필요 - '위기를 기회로' 힐링 별천지 영양 많이 찾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5월 20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오도창 영양군수 ▷김태현 : 지금 바로 오도창 영양군수와 전화로 연걸해서 이번 피식대학 비하논란과 관련된 영양군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군수님, 안녕하세요. ▶오도창 : 안녕하세요. 영양군수 오도창입니다. ▷김태현 : 최근 큰 논란이 됐던 유튜버 피식대학의 영양군 방문콘텐츠 보셨습니까? ▶오도창 : 봤습니다. ▷김태현 : 어떤 인터뷰 보니까 군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눈 떠보니 영양이 스타가 되었지만 많이 아쉬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부분이 가장 아쉬우셨어요? ▶오도창 :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이번에 영양이 갑자기 사회적 이슈의 한복판에 서 있더라고요. 저희들은 급당황할 수밖에 없었고요. 저희 지역이 사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마지막 남은 숨겨진 보물임에도 마치 영양군이 현대문명과 비뚤어진 곳으로 알려지게 됐는데요. 아무리 코미디 프로지만 부정적 이미지로 군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또 지역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으로 방송 소재를 다룬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보고요. 솔직히 모두가 부정적이었더라고요. 아쉬움이 많습니다. ▷김태현 : 이 논란이 커지니까 피식대학 측에서 사과문을 올렸던데 군수님, 그 사과문 보셨습니까? ▶오도창 : 봤습니다. 피식대학 측의 사과는 받았지만 정말 상처받은 군민을 달래주는 대책이 저는 시급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운명처럼 시골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1만 6,000명의 영양군민과 또 누군가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이 있는 고향이 있잖아요. 먼저 피식대학 유튜브 방송으로 인해 상처 입은 군민들과 출향민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관광명소와 또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SNS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서 영양군을 더 열심히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군수님, 문자가 들어왔는데요. 데이비드 리라는 청취자분께서 영양군수님, 힘내세요. 영양은 당연히 아름다운 지역이니까요. 라고 문자 주셨습니다. ▶오도창 : 고맙습니다. ▷김태현 : 앞서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영양을 관광지로 키워보겠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오도창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어쨌든 영양군에 관심을 가지게 된 분들이 많거든요.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해서요. ▶오도창 :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영양군으로 여행 올 분들에게 추천해 주실 명소나 자랑거리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오도창 : 이번 일은 오지라서, 또 조금 부족해서 일어난 해프닝이지만 영양의 진짜 모습은 별 볼 일 없는 세상에 별천지를 누리고, 또 전국 최대규모의 자작나무숲에서 천연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소위 말해서 숨 쉬는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거든요. 그러고 또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최장수 군이기도 합니다. 우리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또 전국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와 또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영양고추, 또 백년양조장에서 자연 그대로 빚은 은하수막걸리와 특히 350년 전에 쓰여진 한글 최초 조리서 음식디미방 책을 간직한 문화와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고장이기도 합니다. 당신을 기다린다는 자작나무 꽃말처럼 저희들은 시청자 여러분을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우리 영양을 많이 찾아주십시오. 저희들이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군수님. 저도 영양군 한번 방문해 보도록 할게요. ▶오도창 : 감사합니다. 하여튼 우리 관심 좀 가져주십시오. ▷김태현 : 감사합니다. ▶오도창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지금까지 오도창 영양군수였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악천후 속 반경 2㎞ 접근 …'헬기 추락' 이란 대통령 수색 총력전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지점 인근 구조대 차량 19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 대한 수색 작업이 악천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당국은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를 파견하고 군경 및 혁명수비대(IRGC)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사고 지역 산세가 험하고 눈보라와 짙은 안개 등 악조건이 겹쳐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0일 새벽 이란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수색 작업이 반경 2㎞까지 좁혀졌으며 수색 지역의 날씨는 더욱 나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프레스 TV에 수색 지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가 수색견, 드론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파견됐습니다. 산악 훈련을 받은 특수 부대도 수색 현장에 도착했다고 IRNA 통신은 전했습니다. 군대와 경찰, 혁명수비대도 수색에 동참했으며, 수색 지역 인근에는 응급차 여러 대가 줄을 지어 대기하는 모습이 이란 현지 방송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는 19일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 지대에 추락했습니다. 헬기에 탑승한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도 탑승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전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사고 헬기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자원과 병력 동원령을 내렸으며, 튀르키예와 러시아 등 주변국에도 구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 새벽 이란 국영방송은 구조대가 손전등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를 든 채 칠흑같이 어두운 산속에서 눈보라를 맞으며 가파른 진흙탕을 걸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중계했습니다. 이 지역 사령관은 국영방송에 우리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 전반에 걸쳐 모든 지점을 철저하게 수색하고 있다 며 이 지역은 매우 춥고 비가 내리며 안개가 낀 상황이다. 비는 점차 눈으로 변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구조대가 사고 지점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 정부 부채 4년 새 11조 달러↑…원화 '14,000,000,000,000,000원'
