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정의당·녹색당으로 복귀… 뼈아픈 총선 결과 반성
▲ 지난 18일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 4·10 총선 선거연합 정당이었던 녹색정의당이 각각 정의당과 녹색당으로 원대 복귀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오늘(2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선거연합 정당 해산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의결에 따라 총선 이전처럼 정의당과 녹색당이라는 별개의 정당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앞서 원내 6석의 정의당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녹색당과 손잡고 녹색정의당을 출범시켰으나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해 22대 국회에서는 원외 정당 신세가 됐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전국위원회에서 지난 총선 결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리더십과 대중 정치인 발굴 및 육성, 당 조직 재정비, 전통적 진보 정당 지지층 회복 전략 도출 등의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김민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가치 중심 선거 연합 실험을 마친다 며 원내 진출 실패라는 뼈아픈 결과를 겸허히 받아안고 더 많은 성찰과 반성을 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사활적 논의와 토론을 통해 진보 정당의 새로운 언어와 방법론을 구축하겠다 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자막뉴스] 외신도 타전한 '민희진의 난'… K팝 산업 강타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극한 대립을 외신들도 상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K팝으로 세계 무대를 휩쓴 방탄소년단과, 역시 세계에서 인기몰이 중인 뉴진스를 키워낸 회사 내부에서 벌어진 분쟁이라는 점에서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하이브가 뉴진스의 레이블인 민희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고, 민 대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격정적인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반박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빌보드는 지난 2022년 인터뷰에서 민 대표가 어도어는 자율성을 보장받고 시작한 레이블이어서 하이브의 경영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고 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AFP통신도 이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민 대표가 프로듀싱한 뉴진스는 멤버 전원이 군 복무 중인 BTS와 함께 하이브의 가장 성공적인 K팝 그룹 중 하나 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벌어진 최근 내분 사례 라고 이번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K팝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으로 성장해왔다고 설명한 로이터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두고 카카오와 하이브 간 있었던 인수 경쟁과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의 분쟁을 사례로 들며 이번 사태를 K팝 산업을 강타한 여러 분쟁 중 하나 라고 묘사했습니다. 그러면서 K팝 산업이 단기적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분석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트럼프 최측근 입에서… 한국 핵무장 고려 나왔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전략·전력개발 담당 부차관보가 오늘(25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을 중국 견제에 활용하는 대신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습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트럼프의 최측근 인물입니다. 그는 차기 미국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중국과의 군사적 균형을 맞추는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타이완에 승리하면 다음은 한반도가 될 수 있다. 한국전쟁 때 전례도 있다 며, 주한미군은 북·중의 연합공격이 있을 때만 한반도를 방어하는 성격이 돼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미국의 재래식 전력 지원에 대한 기대를 줄이고, 직접 한반도를 방어해야 한다 고 했습니다. 미군 없이 북한을 대적할 수도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까지 고려한 모든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 며 영국·프랑스의 핵이 나토 억지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확산 방지 정책은 실패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핵을 현대화했고, 북한과 이란도 핵능력을 보유했다 며 뒤처진 핵균형을 위해 오히려 핵무기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고 주장했습니다. 콜비 전 차관보는 동맹은 비즈니스 라며 미국은 한국을 돕는 게 아니다. 한국이 미국 안보에 중요하고 중국 견제를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역할을 하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동맹들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 협상에 대해선 한국이 국방비를 더 많이 지출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40년 만에 최저치… 한국, 이젠 정말 벼랑 끝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2월 기준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역대 1월 중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올해 1월에 이어 2월에도 최저 기록이 이어지면서 인구 감소 속도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1만 9,36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 658명 감소했습니다. 1981년 통계 집계 시작 이래로 약 40여 년만에 역대 2월 출생아 수 최저치가 나온 겁니다. 기존 최저 기록은 1만 9,939명이 태어난 지난 해 2월이었습니다. 지난 1월 출생아 수도 역대 1월 기준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지난 해 0.72명으로 간신히 사수한 0.7명의 합계출산율 벽마저 올해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결혼 건수도 다시 줄어들어 1월 11.6% 증가했던 결혼 건수는 2월엔 전년 동월보다 5% 줄었고, 이혼 건수는 늘었습니다. 급격한 인구 감소에 따른 사회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잇따르는데, 최근 개혁 논의가 진행 중인 국민연금도 인구 구조와 연관된 중요한 쟁점입니다. 최근 국회 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가 채택한 더 내고 더 받기 개혁안이 국민연금의 향후 적자 폭을 대폭 늘리게 되면서 내년도 출생아들은 생애 평균 월급의 30%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1960년대생의 평균 보험료율이 7.6%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고수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AI 공세에 '이 학과' 사라진다…인문학 붕괴 신호탄?
덕성여대가 2025학년도부터 독어독문학, 불어불문학과 신입생을 뽑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권 대학에서 어문계열 두 학과가 한꺼번에 폐지 수순을 밟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덕성여대에 따르면 덕성학원 이사회는 어제(23일) 독어독문학, 불어불문학과 신입생 미배정, 259명 규모의 자유전공학부 신설 등을 핵심으로 하는 학칙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습니다. 학교 측은 두 학과의 인기 저조 등을 폐지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덕성여대 사례를 시작으로 앞으로 대학의 인문학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권의 다른 대학들도 어학 학과를 없애거나 다른 학과와 통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한국외대는 지난 해부터 용인 캠퍼스의 영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 통번역학과 등 13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서울 삼육대는 2021년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를 '항공관광외국어학부'로 통폐합했습니다. 서울권 대학 뿐 아니라 전국 대학에서 외국어학과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어학 학과는 2018년 920곳에서 2023년 750곳으로 5년 만에 5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영어학과는 222곳에서 196곳으로, 중국어학과는 138곳에서 118곳으로 줄고, 독어독문학과는 이제 전국적으로 52곳, 불어불문과는 47곳만 남게 됐습니다. 경북대 불어교육과 학생들은 대학이 폐과를 결정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오는 27일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김수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