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김하나 씨 한국 출신 많아…운 좋게 스타트 끊었을 뿐
▲ '토니상 수상' 김하나 씨 김하나(하나 수연 김)씨는 한국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뒤 미국으로 유학해 브로드웨이에서 프로젝션 디자인 부문의 최고봉에 오른 비주얼 아티스트입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에서 브라이언 맥데빗과 함께 조명 디자인을 담당한 김 씨는 16일(현지시간)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맥데빗과 조명 부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김 씨는 취재진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일하는 건 처음에는 꿈도 꾸기 힘들었다 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뉴욕 링컨센터 극장, 뉴욕 퍼블릭시어터, 맨해튼 시어트클럽 등지에서 작업하며 미국 공연예술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굳혀왔습니다. 김 씨는 이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계신 한국 출신 분들이 저 말고도 많다 며 언젠가 다 같이 인정받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겸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열정을 바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 자신 말고도 많다는 김 씨는 제가 운 좋게 스타트를 끊었을 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뮤지컬 아웃사이더는 S.E. 힌튼의 원작 소설과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동명 영화(1983)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아웃사이더의 무대 리뷰에서 하나 김의 프로젝션은 무대를 관통하는 빛줄기를 보내 장면에 활력을 부여한다 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김 씨와의 일문일답입니다. Q. 브로드웨이 작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A. 미국은 대학원 과정(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으로 왔습니다. 서부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로스앤젤레스(LA)에 살고 있습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일하는 건 처음에는 꿈도 꾸기 힘들었습니다. Q. 브로드웨이 벽 뚫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A. 뉴욕에 근거지를 둔 감독이 서부에 와서 작업을 하는 동안 참여했는데 마음이 잘 맞았습니다. 뉴욕 퍼블릭시어터에서 작업하는데 같이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습니다.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하는 작업은 프로젝션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영상을 이용해 연극 안에서 스토리텔링을 도와줍니다. LED 월을 쓸 수도 있고 프로젝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Q. 빛으로 무대 세트를 꾸민다고 생각하면 되나? A.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토니상 수상 부문이 라이팅(조명)인데, 토니상에는 아직 프로젝션 디자인이란 부문이 따로 없습니다. 프로젝션 디자이너들이 개선하려고 하는 지점입니다. 아직 신생 분야입니다. 세트처럼 쓰이면 세트 디자이너와 같이 묶이고, 조명과 비슷하면 조명과 같이 묶이기도 합니다. 1993년 뮤지컬 '더 후스 토미' 오리지널 공연에 쓰이면서 브로드웨이에서 상용화되기 시작해 요즈음에는 더욱 일반화되었습니다. Q. 무대 벽의 디테일을 빛으로 꾸민 것을 봤는데? A. 프로젝션의 일부입니다. 미디엄(수단)이 있고 콘텐츠가 있습니다. 미디엄으로 프로젝터를 쓸 수도 있고, LED 월을 쓸 수도 있습니다. LED 월을 쓰면 그래픽적으로 세트의 일부가 되기 쉽습니다. 프로젝터를 쓰면 빛을 쏘는 것이기 때문에 조명처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프로젝션 디자인 분야를 따로 구분하는 게 필요합니다. Q.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엔 어떻게 참여했나? A. 뉴욕 퍼브릭 시어터 작업하면서 미국 동부 쪽 사람들을 알게 됐습니다. 뮤지컬 아웃사이더가 프로젝션 디자이너를 찾을 때 알고 지내던 동부 쪽 지인들이 저를 추천해 줬습니다. Q. 프로젝션 디자인은 어떻게 시작했나? A. 학부 때 서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편집이나 유저인터페이스(UI) 등의 디자인을 주로 했습니다. 대학원 유학을 가면서 전공을 세트 디자인으로 정했습니다. 학부 때는 디바이스나 종이같이 작은 것에 작업을 주로 했습니다. 공간을 이용해 큰 작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무대 디자인이 어떨까 호기심이 들어 선택했습니다. Q.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수상하게 돼 너무 감사합니다. 이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계신 한국 출신 분들이 저 말고도 많습니다. 언젠가 다 같이 수상 후보에 오르고 인정받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사진=김하나 씨 제공, 뮤지컬 아웃사이더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KIA 정해영, 올스타 팬 투표 최종 집계서 최다 득표
▲ 정해영 프로야구 KIA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팬들의 표를 가장 많이 받아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KBO 사무국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투표 최종 집계 결과를 오늘(17일) 발표했습니다. KBO 사무국은 선수단 투표에 30%, 팬 투표에 70% 비중을 둬 합산한 총점으로 베스트12를 결정했습니다. 정해영은 지난달 27일부터 16일까지 3주간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 유효표 322만 7천578표 중 139만 6천77표를 받아 두산 포수 양의지를 3만 표 이상 따돌리고 최다 득표 영예를 안았습니다. 2015년 올스타전부터 투수 보직을 나눠 선발한 이래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로는 처음으로 최다 득표자가 됐습니다. 또 선수단 투표 144표를 보태 총점 43.69점을 획득하고 여유 있게 나눔 올스타 마무리를 꿰찼습니다. 신인으로 시즌 중 두산의 마무리로 낙점된 김택연은 팬 투표 전체 4위, 선수단 투표에서는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올라 드림 올스타의 중간 투수로 선발됐습니다. 김택연은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5번째, 고졸 신인 투수로는 2019년 LG 정우영에 이어 두 번째로 베스트12에 뽑혔습니다. SSG 최정 SSG은 팬 투표에서 삼성 김영웅에게 근소하게 뒤졌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월등하게 앞서 통산 8번째로 베스트12에 선정됐습니다. 최정은 한대화·이범호 KIA 감독을 제치고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발 기록도 세웠습니다. 두산 양의지와 나눔 올스타 지명 타자 KIA 최형우도 각각 8회, 7회 올스타에 뽑혔습니다. 