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금이 안 돼요 …차갑게 식는 체감경기
[앵커] 우리 경제 활력을 보여주는 생산과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분기 깜짝 성장했지만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악화되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소규모 철강소들이 모여있는 서울 문래동. 곳곳에서 자재를 자르고 다듬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경기가 예전만 못 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선우의균 / 서울 마포구 : 수금도 잘 안되고 일도 많이 줄고 모든 게 힘들죠. 대기업에서 투자를 안 하니까,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나 소기업은 많이 죽죠.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은데요.] 한동안 회복세를 보였던 생산과 투자가 급격히 줄면서 체감 경기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4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생산이 3.5% 줄면서 광공업이 3.2%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0.8% 줄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 감소로 설비투자는 6.6% 줄었고, 건설기성도 8.7% 급감했습니다. 경기 전망도 어둡습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GDP는 작년 4분기에 워낙 나빴기 때문에 반등 효과가 작용했던 것 같고, 정부가 전망하는 대로 경기가 이렇게 낙관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아 보여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이 깜짝 성장했지만, 산업활동 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깜짝 성장에도 체감경기와 온도차…'3고' 전망에 좌우
&<앵커&>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많이 성장했다는 소식이 어제(25일) 전해졌지만 실제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온도 차가 큽니다. 높은 물가가 여전하고 환율과 기름값도 많이 뛰었기 때문인데요. 경제 성장의 온기가 퍼지려면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 행보가 지연되면서 장기화되는 고금리, 두 달 연속 3%대인 소비자 물가에, 원·달러 환율은 한때 1천400원을 터치하며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른바 '3고' 현상이 지표 회복에도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오종경/상인 : 거의 (마진) 없이 팔고는 있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는 거예요. 근데 지금 생활비도 힘들어요.] [김찬원/서울 강서구 :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장 보러 나오기가 겁이 나요. 그래서 자주 못 와요.] 아직은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의 회복이라, 민간까지 온기가 닿으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상봉 교수/한성대 경제학과 : 수출에 한정되어 있거든요. 물가가 높다라는 건 피부로 와닿는데 성장을 한다는 건 내수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그것들은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경기에 부담을 주는 '3고' 변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관건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입니다.) 고환율 그다음에 고유가가 다시 또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상당히 크다.] 역대 최대인 가계빚 규모, 상승하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그리고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 시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금리가 결국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실물 경제에서 소비하고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거거든요. 떨어져야 1분기에 나왔던 내수의 어떤 좋은 실적들이 2분기, 3분기 4분기 동안 이어질 수 있는….] 특히 생활 물가 불안은 경기 반등을 느끼기 어렵게 하는 요소라,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물가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방명환)
GDP 성장률, 체감 경기와 온도차…'3고' 전망에 좌우
&<앵커&> 이렇게 숫자로는 우리 경제가 나아졌다고 하는데 일상에서 아직 그게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높은 물가에 출렁이는 환율, 또 거기에 기름값까지 뛰고 있어서 앞으로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큰 게 현실입니다. 이어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 행보가 지연되면서 장기화되는 고금리, 두 달 연속 3%대인 소비자 물가에, 원달러환율은 한때 1천400원을 터치하며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른바 '3고' 현상이 지표 회복에도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오종경/상인 : 거의 (마진) 없이 팔고는 있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는 거예요. 근데 지금 생활비도 힘들어요.] [김찬원/서울 강서구 :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장 보러 나오기가 겁이 나요. 그래서 자주 못 와요.] 아직은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의 회복이라, 민간까지 온기가 닿으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상봉 교수/한성대 경제학과 : 수출에 한정되어 있거든요. 물가가 높다라는 건 피부로 와 닿는데 성장을 한다는 건 내수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그것들은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경기에 부담을 주는 '3고' 변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관건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입니다.) 고환율 그다음에 고유가가 다시 또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상당히 크다.] 역대 최대인 가계빚 규모, 상승하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그리고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 시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금리가 결국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실물 경제에서 소비하고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거거든요. 떨어져야 1분기에 나왔던 내수의 어떤 좋은 실적들이 2분기, 3분기 4분기 동안 이어질 수 있는….] 특히 생활 물가 불안은 경기 반등을 느끼기 어렵게 하는 요소라,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물가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방명환) ▶ 1분기 1.3% 깜짝 성장…27개월 만에 최고치
[집중진단] 중동 불안감에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韓경제 영향은?
■ 경제현장 오늘 &'집중진단&'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박병창 교보증권 이사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00원을 넘어서고 코스피가 2%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중동 불안감에 미국의 국채 금리가 뛰었기 때문입니다. 중동 사태에 출렁이는 증시, 환율, 유가 동향에 이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오늘(16일) 집중 진단해 보겠습니다. 함께 해주실 두 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박병창 교보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Q. 중동전 불안감이 여전한데 오늘 증시는 진정됐습니까? Q.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 글로벌 자금 흐름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되나요? 주요 자산들의 가격 변동은 어떻습니까? Q. 오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환율을 치솟게 한 요인가요? Q. 지금의 원달러 수준이면 수출이나 물가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Q. 국제 유가 상승도 우려됩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는데 제3차 오일 쇼크를 우려해야 할까요? Q. 중동 분쟁이 전면적으로 확전 되지 않더라도 우리 증시는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할까요? Q. 중동 분쟁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연내 금리 인하는 어려워졌나요? Q. 정부도 주말 대통령실 회의를 비롯해 금융위원회의 시장 점검 등 연일 대책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대책은 무엇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중동 긴장에 금융 시장 '먹구름'…환율 1,400원 뚫리나
&<앵커&> 중동 지역을 세계가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어제(15일) 우리 금융 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주가는 떨어졌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 사이 고조된 중동 전쟁 확전 위기감은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시작부터 6.6원 급등하며 1천380원대를 돌파하더니, 장중 한때 1천386원도 넘어섰다가 8.6원 오른 1천384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17개월 만에 최고칩니다. 위기감이 커질수록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더 오른 건데, 같은 이유로 금값도 강세입니다. 향후 국제유가가 더 빠르게 상승할 경우 가뜩이나 잘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걸로 보이는데, 확전 시 환율 1400원 선이 뚫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도 하나의 원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가에 상당히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서 유가 흐름이 결국 원·달러 환율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가도 불안해 코스피는 한때 2천640선까지 밀렸고, 일본 타이완 호주 등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장기화되는 고금리에 금리 인하 시점은 더 미뤄지고, 여기에 고환율, 고유가까지 더해지면 민생 경제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국제유가 상승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국내 석유 도입단가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달 말 끝내기로 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정부의 정책은 적절하다고 생각이 돼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거는 이제 물가라든가…수입 물가를 잡는 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한국은행도 환율 추가 상승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불안감 차단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반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