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확인한 샹그릴라 대화…타이완 · 남중국해 · 우크라 충돌
▲ 젤렌스키 대통령, 샹그릴라 대화서 연설 제21회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세계적인 안보 갈등과 위기를 다시 한번 확인한 채 폐막했습니다.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 북한 도발 등 여러 현안을 놓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사흘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회의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개막 연설로 시작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로 끝났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행사 첫날인 지난달 31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이 다른 주체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 고 비판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강압이나 충돌, 소위 '처벌'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평화로운 해결이 필요하다 며 선전가들은 계속 법치주의를 거부하고 강압과 공격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하려고 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정부가 출범하자 중국군이 실시한 '타이완 포위' 훈련, 중국 해경선의 필리핀 선박 물대포 공격 등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행사 첫날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도 중국군의 타이완 주변 훈련에 우려를 표하고 남중국해 항행 자유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오늘 연설에서 타이완·남중국해 문제 등 자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비난하며 반격했습니다. 그는 누구든 감히 타이완을 중국에서 분열시켜 나가려는 자는 반드시 몸과 뼈가 부서져 가루가 되고 스스로 파멸을 부를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 연사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등장해 러시아와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다른 국가와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고 주장하며 중국 같은 독립적인 강대국이 푸틴의 도구라는 것이 유감스럽다 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투세 폐지' 입장 재확인… 해외주식 쏠림 심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해외주식으로 쏠림이 심해지고, 장기 보유할 수 있는 투자를 단기에 처분할 요소가 커진다&'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금투세로 인해 시장 현장이 이미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금투세는 폐지 이후 전면 재검토가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와 금융 조세 분야 학계 전문가를 초청해 금투세 시행 관련 투자자·업계·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하는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 제도가 계속 시행되면 투자자가 국내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이익이 일정 부분 났을 때 손실을 인식해야 세금을 안 내게 되는 상황이다 보니 펀드를 굳이 만기 보유하지 않거나 손실 난 주식을 팔아서 과세 대상을 피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투자자들이 위험 자본에 대한 투자보다 회수가 확실시되는 투자를 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며 &'그간 우리 자본시장이 금투세 도입 당시에는 예측이 어려웠던 역동적인 변화를 경험한 만큼, 그동안의 환경변화와 시장에 미칠 영향과 투자자의 심리적 동기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간담회 논의 과정에서 나온 시장 전문가들의 건강보험료 추가 부과 우려에 대해서는 &'(금투세) 최초 설계 시 깊은 고민이 안 된 거 같다는 지적이 있다&'며 &'기본공제 대상에서 빠질 수 있는 분이 많다는 우려에 대해 (금감원) 내부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특정 증권사 분석 결과, 기본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몇천, 몇만 명이 될 수 있다는 자료도 나왔다&'며 &'특정 증권사가 아니라 모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넓혀 생각하다 보면 기본 공제에서 빠지는 사람들이 몇십만 명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원장은 또 &'금투세는 세제 관련 사안이지만 투자자 및 자본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금감원도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앞으로도 금투세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22대 국회에서도 설명을 요청하신다면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금투세는 국내주식에서 5천만 원, 해외주식과 기타 금융상품에서 250만 원 이상 이익이 날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연간 국내주식과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차익 등에 대해선 수익 5천만 원 초과분부터, 해외주식·펀드·채권 투자 이익 등에 대해선 250만 원 초과분부터 세금을 떼는데, 세금 부과선부터 3억 원까지는 22%(지방소득세 포함), 3억 원 초과분에 대해선 27.5% 세율을 적용합니다.
최정·강백호, 나란히 17호…홈런 경쟁 후끈
&<앵커&> 프로야구에서는 홈런왕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홈런 공동 선두 최정과 강백호 선수가 나란히 17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일) 홈런 두 개를 몰아치며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른 최정은 오늘 다시 한번 불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팀이 2대 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최정의 시즌 17호 홈런에 에레디아의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활약을 더한 SSG는 키움을 6대 2로 꺾고 8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며 부진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 최정의 경쟁자 KT 강백호도 6월 첫 홈런을 신고했습니다. 1회 KIA 선발 윤영철의 커터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석 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홈런 공동 선두에 복귀한 강백호의 시즌 17호포로 초반 기세를 제압한 KT는 문상철의 만루 홈런에, 박병호와 유니폼을 바꿔입은 오재일의 이적 후 첫 홈런포까지 더해 KIA에 완승을 거뒀습니다. --- LG는 김현수의 홈런 포함 3안타 활약과 오스틴과 문보경의 백투백 홈런을 더해 두산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고, 삼성은 8회 터진 박병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한화를 누르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김도훈호 출국… 젊은피 기대, 반드시 2연승
&<앵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김 감독은 새로 발탁한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주장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 등 태극전사들을 향한 팬들의 환호성이 출국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석 달 만에 다시 모인 대표팀은 밝은 표정으로 싱가포르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현재 2차 예선 C조 선두인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비기기만 해도 2위를 확보해 마지막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에 진출하지만 3차 예선에서 부담스런 일본과 이란을 피하려면 피파랭킹 아시아 3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2연승이 절실합니다. [김도훈/축구대표팀 감독 : 승점 3점 따는 데 집중할 것이고,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김 감독은 배준호와 오세훈 등 새로 발탁한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도훈/축구대표팀 감독 :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준호 선수 같은 경우는 지금 활약을 봤을 때 좀 더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이강인 등 일부 해외파가 현지로 합류하는 대로 본격적인 싱가포르전 대비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김민영)
'바닷속 자원' 찾아 극지방까지…탐해 3호 임무 시작
&<앵커&> 바닷속 자원을 조사하는 우리의 물리탐사선, 탐해 3호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항해에 나섭니다. 탐사 범위를 태평양과 극지방까지 확대해 갈 거라는데요. 김민준 기자가 탐해 3호를 직접 둘러봤습니다. &<기자&> 부산 영도항에서 출항한 최신형 물리탐사선 '탐해 3호'입니다. 길이 92m에 45명 이상이 승선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임무는 바닷속 지질자원 탐사입니다. [김병엽/KIGAM 해저지질에너지연구본부장 : 대양에 태평양 공해에 이런 첨단 탐사선을 이용해서 희토류와 핵심 광물의 분포를 저희가 확인을 하고, 나중에 개발을 해서 우리나라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7년 동해에서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처음 발견된 이후 이렇다고 할 소식이 없었는데, 추가 연구가 절실합니다. 하이드레이트는 물 분자 속에 섞인 가스 자원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본격 시추를 위한 해저 지면 탐사는 '스트리머'라는 장비가 맡습니다. 길이 6km의 스트리머 8개를 바다 위에 넓게 띄운 뒤 해저로 공기를 발사해 인공 지진파를 만들고, 돌아오는 파동을 스트리머가 탐지해 해저면을 '3D'로 재현합니다. 여기 밧줄처럼 보이는 기계가 스트리머, 수신기입니다. 지금은 묶여 있지만, 작업 중이 되면 풀어서 이쪽에 보이는 걸이에 걸고 바다로 내려서 탐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선체 앞쪽에는 해저로 고주파를 쏴 지질을 확인하는 장비도 갖췄습니다. [최윤석/KIGAM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장 : 탐해 2호와 비교해서 탐해 3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트리머 수신기 같은 경우에는 (성능이) 8배 이상 커졌고, 음원을 발생시키는 장비는 1.5배 이상 커졌습니다.] 탐해 3호는 다음 달 말까지 서해 군산 분지에서 지질 조사를 실시한 뒤 이어 태평양과 극지방까지도 탐사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