삼성 구자욱은 1루수, 외야수에 이어 이번에는 드림 올스타의 지명 타자로 8번째 별들의 무대를 준비합니다. 최대 격전지였던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부문에서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이 양현종을 총점 소수점에서 따돌리고 통산 5번째로 올스타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류현진은 팬 투표에서 양현종에게 30만 표 가까이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배 이상 표를 받아 총점 35.69점으로 35.07점의 양현종을 제쳤습니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직전인 2012년에 이어 12년 만에 올스타전에 출전합니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막을 올립니다. KBO 사무국은 2015년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래 가장 빠른 관중 500만 명 돌파, 최초로 시즌 매진 경기 수 100회 돌파의 뜨거운 열기가 올스타 팬 투표로 이어졌다며 올해 팬 총투표수는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역대 최대치라고 밝혔습니다. 올스타전 감독 출전 선수 26명은 추후 결정됩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 '이재명-위증 자백남 대화 파일' 공개한 국민의힘에 검찰 나팔수
▲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사건' 관련 설명하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7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 이 사건의 당사자인 이 대표와 김진성 씨(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자료를 공개한 것을 두고 야당 대표를 향한 음해 라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오늘 서면브리핑에서 음성 자료를 공개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을 향해 국회에 처음 입성한 초선 의원의 정치가 검찰의 나팔수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 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대표가 2018년 12월쯤 김 씨의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재생했습니다. 해당 녹음에서 이 대표는 김 씨에게 주로 내가 타깃이었던 것,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좀 얘기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있는 대로 진짜, 세월도 지나버렸고 , 시장님 모시고 있던 입장에서 한번 전체적으로 얘기를 해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의 발언도 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없는 사실을 말해달라는 것이 거짓 증언 강요이지, 있는 그대로 얘기해 달라는 것이 거짓 증언 강요인가 라며 있는 대로 얘기해 달라는 것은 법률로 보호되는 방어권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과 국민의힘은 없는 사실을 만들지 말라 며 박 의원은 야당 대표의 발언을 거짓 증언 강요라고 매도한 것을 즉각 사과하라 고 촉구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위증교사의 증거라고 신나게 들이민 녹취록은 어떻게 취득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며 사건 관계인도 아닌 박 의원이 녹취록을 얻을 곳은 검찰밖에 없어 보인다 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흘려준 대로 받아 떠들었다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검찰의 대리인으로 불려야 할 것 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청구
▲ 대장동 개발사업자 김만배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뤄진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오늘(17일) 김 씨와 신 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청탁금지법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공갈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고, 뉴스타파는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습니다. 김 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그 대가로 신 씨에게 책 3권 값 명목으로 1억 6천500만 원을 줬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입니다.
내달 잔금 김 대리 '고정 vs. 변동' 대출 얼마나 나오나
[앵커]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는 분들,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듭니다. 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갚을 수 있도록 애초에 더 높은 금리를 상정하고 대출을 내주는 제도가 시행되는데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박연신 기자, 일단 강화되는 규제가 뭔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다음 달부터 은행들이 새로 취급하는 가계대출에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적용되는데요. 스트레스 DSR 제도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개인 대출 한도에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이 제도를 적용하면 대출 한도가 기존보다 줄어듭니다. 2단계 스트레스 DSR 제도가 도입되면 스트레스 금리 반영비율이 25%에서 50%로 높아질 예정인데요. 특히 2단계부터는 은행권 주담대에 이어 은행권 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담대에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기 때문에 더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한도 축소를 체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 한도가 어떻게 달라지나요? [기자] 만약 연봉이 5천만 원인 A 씨가 4%대 금리로 4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경우 현재 1단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한다면 4.38%의 금리를 적용받게 되는데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도입되면 적용되는 금리가 또 달라집니다. 변동금리에는 0.75%p가 더해져 실제로 4.75%의 금리를 기준으로 DSR이 계산돼 1단계보다 2천만 원 줄어든 주담대를 받게 되고요. 혼합형의 경우 0.45%p가 더해져 주담대가 1천200만 원 줄어듭니다. 5년 고정금리 이후 5년 주기로 변하는 &'주기형&'은 1단계보다 700만 원 줄어들어 축소 폭이 가장 작습니다. 현시점에서 한도만 보면 고정금리가 유리합니다. 다만, 이자부담을 생각하면 금리 하락기라 고민이 필요한데요. 이 경우, 추이를 보며 대출을 갈아타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