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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이해인, 세계선수권 쇼트 3위…2년 연속 메달 청신호

피겨 이해인, 세계선수권 쇼트 3위…2년 연속 메달 청신호
▲ 이해인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에이스 이해인(고려대)선수가 올 시즌 개인 최고점을 올리며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메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해인은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30점, 예술점수(PCS) 33.25점 총점 73.55점을 받아 35명의 출전 선수 중 3위에 올랐습니다.

1위 루나 헨드릭스(76.98점·벨기에), 2위 이사보 레비토(73.73점·미국)와 점수 차가 크지 않아 메달 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는 트리플 러츠에서 착지 실수를 범해 73.29점으로 4위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따면서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시상대에 올랐던 이해인은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합니다.

함께 출전한 유영(경희대)은 67.37점으로 5위, 김채연(수리고)은 66.91점을 받아 6위를 기록했습니다.

세 선수의 활약으로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복수의 출전권 획득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되는데, 한 국가에서 3명의 선수가 출전할 경우 상위 두 명의 선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면 2장이 주어집니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세이렌'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기본 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60점을 챙겼습니다.

이해인은 곧바로 두 번째 점프인 더블 악셀까지 클린 처리했습니다.

우아한 이나 바우어에 이은 부드러운 연결 동작이 돋보였습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완벽했습니다.

이해인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했고,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연기했습니다.

이어 휘몰아치는 스텝시퀀스(레벨4) 안무로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해인은 연기를 마친 후 활짝 웃었고,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이해인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이번 대회 전망이 어두웠습니다.

두 차례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선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올 시즌 이해인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은 개인 최고점(76.90점)보다 10점 이상이 낮은 66.30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해인은 올 시즌 최고 권위의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번 시즌 개인 최고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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