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장시호 회유 의혹 보도' 기자 2명 고소
▲ 장시호 씨 국정농단으로 수사를 받은 장시호 씨에게 증언 연습을 시키는 등 회유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현직 검사가 이를 보도한 인터넷 매체 관계자들을 고소했습니다.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부장검사)은 오늘(10일) 오후 서초경찰서에 유튜브 채널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또 이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총 3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장 씨를 상대로 증언 연습을 시켰다거나 구형량을 미리 알려준 적 없고, 사적인 인연을 이어가지도 않았다며 강 기자와 변 대표가 손해를 배상하고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 부장검사는 장 씨의 녹취록을 제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인 A 씨가 어떤 경위로 자료를 제공했는지, 공모 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해 추가 고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뉴탐사는 김 부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파견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 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켰고 사적인 관계로 지냈다는 의혹을 지난 6일 제기했습니다. 근거는 장 씨가 지인 A 씨와 2020년 대화한 녹취록이었습니다. 변 씨는 미디어워치에 이러한 뉴탐사 보도를 그대로 싣거나 칼럼에 인용하면서 김 부장검사와 당시 특검 수사를 비난했습니다. 장 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이자 핵심 증인으로서 최 씨의 각종 비리와 삼성 그룹의 연루 의혹 등을 청문회와 재판에서 증언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8일 입장문을 내고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 사실 이라며 외부에서 만난 사실이 전혀 없고 사건과 무관한 이유로 연락한 적도 없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그 어떤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 고 반박했습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장검사를 직권남용과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도심 습격한 '늦봄 불청객'…불만 켜면 '다닥다닥'
&<앵커&> 요즘 밤이 되면, 한강 근처에서는 날벌레들이 불빛 주변으로 셀 수도 없이 몰려듭니다. 늦봄의 불청객이라고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란 벌레입니다. 이게 사람한테 해롭진 않지만 보기 불편해서 지자체들도 벌레를 쫓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한 가로등 조명 아래로 수많은 벌레가 날아다닙니다. 카페의 유리창은 날벌레들로 뒤덮였습니다. 하루살이과에 속한 '동양하루살이'입니다. 상점 직원들이 물을 뿌리고, 전기 파리채도 휘둘러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송풍기로 유리창에 붙은 벌레들을 날려버리지만, 그것도 잠깐, [박재형/상인 : 가게 외벽에 많이 붙어서, 손님분들이 많이 불편함을 호소하시면서 찾아주시질 않아서….] 2급수 이상에 서식하는 동양하루살이 떼는 한강 수질이 개선되면서 최근 한강 주변 여러 곳에서 출몰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빛에 모여드는 습성이 있다 보니 상점이 많은 곳에 더 몰리고 있습니다. 밤사이 조명 아래 모인 동양하루살이들입니다. 이렇게 양손에 가득 찰 정도입니다.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해 사람을 물거나 병균을 옮기지 않고, 오뉴월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무해하다지만, 시민들은 반갑지 않습니다. [김서현/서울 광진구 : 좀 징그러워 가지고, 성가시기도 하고.] [고요한·이지덕/서울 성동구 : 어 일단 무섭고, 막 몸에 붙어요.] 지자체들은 동양하루살이 방역기동반을 운영하고, 강가의 풀을 뽑아 숨어 있을 공간을 없애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동양하루살이들이 주로 서식하는 한강 상류는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살충제도 뿌릴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밝은 빛을 쫓는 속성을 역이용하자고 제안합니다. [이동규/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 : 발생 장소 호수라든가 또는 강 주위에다가, 밝은 빛을 쏴서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강 주위에 빛 있는 데로만 몰리도록….] 약한 조명이나 곤충들이 덜 모이는 노란색 계통의 조명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우기정)
청계천·시장 찾은 윤 대통령… 물가 안정에 총력
&<앵커&> 어제(9일) 기자회견에서 소통을 더 늘리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전통시장과 청계천을 찾았습니다. 총선 이후 처음으로 민생 현장을 찾은 건데 윤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역량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산물과 채소 가게 등을 둘러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많이 몸도 불편하실 텐데 어떻게 파실만하세요?] 한 상인이 상품권 수수료율이 높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자 동행한 경제수석을 소개하며 의견을 듣고 대책도 지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좀 싸게 이용하실 수 있게. (그래야 서민도 살고 시장도 살고.)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앞서 청계천을 찾아 산책하는 시민들과 만났고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가를 찾아 외식 물가를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방문한 건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인데 다음 주부터는 민생토론회도 재개합니다. 대통령실로 돌아와서는 예고 없이 기자실도 방문해 출입 기자단을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황상무 전 수석 사퇴 뒤 공석이었던 시민사회수석에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을 임명하면서 대통령실 3기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고 지난 총선 국민의힘 대구 북갑에 출마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전광삼/시민사회수석 : 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참모진 인선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 후임 인선 등 개각 작업에 본격 착수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이재성)
김계환 곧 재조사…'VIP 격노' 대질 조사 검토
&<앵커&> 채 해병 사건 조사 과정에 외압이 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공수처가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다음 주쯤 다시 소환할 계획입니다.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이 격노했었다는 주장을 두고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과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토요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15시간 조사를 벌인 공수처는 바로 이튿날 김 사령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었습니다.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도 함께 불러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이 'VIP, 즉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주장했는데, 김 사령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 고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공수처는 주말인 내일(11일) 다시 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김 사령관 측이 '변호사를 선임하겠다'며 연기를 요청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음 주 중에는 2차 조사가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 'VIP 격노설' 진위 확인이 핵심인 만큼 박 전 단장과의 대질 조사가 추진될 가능성이 큽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7월 30일 박 전 단장이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채 해병 사건을 처음 보고할 때 동석한 해병대 공보정훈 실장도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수처는 대통령실 개입 의혹의 또 다른 고리인 유재은 법무관리관과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사이 통화 내용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 관리관은 사건 기록 회수 당일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군사법원법 개정으로 생긴 이첩 관련 문제점과 대안 등을 보고하라'는 요청을 받아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유 관리관과 이 전 비서관 모두 군 사법 정책에 관한 통상적인 보고였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공수처는 당시 보고서를 확보해 내용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남 일) ▶ 비상행동 돌입 천막 농성…거야 본격 공세
김한별, KPGA 클래식 2R 4점 차 단독 선두
▲ 김한별 김한별이 한국프로골프, K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김한별은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11점을 따낸 김한별은 중간 합계 29점으로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25점으로 2위인 김우현과는 4점 차이입니다. 이 대회는 버디에 2점, 이글 5점을 주고 보기에는 -1점, 더블보기 이하에는 -3점을 적용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립니다. 김한별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에 강한 선수입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해마다 한 차례씩 열린 KPGA 투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최다 버디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7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야마하·아너스 K오픈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습니다. 통산 4승에 도전하는 김한별은 2021년 7월 우승할 때 2라운드까지 28점이었는데 이번에는 29점을 따낸 만큼 남은 3, 4라운드도 이런 흐름을 잘 이어가 보겠다 고 다짐했습니다. 2위 김우현은 1, 2라운드에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우현은 이날 버디 7개를 기록해 2라운드까지 25점을 획득했습니다. 임예택은 24점으로 선두에 5점 뒤진 단독 3위에 올랐고 1라운드 선두였던 변진재는 21점으로 단독 11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홍택은 10점으로 공동 54위입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