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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높아진 공시가격에 '불만'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으로 종부세 대상자가 급증한 아파트 단지에 세금 중과를 비난하는 대형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정명모/공인중개사) : 실제로 가격이 떨어지고 공시 가격만 올라가니까 주민들이 지금 그걸 전부 반발하고 이의신청한다고 지금 단합을 하는 중이죠.]

지난해 집값이 가장 크게 올라 올해 공시가격도 49.2%나 뛴 경기도 과천.

과천지역에서는 아파트·연립 등 공동주택의 절반이 넘는 54%가량이 공시가격 6억 원을 넘어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됐습니다.

[박문우/관리사무소 소장 : 1가구 1주택 20년간 그냥 소유했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세금이 폭탄이라고 불만을 품고 있고요.]

지난해 12억 3천만 원에 거래됐던 7단지 27평형의 경우.

9억 5천만 원 대의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5억 7천6백만 원이었던 이 평형대의 공시가격은 올해 8억 8천만 원으로 53%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재영/공인중개사 : 공시가격이 높아짐으로 인해서 보유세가 많이 부담이 되다 보니까, 반발이 좀 전체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봐야죠.]

올 초에 비해 중대형 아파트 매매호가가 2억 원 가까이 빠진 목동지역도 '공시가격이 현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만이 큽니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 등 공동주택 중 6억 원을 넘는 집이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20평형 대 아파트 공시가격도 6억 원이 넘게 나와 불만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사실 지난해까지 이들 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보유세 부담을 상쇄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매매가격 약세가 이어지며 재건축 등 일부 고가 아파트는 공시가격 이하로 떨어지거나 근접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 : 작년 대비 집값이 지금 굉장히 떨어지고 사실 거래도 안 되고 있는데 작년 가장 최고 시세 때 가격으로 종부세를 매기려 하니.]

공시가격 열람과 이의 신청이 시작된 첫날부터 건설교통부 고객만족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건교부 관계자 : 대부분이 가격을 좀 알려달라 그런 문의하고, 갑자기 편지가 왔는데 이게 뭐냐, 연세 많으신 분들이 그런 전화를 하세요.]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의 경우 종부세 부담이 늘면서 양도세 부담이 적은 물건이나 향후 시세차익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물건은 빨리 처분하라고 권합니다.

세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집주인들과는 달리,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값싼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매수세는 여전히 관망세.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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