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여사 명품백 의혹' 전담팀 꾸려 수사…총장이 직접 지시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말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곧바로 김 여사 관련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검찰이 긴장감 속에 분위기를 다잡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따라 고발 이후 5개월간 가시적인 진척을 보이지 않던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전날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정기보고를 받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고발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 총장은 송 지검장에게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시에 따라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팀을 새로 만들었다고 말하는 건 맞지 않고, 검사를 추가로 지원받아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 보도로 불거졌습니다. 당시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며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검찰청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해 고발 내용을 검토했지만, 이후 5개월간 가시적인 수사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총장이 직접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검찰은 서울의소리 측에 오는 9일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나 받은 가방의 진위, 현재 소재 등을 규명하는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총장의 지시는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특검 드라이브&'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기존에 추진하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에 명품 가방 수수 의혹까지 더해 김 여사 관련 의혹 전반을 확인하는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에 검찰이 더는 수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으리라는 것입니다. 그간 대통령실과 여당이 모두 이 의혹을 &'몰카 공작&'이라고 규정해온 만큼, 검찰 수사가 진행 상황에 따라 반발에 부딪히거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수사가 진행되더라도 김 여사에 대한 기소까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배우자가 공적인 직무와 관련해 1회에 100만원, 또는 1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지만, 이를 어길 경우 처벌 조항은 없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총장의 지시에 대해 &'총선이 끝나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위험이 줄어든 만큼 필요한 수사를 철저히 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주 '명품가방 의혹' 고발인 조사… 출석 연기하겠다
&<앵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신속히 조사하라는 검찰총장의 지시가 내려지자, 검찰도 당장 고발인들에게 다음 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김 여사가 가방 받는 모습을 찍어 공개한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측도 우선 조사대상입니다. 이 매체 대표는 5달 동안 말이 없던 검찰이 부른다고, 달려갈 이유는 없다며 다음 주 출석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 하루 만에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김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에게 오는 9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겁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공개한 유튜브 매체입니다. 그런데 백 대표가 잠정 합의한 출석 일정을 재조율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백 대표는 SBS에 내부적으로 준비가 필요하고 보도되지 않은 내용 중 추가로 고발할 것들도 있다 며 5개월 동안 말이 없던 검찰이 부른다 해서 달려갈 이유는 없다 고 말했습니다. 다만 수사팀은 같은 날, 명품 가방 전달자인 최 목사를 고발한 보수단체 관계자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실체 규명에 있어 핵심이 될 인물은 최 목사인 만큼, 고발인 조사만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수사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쟁점은 전달한 명품 가방의 직무관련성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공직자 배우자의 경우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으면 청탁금지법 위반이 됩니다. 다만,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더라도 배우자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 뒤 최 목사를 소환해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준 게 맞는지부터 집중 캐물을 방침입니다. 또, 가방의 진위 여부와 가격 등을 비롯해 대통령실의 가방 처분 방식도 확인할 가능성이 큰데, 이후 당사자인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채 해병 사건' 김계환 소환 조사…윗선 향하는 공수처
&<앵커&> 채 해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사령관은 이 사건을 초동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을 직접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상민 기자, 조사가 끝날 기미가 아직 없습니까? &<기자&> 오전 10시에 시작된 김 사령관의 조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계환/해병대사령관 : (박정훈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이 없으십니까?) …….] 수사팀이 준비한 질문지 분량만 200쪽이 넘는다고 하는데,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사령관은 변호인 없이 혼자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초동수사 결과를 듣고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 이야기를 김계환 사령관이 했다는 게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주장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에서 8월, 채 해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사단장까지 모두 8명을 과실치사 혐의자로 특정하자, 그걸 막으려 한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외압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김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한 말이 논란입니다. VIP, 즉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사단장 등이 혐의자에 포함된 초동조사 결과를 듣고 나서 격노했고, 화가 난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이렇게 됐다고 했다는 겁니다. 박 전 수사단장은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적힌 신범철 전 차관의 문자를 김 사령관이 읽어줬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취재진 앞에서는 묵묵부답이었지만, 앞서 군검찰 조사에서는 VIP, 대통령실이라는 단어를 꺼낸 적이 없고, 차관은 물론 국방부로부터도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정당한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긴 박 전 단장이 항명죄를 벗으려고 없는 말을 지어낸다는 건데, 오늘(4일) 조사도 이 부분에 관한 사실관계 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 전 장관, 신범철 전 차관도 피의자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남일, 현장진행 : 신진수)
공수처, '채 해병 사건 외압 의혹' 김계환 사령관 소환
&<앵커&>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고위 공직자 범죄수사처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 등 윗선 외압에 대한 진위 확인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오늘(4일) 오전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소환됐습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 신분입니다. [김계환/해병대사령관 : (박정훈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이 없으십니까?) …….]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에서 8월, 채 해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에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 이른바 윗선의 외압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이 해병대 초동 조사 결과에 대해 VIP, 즉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을 자신에게 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사령관은 항명죄를 벗으려는 박 전 단장이 거짓말을 하는 거라며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 고 군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빼라는 등의 지시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수처 수사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의 진위와 윗선 지시 등을 중점 확인할 예정인데, 준비한 질문지 분량만 200여 쪽에 달해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남 일)
한동훈, 국힘 당직자들과 만찬 회동… 특별한 추억 있는 멤버 소중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함께 한 당직자들과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어제(3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 명과 만찬을 했습니다. 만찬에 참석한 한 당직자는 한 전 위원장이 기회가 되고 시간이 되면 또 볼 수 있는 관계 라며 특별한 추억이 있는 멤버들이 소중하다 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 전 위원장은 선거 기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요새 시간이 많다 며 도서관도 가고 지지자들이 선물해 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향후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당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선 직후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비대위 활동을 함께한 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거절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