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쇄 성범죄자' 박병화 전입한 인계동 일대서 야간 합동순찰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전경 연쇄 성범죄자 박병화가 전입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에서 경찰과 지자체, 민간이 합동으로 야간 순찰 활동을 벌였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오늘(20일) 저녁 8시부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수원시, 수원보호관찰소 등 11개 협력단체 및 자율방범대와 합동 순찰을 실시했습니다. 합동순찰대는 박병화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피스텔 앞 방범초소를 비롯해 인계동 상가 골목 일대를 1시간가량 순찰했습니다. 이날 순찰에는 11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박병화가 인계동으로 전입하면서 해당 지역을 범죄 예방강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순찰차 1대와 기동대 경력을 고정 배치했습니다. 수원시는 청원경찰을 추가로 채용하고 박병화의 거주지 주변에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출소 후엔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에서 거주하다 지난 14일 수원시로 전입 신고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뺑소니 혐의' 김호중, 거물급 전관 변호사 선임… 공연은 예정대로
&<앵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가수 김호중 씨가 검찰총장 대행을 지냈던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김 씨 측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입건된 상태인 김호중 씨는 내일(18일) 예정대로 공연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지난 9일 뺑소니 사고를 내기 전 왔던 곳입니다. 김 씨는 당일 오후 8시쯤 유흥주점에 들어온 뒤 10시쯤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흥주점에서 나온 김 씨는 대리주차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주변 호텔 관계자 : (대리주차 기사가) 데려다 줬대요. 숙소인지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태워다 준 건 맞는 것 같아요.] 김 씨는 집에 들어갔다가 다른 차로 바꿔 타고 또 다른 술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사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한 데다, 대리기사를 사용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음주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 소속사는 김 씨의 집이 가까워 차를 빼는 김에 데려다 준 것이고 술을 마시진 않았다며 음주 의혹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김 씨 측은 그러면서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을 거친 조남관 변호사를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물급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만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음주운전 의혹과 함께 조직적인 사고 은폐에 대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뺑소니와 도주치상,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2명은 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하고, 거짓 자수한 매니저에게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는 내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공연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김 씨가 입건된 뒤 첫 공식 석상에 서는 자리로, 소속사 관계자는 '김 씨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김 씨의 의중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김한길, VJ : 노재민)
흉기 침입에도 주말이라 …경찰 대응 미룬 사이 '방화'
&<앵커&> 지난주 경기 화성에서 60대 남성이 주택에 불을 질러 집 안에 있던 여성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취재해 보니, 피해 여성은 이전에 이 남성을 폭행과 흉기 난동으로 경찰에 세 차례나 신고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주말이라 조치가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밤, 경기 화성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집주인인 60대 여성 B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화재 원인은 방화였습니다. 경찰은 다음날 새벽 2시쯤 집 근처 야산에 숨어 있던 60대 남성 A 씨를 방화 치상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B 씨와 동거했던 A 씨는 사건 당일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취재 결과 앞서 B 씨는 A 씨를 세 차례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번째 신고는 지난달 22일로 A 씨에게 맞아 B 씨는 팔이 부러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딸 : 엄마가 좀 겁을 먹으셨는지 맨발로 와서 나 좀 도와달라고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지난달 30일에는 A 씨가 비어 있던 B 씨 집에 들어가 베개에 칼을 내리꽂는 이상 행동을 보였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를 응급입원 조치했습니다. 병원에서 나온 지난 4일, A 씨는 다시 B 씨의 집을 찾아가 낫으로 테라스 문을 깨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찰은 주말이라 분리 조치가 힘들다고 대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같이 결혼할 의사로 그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갑자기 내쫓아요. 저희가 바로 (임시조치) 신청할 테니까. 이제 주말이 껴서 지금 힘들다니까요.] 경찰은 나흘 뒤인 지난 8일에서야 임시조치를 신청했습니다. 다음날 법원이 승인했지만, A 씨의 방화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딸 : (경찰이) 조금만 더 확실하게 분리를 하거나 좀 강력하게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죠.] 전문가는 A 씨가 여러 차례 심각한 폭력을 저지른 만큼 격리할 방법을 다방면으로 검토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민고은/변호사 : 스토킹 처벌법의 적용 여부 검토나 구속영장 신청 등의 더욱더 적극적인 방식을 검토해 보았다면 어땠을까….] 경찰은 반복된 폭행에도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임시조치를 신청한 뒤 신병 문제를 처리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최재영, VJ : 노재민·이준영)