▲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좀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국 정부부채 증가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CN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현재 연방정부 부채는 34조5천억 달러(4경 6천764조 원 상당) 안팎으로, 2020년 3월보다 4년 새 약 11조 달러(1경 4천조 원 상당)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천문학적 수치에 대한 걱정은 지금까지 주로 연방 예산을 모니터하는 의회예산국(CBO)에서 나왔습니다. 야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이런 문제를 거론해도 당파적 정치공세 정도로 치부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금융계 소위 '거물급 인사' 사이에서도 근심스러워 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CNBC는 강조했습니다. 실제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와, '월가의 황제'로 알려진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부채 증가 상황과 그 여파를 한목소리로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제도권 금융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우리는 대규모 구조적 적자를 경험하고 있으며, 조속히 해결하는 게 나중에 나서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청중에게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한 CBO 보고서를 읽어보라고 권유하며 선출직 공직자들은 조만간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는 점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 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CNBC는 부채 순이자 비용이 이번 회계연도에 벌써 5천160억 달러(700조 원 상당)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국방비 지출을 웃돌며, 교육비의 4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라고 이 방송은 부연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울프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장 큰 문제는 미 정부부채가 장기적으로 완전히 지속 불가능한 궤도에 올라섰다는 점 이라며 정책 입안자와 시장이 향후 예상되는 순이자 비용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고 지적했다고 CNBC는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는 재정 상황에 약간의 변화만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대선은 중기 재정 전망을 바꿀 수 있지만, 잠재적으로는 예상보다 (변화 폭이) 작을 수 있다 며 현재 예산 구조상 가장 큰 문제는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미국의 노인의료보험제도)에 대한 지출인데, 이번 선거와 관련한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두 프로그램에 대한 개혁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고 내다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이스라엘에 대규모 라파 공격 반대 재확인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측 인사를 만나고 이스라엘과 전략협의그룹(SCG) 회의를 개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SCG에서 이스라엘 측과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하마스를 격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라파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정치적 전략과 연결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대피해 있는 라파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 밝힌 바 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이스라엘 측에 가능한 모든 통로를 통해 더 많은 원조를 가자지구에 보내기 위한 일련의 구체적인 조치를 제안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또 가자지구 활동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메커니즘과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을 위한 고정된 통로를 각각 구축하기 위한 조치도 논의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상호 방위조약 체결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방위조약 초안의 '확정 직전' 단계를 논의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네타냐후 총리 등에게 이스라엘은 물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potential)에 대해 브리핑했다 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사우디는 며칠 내 협정문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CBS 방송이 전했습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평화 구상 차원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미국에 방위조약 체결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75세 이상만… 고령화가 불러온 민간 경로잔치 연령 상향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입주민들이 점점 나이를 드시니 아파트 관리비로 감당하기 쉽지 않죠. 받는 분한테는 식권 금액이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게 모이면 얘기가 다르니까요. 서울 동대문구 한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단체 관계자 곽 모 씨는 18일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매년 열린 경로잔치가 올해는 취소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매년 '가정의 달'인 5월 입주민 중 고령층을 대상으로 1만∼1만 5천 원 상당의 식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해왔지만, 올해는 관리비 부담 등을 이유로 취소했습니다. 곽 씨는 지난해 행사 참가 연령을 '6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올렸음에도 부담이 커져서 어쩔 수 없었다 고 했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아파트 단지 등 민간 영역의 경로 행사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노인 주민이 늘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대상 연령을 높이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입니다.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입주민 단체가 주관하는 고령층 식사 대접 행사의 참여 연령 기준이 기존 65세에서 올해 75세로 껑충 뛰었습니다. 700여 세대로 이뤄진 이 아파트에 65세 이상만 150여 명에 달하자 인원을 줄이기 위해 기준 연령을 높였다고 합니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20대 박 모 씨도 최근 어버이날을 기념한 아파트의 도가니탕 제공 행사 대상이 '75세 이상'이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박 씨는 노인 인구가 폭증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피부로 느낀 순간 이라며 그나마도 1천6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인데 선착순으로 120명만 받는다고 해서 씁쓸했다 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97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9.0%를 차지했습니다. 이 비율은 2015년 13.2%, 2020년 16.4%, 2022년 18.0% 등 매년 높아지는 추세로, 내년에는 20%에 도달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입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는 한 정당이 65세 이상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민간 영역에서 경로행사 등으로 이뤄지는 노인 복지가 줄어드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업의 대상 자체가 많아지면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먼저 지원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대 문턱이 높아지면 노인 복지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며 민간 영역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대해선 공공에서 적극적으로 메워야 할 필요가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