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직원 분신 사건'…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지난달 경기 의정부시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대마를 흡입한 뒤 환각증세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사건과 관련해 이 남성에게 액상 대마를 건넸던 3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주유소 직원에게 전자담배라고 속여 액상 대마를 흡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갑질·성추행' 남해축협 조합장, 구속 20여일 만에 자진 사퇴
직원들에게 폭행과 갑질, 성추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 등 혐의로 구속된 경남 남해군 남해축협 조합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남해축협 직원 대책위는 오늘(26일) 성명을 통해 남해축협 조합장이 성희롱·폭행 등 혐의로 구속된 지 20여일 만에 조합장직을 자진해서 사퇴했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책위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조합장의 자진사퇴는 사필귀정이며 직장 민주화의 시작으로 이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와 추가적인 지도·감독이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경찰 직원 폭행·갑질·성추행 의혹을 받는 남해축협 조합장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 개인 축사에 직원들을 불러 인공수정을 하라고 지시하는 등 업무 시간 외에 일을 시키고 욕설과 막말, 폭행, 성희롱 등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진=남해축협 제공, 연합뉴스)
인천 송도서 출근길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
▲ 사고 현장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30대 여성이 출근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굴삭기에 치여 숨졌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교차로에서 굴삭기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30대 여성 B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사고로 출근 중이던 B 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정상 신호를 받아 직진했지만, 굴삭기의 느린 속도 탓에 횡단보도를 지나치기 전 보행자 신호가 켜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굴삭기 기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A 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장소는 다소 굴곡이 있는 휘어진 구간 이라며 신호위반이 아닌 횡단보도 사고로 보고 수사 중 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서 살인 피의자 찾아낸 경찰관, 특진 임용
▲ 윤희근 경찰청장, 경남 양산서 양진재 경사 특진 임용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26일) 경남 양산경찰서를 찾아 교통사고 현장에서 세심한 관찰력으로 살인 피의자를 검거한 소주파출소 양진재 경사를 특진 임용했습니다. 양 경사는 지난달 26일 양산시 한 주거지에서 잠자던 베트남 출신 20대 아내를 살해한 50대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양 경사는 사건 당일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피의자 손에 있는 상처에 주목했습니다. 일반적인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상처와 달리 흉기에 베인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양 경사는 피의자 동의를 얻어 신체를 수색했고 외투 안주머니에서 길이 약 20㎝에 이르는 흉기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피의자를 추궁한 끝에 아내를 살해한 후 아내와 내연관계라고 생각한 남성을 차량으로 들이받으려 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이 피의자는 긴급체포 후 구속돼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윤 청장은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를 방문해 우수한 초동조치로 코인사기 사건의 전모를 밝혀낸 남기선 경사와 이광훈 경위도 특진 임용했습니다. 남 경사는 지난달 21일 '강도질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증거를 수집해 피의자 10명이 공모한 특수강도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일조했습니다. 현장에서 신고자 진술과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하던 남 경사는 현장 주변에 남성 2명이 탄 차량이 나타나자 동의를 얻어 차량 내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을 분석했습니다. 영상에는 현장에 있던 피의자와 해당 남성 2명이 범행에 앞서 구체적인 계획을 모의한 사실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남 경사는 그 즉시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하고 해당 차량을 수색해 차량 트렁크에서 야구방망이와 목검, 대포폰을 찾아냈습니다. 이를 토대로 피의자들을 추궁한 결과 이미 도주한 피의자 2명을 추가로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위는 해당 사건이 강남경찰서 강력팀으로 인계된 이후 수사를 맡아 배후에 있던 추가 피의자들을 특정하는 한편 신속한 공조수사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7명의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피의자들이 나눠서 소지하고 있던 피해금 중 약 5,400만 원도 회수했습니다. 이 경위는 이 사건 외에도 가상화폐 거래 빙자 살인미수 사건(4월 11일), 여성 납치 강도 사건(4월 14일) 등 최근 강남서 관내에서 연달아 발생했던 강력 사건들을 해결한 공로를 함께 인정받았습니다. 윤 청장은 현장 경찰관의 적극적인 증거확보와 냉철한 판단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코인사기, 살인 등 강력 사건의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했다 며 앞으로도 현장 경찰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최일선 경찰관서를 직접 찾아 포상과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라임사태 주범 도운 코스닥 상장사 전 대표 구속기소
라임 사태 주범 중 한 명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의 국외 도피를 돕고 회사 자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코스닥 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 전 대표 이 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오늘(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범인도피 등 혐의로 이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 회장의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회장의 비서를 디에이테크놀로지 직원으로 채용해 급여를 지급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는 이 회장과 공모해 회사 자금 40억 원을 회수 대책 없이 투자금 명목으로 외부에 제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습니다. 개인 채무 상환 등 사적 목적으로 자금 230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올해 초부터 이 회장과 국내 조력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검거에 나서 지난 9일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회장은 라임 자금 1,300억 원 상당을 동원해 디에이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코스닥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한 뒤, 이들 회사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자, 4년 넘게 해외 도피를 이어가다 지난 3월 프랑스에서 검거돼 국내 송환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