[단독] 흉기 침입 신고해도 주말 껴서 힘들다니까요 …'늑장' 경찰
&<앵커&> 지난주 경기 화성에서 60대 남성이 주택에 불을 질러 집 안에 있던 여성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저희가 취재해 봤더니 피해 여성은 이전에 이 남성을 폭행과 흉기 난동으로 경찰에 세 차례나 신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도 왜 경찰이 보호해주지 못한 건지, 김진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밤, 경기 화성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집주인인 60대 여성 B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화재 원인은 방화였습니다. 경찰은 다음날 새벽 2시쯤 집 근처 야산에 숨어 있던 60대 남성 A 씨를 방화 치상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B 씨와 동거했던 A 씨는 사건 당일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취재 결과 앞서 B 씨는 A 씨를 세 차례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번째 신고는 지난달 22일로 A 씨에게 맞아 B 씨는 팔이 부러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딸 : 엄마가 좀 겁을 먹으셨는지 맨발로 와서 나 좀 도와달라고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지난달 30일에는 A 씨가 비어 있던 B 씨 집에 들어가 베개에 칼을 내리꽂는 이상 행동을 보였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를 응급입원 조치했습니다. 병원에서 나온 지난 4일, A 씨는 다시 B 씨의 집을 찾아가 낫으로 테라스 문을 깨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찰은 주말이라 분리 조치가 힘들다고 대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같이 결혼할 의사로 그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갑자기 내쫓아요. 저희가 바로 (임시조치) 신청할 테니까. 이제 주말이 껴서 지금 힘들다니까요.] 경찰은 나흘 뒤인 지난 8일에서야 임시조치를 신청했습니다. 다음날 법원이 승인했지만, A 씨의 방화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딸 : (경찰이) 조금만 더 확실하게 분리를 하거나 좀 강력하게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죠.] 전문가는 A 씨가 여러 차례 심각한 폭력을 저지른 만큼 격리할 방법을 다방면으로 검토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민고은/변호사 : 스토킹 처벌법의 적용 여부 검토나 구속영장 신청 등의 더욱더 적극적인 방식을 검토해 보았다면 어땠을까….] 경찰은 반복된 폭행에도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임시조치를 신청한 뒤 신병 문제를 처리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최재영, VJ : 노재민·이준영)
일상 잊어요 90분간 멍 때리기…한강에 유채꽃 '활짝'
&<앵커&> 오늘(12일) 바깥에 한번 다녀오셨나요. 어제와 달리 날이 참 포근했습니다. 벌써 10번째를 맞는 멍 때리기 대회도 열렸는데요. 김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양한 복장의 사람들이 모두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알리는 이 대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2천700팀이 넘게 지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멍한 상태에서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잊었습니다. [한재민/경기 안양시 : 중간고사도 끝난 기념으로 평소에 공부할 때도 멍을 잘 때려서 전공 생각하면서 (멍 때릴 생각입니다.)] [박찬일/경기 안양시 : 이렇게 한가롭게 있어서 좋았고요. 아들과 함께해서 더 기분 좋습니다.] --- 언제 비가 내렸느냐는 듯 화창한 날씨 속에 노란 유채꽃이 한강공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은 유채꽃을 배경 삼아 가족, 반려견과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유형준·조수진/경기 구리시 : 오늘 딱 타이밍 좋게 날씨가 맑게 개어서 먹을 것 좀 먹고 주변도 좀 구경하고. 같이 셀카 찍고.] [이한성/경기 남양주시 : 애들이랑 같이 유채꽃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하루를 보낼 예정입니다.] ---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함성과 함께 온천물이 담긴 물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온천 축제를 찾은 가족들은 물놀이도 하고 온천물에 발도 적시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추성호/대전 서구 : 어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축제를 즐길 수가 없었는데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요.]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았지만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유입되면서 대구에는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대기질이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이용주 TJB·노태희 TBC,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