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병장' 이영준이 살렸다…2연승으로 8강행
&<앵커&> 파리올림픽 티켓이 걸린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위태위태했던 경기를 '20살 병장' 이영준 선수가 멀티골로 살려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한 수 아래인 중국을 상대로 초반부터 수비가 뻥뻥 뚫리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중국의 강한 압박에 우왕좌왕하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는데 김정훈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으로 힘겹게 버텨냈습니다. 위기의 황선홍호를 구한 건 '20살 병장' 이영준이었습니다. 이영준은 전반 34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2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며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정리했고, 후반 24분에는 구석을 찌르는 왼발슛으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영준은 2경기에서 유효 슛 3개로 3골을 뽑아내며 2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우리나라는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이영준/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 찬스가 하나 왔을 때 좀 집중해서 골을 넣으려고 했던 것 같고 그 찬스에서 골을 침착하게 잘 넣어서 좀 뿌듯한 것 같습니다.] 일본도 아랍에미리트를 2대 0으로 꺾고 2연승으로 8강행에 진출한 가운데 모레(22일) 조 1위 자리를 두고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집니다. A조 1위인 개최국 카타르와 8강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1위를 차지해야 하지만 중앙 수비수 변준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서명 관이 다리를 다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수비진에 구멍이 커지게 됐습니다. [황선홍/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 인터뷰하는 이 시간도 사실 머리가 복잡할 정도로 고민스러운 부분인데, 묘수를 찾아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승점과 골득실까지 같은 우리와 일본이 최종전에서 비긴다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조 1위를 결정합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조성웅)
이영준 2골 폭발…황선홍호 2연승 '8강 진출'
&<앵커&>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을 꺾으며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해결사'로 나선 이영준 선수가 2골을 터뜨렸고, 김정훈 골키퍼는 눈부신 선방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전반 중반까지 중국의 공세에 밀리며 예상과 달리 고전했습니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잇따라 역습을 허용했는데 김정훈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으로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분위기를 바꾼 주인공은 '스무살 병장' 이영준이었습니다. 이영준은 전반 34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뒤 강상윤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전 극장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에도 김정훈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킨 대표팀은 이번에도 이영준의 쐐기골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영준은 후반 24분 역습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강슛으로 마무리해 이태석과 2경기 연속 합작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중국이 제공권을 노리며 2m '장신 골키퍼'를 필드 플레이어로 투입하는 기상천외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대표팀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2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2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최소 2위를 확보해 8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이영준/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 이번 경기도 좀 필드골이 나오고 제가 2골 넣었는데 저희 팀이 전체적으로 하나가 되어서 경기를 잘한 것 같아서 좀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도 아랍에미리트를 2대 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려 우리와 함께 8강행을 확정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승점과 골 득실, 다득점까지 모두 동률을 이뤄 모레(22일) 한일전에서 조 1위를 가립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이영준 멀티골' 황선홍호, 중국 2대 0 제압…올림픽 예선 2연승
▲ 이영준 황선홍호가 '병장' 이영준(김천)의 멀티골을 앞세워 중국을 완파하고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2연승을 달렸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후반 한 골씩을 터뜨린 이영준을 앞세워 중국에 2대 0으로 완승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합니다.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1대 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로써 2승을 쌓으며 B조 단독 선두(승점 6)로 뛰어올라 조 2위까지 오르는 8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이어지는 같은 조 경기에서 일본이 UAE에 승리하면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합니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릅니다.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머리로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은 이번엔 발로 2골을 올리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습니다. 모두 3골을 넣은 이영준은 2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이만 야히야, 베트남 부이 비 하오를 제치고 대회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한국은 중국과 U-23 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 13승 3무 2패로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황선홍호는 이영준이 원톱으로 나서고 왼쪽부터 엄지성(광주), 강상윤(수원FC), 강성진(서울)이 차례로 2선에 서는 4-2-3-1 전술로 중국에 맞섰습니다. 김민우(뒤셀도르프)와 백상훈(서울)이 중원을 책임졌고 조현택(김천), 변준수(광주), 서명관(부천), 황재원(대구)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습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전북)이 꼈습니다. 