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실적 기대·최대 자사주 매입에 장중 7% 올라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전날 발표한 실적과 역대 최대 자사주 매입 등으로 3일(현지시간) 급등한 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 동부 시간 기준 낮 12시 20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6.78% 오른 184.76달러(25만1천원)에 거래됐고, 5.98% 오른 채 장을 끝냈습니다. 장중이지만, 2022년 11월 30일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지난 3월 1일 이후 2개월여만에 180달러선도 회복했습니다. 시가총액도 2조8천500억 달러로 불어나며, 3조 달러 탈환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급등은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과 함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애플의 1분기(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들었고, 아이폰 매출은 10%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고, 또 2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애플은 1천100억 달러라는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책을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900억 달러보다 22%,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2018년의 1천억 달러보다도 10%가 더 큰 규모입니다. 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실적 발표 후 월가는 잇따라 애플의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생성형 AI 기능이 아이폰의 강력한 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30달러로 올렸습니다. JP모건은 210달러에서 225달러, 모건스탠리도 210달러에서 216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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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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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