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국문학 기대작 줄이어 나온다
2008년은 황석영, 신경숙, 공지영 등 인기 작가들의 신간과 재능 있는 신인들의 작품이 잇따라 출간되면서 한국문학이 모처럼 선전한 한 해였다.내년에도 김훈, 공지영, 고은, 정이현 등 주요 작가들의 신작이 줄줄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어 한국문학의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편소설 = 김훈 씨는 내년 문학동네를 통해 신작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의 역사소설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씨는 이번에는 현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현재 인터넷을 통해 먼저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연재소설들도 내년 줄줄이 단행본으로 출간된다.공지영 씨가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연재하고 있는 소설 '도가니'는 상반기 중 창비에서 묶여나오며 정이현 씨의 '너는 모른다', 백영옥 씨의 '다이어트의 여왕'은 문학동네에서 각각 봄과 가을께 출간된다.이기호 씨의 '사과는 잘해요'와 박민규 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함민복 시인의 에세이 등도 연재를 마친 후 오프라인 독자를 찾을 예정이다.이와 함께 정지아 씨가 1990년 '빨치산의 딸' 이후 첫 장편소설을 상반기 중 내놓으며 하일지 씨와 이응준 씨도 오랜 만에 각각 '우주피스 공화국', '국가의 사생활'이라는 장편을 연초 선보인다.이인성 씨의 연작 장편소설과 박범신의 역사소설 '고산자'를 비롯해 박상우, 공선옥, 박성원, 한강, 구경미 씨의 신작 장편은 하반기 만날 수 있다.이룸은 소설 계간지 '자음과모음'을 통해 연재하고 있는 이승우, 권지예, 하성란, 김태용 씨의 장편을 내년 연달아 묶어낸다.또 이평재 씨가 상반기 중 열림원에서 첫 장편을 내놓는 것을 비롯해 백가흠, 박형서, 이홍, 김사과, 염승숙, 명지현, 김미월, 조해진, 신경진, 고예나 씨 등이 기다려지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소설을 들고온다. ◇경장편 및 소설집 = 단편집도 풍년이다.올해 장편 '엄마를 부탁해'를 출간한 신경숙 씨는 내년 말께 그동안 써온 단편을 묶어내며 현길언, 한창훈, 전성태, 정찬, 함정임, 박성원, 김태용, 편혜영 씨 등도 단편집을 낸다.강영숙, 박민규, 윤이형, 한유주, 이현수, 명지현, 박상, 김유진, 박주영, 조헌용 씨 등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소설집도 내년 출간된다.부담 없는 분량의 경장편 소설도 잇따라 출간돼 민음사는 내년부터 계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매호 500매 분량의 경장편소설을 연재한 후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이를 통해 김이설, 이홍, 황정은, 하재영 등 젊은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중앙북스가 펴내고 있는 '펄프픽션' 시리즈를 통해서는 구효서, 이순원, 이윤기, 공선옥, 하성란 등 중견 작가들이 내년 중편소설을 선보이게 된다.이와 함께 문학과지성사에서는 문지 푸른문학 시리즈를 통해 김종광, 김도언, 김숨, 손홍규, 김도연 작가 등의 성장소설을 내놓을 예정이다.◇시집, 평론 및 에세이 = 시집 가운데에는 고은 시인의 '만인보'가 드디어 20여 년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0권으로 완간된다.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았던 황동규 시인도 내년 신작시집을 내며 정일근, 김용택, 김기택, 박주택, 김영승, 송찬호, 나희덕, 고형렬, 박라연 씨 등 중견시인들과 김언, 이철성, 이덕규, 신해욱, 김지녀, 이영주, 조민 등 신진시인들도 다채로운 시집으로 독자들과 만난다.내년 20주기를 맞는 기형도 시인의 추모 문집과 10주기를 맞는 조태일 시인의 전집도 출간된다.이밖에 김윤식 씨의 한국현대문학사와 유종호 씨의 에세이, 김정환 시인의 '교양백과', 성기완 시인의 말리 기행서 등도 내년 주목할 만한 책들이다. (서울=연합뉴스)
SBS 뉴스
|
2008.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