한국은 초반 공 점유율은 높았지만 상대 진영을 뚫어내기에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족했습니다. 위협적인 장면을 좀처럼 못 만들어내던 한국은 잦은 수비 실수로 중국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까지 여러 차례 허용했습니다. 전반 15분 한국의 패스 실수를 틈타 중국의 베람 압두웰리가 공을 빼앗아 문전까지 치달았고, 그의 슈팅은 골키퍼 김정훈에게 막혔습니다. 분위기를 탄 중국은 전반 21분과 24분에도 압두웰리가 좋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거나 다시 한번 김정훈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밀리던 한국은 이영준과 강상윤의 기민한 플레이로 선제골을 합작하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습니다. 전반 34분 강상윤이 침투 패스를 넘기자 골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깨고 들어간 이영준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한국은 후반 초반 센터백 서명관이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후반 4분 서명관 대신 이태석(서울)이 투입돼 왼쪽 풀백으로 배치됐고, 조현택이 센터백을 맡았습니다. 한국은 후반 6분 강성진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이후 중국에 흐름을 내줬습니다. 그러자 황 감독은 후반 15분 강성진, 백상훈을 불러들이고 정상빈(미네소타), 이강희(경남)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습니다. 이번 대회 처음 출전한 정상빈이 오른쪽을 휘저으면서 한국은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고, 후반 24분 이영준의 발끝이 다시 번뜩였습니다. 이태석이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의 이영준이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대 0을 만들었습니다. 1차전에서 이영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이태석은 이로써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2연패 위기에 몰린 중국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신장 2m의 골키퍼 위진용을 공격수로 교체 투입해 고공 플레이 득점을 노렸으나 효과는 없었습니다. 황 감독은 후반 47분 이영준 대신 장시영(울산)을, 엄지성 대신 홍윤상(포항)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배준호 · 양현준 · 김지수 출격…파리올림픽 예선 최종 명단 확정
▲ 황선홍호 태극전사들 배준호와 양현준, 김지수 등 황선홍호 유럽파 핵심 자원들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에 출격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15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아시안컵에 출전할 황선홍호 U-23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합니다. 해외 구단 소속이어서 차출 여부가 불투명해 보였던 해외파 핵심 자원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토크시티 미드필더 배준호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 수비수 김지수, 스코틀랜드 셀틱 공격수 양현준,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뒤셀도르프 미드필더 김민우의 이름이 모두 엔트리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은 미국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정상빈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23명 중 K리그 소속 18명은 다음 달 1∼3일 경기도 이천에서 진행되는 소집 훈련으로 먼저 발을 맞춥니다. 대표팀은 5일 전지훈련 캠프가 마련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떠나 현지 적응 훈련을 합니다. 이어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입성합니다. 대표팀은 해외파 선수들이 되도록 두바이 전훈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합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월드컵 4강 멤버 중 강성진, 강상윤, 이영준, 배준호, 김지수 등 5명이 이번 올림픽 예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멤버는 김정훈, 황재원, 안재준 등 3명이 포함됐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황선홍 없는' U-23 대표팀, 승부차기 끝에 WAFF 챔피언십 우승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습니다. 한국 U-23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호주와 2대 2로 팽팽히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정훈(전북)의 연이은 선방으로 4대 3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내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 성격 대회입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태국, 아랍에미리트까지 8개국이 출전했습니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지휘하느라 자리를 비워 '황선홍 없는 황선홍팀'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연파하며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한국은 잉글랜드 2부 리그 스토크 시티에서 뛰는 배준호가 소속팀의 요청으로 조기 복귀하면서 결승전은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전반 11분 호주의 알루 쿠올에게 선제 실점해 끌려갔습니다. 제이컵 이탈리아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넣은 컷백 패스를 쿠올이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가볍게 차 넣었습니다. 한국은 전반 26분 균형을 맞췄습니다. 조현택(김천)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의 이영준(김천)이 정확히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7분 상대의 패스 실수를 유도해 역전 골을 뽑아냈습니다. 상대 진영에서 이강희(경남)가 공을 뺏어 냈고, 강성진(서울)이 이어받아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한국은 10분 뒤 호주의 쿠올에게 다시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양 팀은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호주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골키퍼 김정훈의 눈부신 선방이 빛났습니다. 양 팀의 1∼3번 키커가 나란히 골망을 흔든 상황에서, 김정훈이 호주의 네 번째 키커 제이크 홀먼의 슛 방향을 읽고 정확히 막아냈습니다. 한국의 네 번째 키커 서명관(부천)은 깔끔하게 성공했고, 이후 김정훈이 호주의 다섯 번째 키커 가랑 쿠올의 슛까지 막아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한국은 변준수(광주)와 강성진 등이 트로피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 WAFF SNS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