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직접 가꾼 달래강 청보리밭…28일 축제 개최
&<앵커&> 지난여름 수해가 휩쓸고 간 충주 달천 일대가 청보리로 푸른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앞장서 하천 경관을 조성한 건데, 이번 주말에는 청보리밭 축제도 개최됩니다. 안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충주 달천변을 따라 청보리가 푸른 정원을 이뤘습니다. 지난해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를 치유하듯 싱그러운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이해인·이형섭/충북 충주시 연수동 : 날씨도 좋고 매번 꽃밭 같은 것만 보다가 이렇게 초록색으로 꾸며진 거 보니까 되게 좋았어요.] 달래강이라고도 불리는 달천에 청보리밭이 조성된 것은 올해로 2년째. 마을 주민들이 잡초 무성한 하천부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충주시가 예산을 수립하고, 주민들은 1만 8천 제곱미터 규모로 십시일반 청보리밭을 가꿨습니다. [임태규/충주시 달천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 단체 회원들이 돌 줍기도 하고, 보리도 좀 밟아야지 산다고 해서 겨울에 또 보리밟기도 하고….] 지난해 10월 파종해 9개월 만에 푸른 물결을 이룬 청보리밭에서는 이번 주 일요일 청보리축제도 열립니다. [허옥/달래강 청보리축제추진위원장 : 청보리 채소비빔밥도 드셔 보시고 청보리밭 일대에 숨겨져 있는 보물도 찾으셔서 선물도 많이 가져가시고 그리고 말도 타보시고….] 청보리가 황금빛으로 물들면 일괄 수확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박태순/충주시 달천동장 : 홀몸노인이라든가 기초생활수급자,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보급해 드려서 드실 수 있도록….] 알록달록 봄꽃들의 향연 속에 마음까지 푸르게 물들이는 청보리밭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홍정 CJB) CJB 안정은
피겨 김채연, 세계선수권 동메달…내년에도 여자 싱글 3명 출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우리나라의 김채연 선수가 개인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채연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81점, 예술점수(PCS) 63.87점, 합계 136.68점을 받았습니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6.91점을 합쳐 최종 총점 203.59점을 받은 김채연은 대회 3연패에 성공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2.96점), 이사보 레비토(212.16점·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했던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채연은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서며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3.55점을 받아 3위에 올랐던 이해인(고려대)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여러 차례 범해 TES 56.44점, PCS 55.49점, 합계 121.93점을 받았고, 최종 총점 195.48점으로 6위에 올랐습니다. 함께 출전한 유영(경희대)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5.98점(TES 56.16점, PCS 60.82점)을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점수 67.37점을 합쳐 최종 총점 183.35점으로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되는데, 3명이 출전한 국가에서는 상위 두 명의 선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면 2장이 주어집니다. 한국은 김채연(3위)과 이해인(6위)의 활약으로 세계선수권 출전권 3장을 확보했습니다. 마지막 그룹 첫 번째 순서로 빙판에 나선 김채연은 큰 실수 없이 준비한 연기를 모두 선보였습니다. 첫 과제였던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0.66점을 챙겼고, 두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뛰어 GOE 1.43점을 추가했습니다. 세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루프까지 무결점으로 연기한 김채연은 다음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점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김채연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첫 점프에서 어텐션을 받았습니다.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GOE 1.18점을 챙긴 김채연은 스텝 시퀀스(레벨 4)와 코레오 시퀀스에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GOE 0.61점을 손해봤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아이스댄스의 임해나-취안예(이상 경기일반) 조는 리듬댄스에서 TES 40.83점, PCS 31.06점, 합계 71.89점을 받아 14위에 올랐습니다. 임해나와 취안예는 24일 프리 댄스에 나섭니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연합뉴스)
이해인, '시즌 최고점'으로 3위…'2년 연속 메달' 보인다!
&<앵커&> 피겨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이해인 선수가 시즌 최고점으로 쇼트프로그램 3위에 올라, 2년 연속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선 이해인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그랑프리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했고 돌파구를 찾으려고 쇼트프로그램 곡까지 바꿔서 출전한 4대륙 선수권에서는 11위로 더 안 좋았는데,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다시 원래 프로그램 곡인 '세이렌'으로 돌아온 이해인은 3회전 연속 점프를 시작으로 세 번의 점프를 화려하게 날아올랐고, 스핀과 스텝 모두 최고 레벨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홀렸다는 그리스 신화 속 '세이렌'처럼, 심사위원들 바로 앞에서 강렬하게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73.55점으로 올 시즌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이해인은 1, 2위와 격차가 별로 없는 3위에 올라 모레(2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2년 연속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해인/피겨 국가대표 : '굉장히 잘 마무리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남은 프리스케이팅도 그냥 연습 때처럼 재밌게 하고 내일 남자 선수들 응원 열심히 해줄 것 같습니다.] 2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나선 유영은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5위에 올랐고, 김채연은 6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해 우승자 사카모토 가오리는 점프 실수로 4위에 그쳤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반소희)
이정후, 부상 회복 후 건재함 과시…시범경기서 멀티히트
미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인 타자 이정후가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내야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3회 초에는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3회 말 수비에서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팀이 1대 0으로 뒤진 5회 2사 3루 상황에서 나선 세 번 때 타석에서는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날려 1대 1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14일 신시내티전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뒤 치료에 전념해 왔는데 부상 우려를 깨끗이 날려버린 한방이었습니다. 이정후는 이후 대주자와 교체되며 2타수 2안타 1타점 1 볼넷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는 LA 에인절스에 5대 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 세계 피겨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우리나라의 이해인이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라 2회 연속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이해인은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 점프, 더블 악셀, 버터 플라잉 카멜 스핀 등 수행 과제를 무결점 연기로 처리하며 올시즌 최고 점수인 73.55점을 기록했습니다.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가 76.98점으로 1위에 올랐고,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가 이해인에 0.18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 2위에 자리했습니다. 유영은 67.37점으로 5위, 김채연도 66.91점으로 6위를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피겨 이해인, 세계선수권 쇼트 3위…2년 연속 메달 청신호
▲ 이해인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에이스 이해인(고려대)선수가 올 시즌 개인 최고점을 올리며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메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해인은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30점, 예술점수(PCS) 33.25점 총점 73.55점을 받아 35명의 출전 선수 중 3위에 올랐습니다. 1위 루나 헨드릭스(76.98점·벨기에), 2위 이사보 레비토(73.73점·미국)와 점수 차가 크지 않아 메달 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는 트리플 러츠에서 착지 실수를 범해 73.29점으로 4위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따면서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시상대에 올랐던 이해인은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합니다. 함께 출전한 유영(경희대)은 67.37점으로 5위, 김채연(수리고)은 66.91점을 받아 6위를 기록했습니다. 세 선수의 활약으로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복수의 출전권 획득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되는데, 한 국가에서 3명의 선수가 출전할 경우 상위 두 명의 선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면 2장이 주어집니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세이렌'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기본 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60점을 챙겼습니다. 이해인은 곧바로 두 번째 점프인 더블 악셀까지 클린 처리했습니다. 우아한 이나 바우어에 이은 부드러운 연결 동작이 돋보였습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완벽했습니다. 이해인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했고,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연기했습니다. 이어 휘몰아치는 스텝시퀀스(레벨4) 안무로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해인은 연기를 마친 후 활짝 웃었고,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이해인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이번 대회 전망이 어두웠습니다. 두 차례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선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올 시즌 이해인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은 개인 최고점(76.90점)보다 10점 이상이 낮은 66.30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해인은 올 시즌 최고 권위의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번 시즌 개인 최고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