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노래 부르자마자 '난 떨어졌구나' 싶었다 …'학전' 오디션 비화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소극장 학전과 김민기 대표에 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통해 조승우가 배우 데뷔 후에도 학전 오디션을 치룬 사연이 공개된다. 오는 21일(일)부터 총 3부에 걸쳐 방송되는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과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방송 출연을 자제해 온 학전 대표 김민기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다. 특히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송창식, 조영남, 김창남(노찾사/성공회대 교수), 임진택(연극연출가) 등 김민기의 오랜 지인들을 비롯해 박학기,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이정은, 안내상, 이종혁, 김대명, 이선빈 등 학전이 배출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학전 스태프였던 강신일(총무부장), 정재일(음악감독) 등 김민기를 위해 뭉친 유명인사 100여 명의 인터뷰가 담기는 유일무이한 프로젝트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1부에서는 지난 3월 15일에 폐관하며 수많은 예술가와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학전의 33년 발자취와, 학전을 배우사관학교로 일궈낸 연출가 김민기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가운데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는 '학전 출신 배우들'이 당시 배우 지망생들에게 꿈의 무대였던 학전 오디션 현장의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일약 글로벌 배우로 발돋움한 배우 박명훈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지하철 1호선' 공연을 봤다. 설경구 형의 연기도 그때 처음 봤다 면서 당시 학전 오디션이 한 번 열리면 몇백 명은 몰린 것 같다. 대학로 배우의 2/3는 다 오디션을 봤다. 나는 세 번 만에 붙었다. 나 정도면 빨리 된 편 이라며 당시 학전이 가졌던 위상과 치열했던 경쟁률을 증언한다. 뮤지컬 베테랑이자 무대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연기파 배우 김국희는 스무 살부터 스물세 살 때까지, 학전 오디션이 뜨면 무조건 참가했다. 7번이나 떨어졌다 라며 8수 만에 학전에 입성한 스토리를 전한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승우의 학전 오디션 뒷이야기가 공개된다. 조승우가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분에 초청된 '춘향뎐'을 통해 이미 유명세를 얻은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학전의 정식 오디션을 치르고 뮤지컬 데뷔를 했다는 것. 배우 이황의는 오디션 당시 조승우 배우가 제 옆에 앉아있었다. 조승우 배우가 노래를 딱 부르는데 '아, 나는 떨어졌구나' 생각이 들더라 고 밝히며 조승우와 함께한 오디션 당시를 생생하게 밝혔다. 이에 배우지망생뿐만 아니라 기성 배우들에게도 꿈이었던 학전의 모든 것이 공개될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1부에 관심이 고조된다.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오는 21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첫 방송되며, 4월 28일(일)과 5월 5일(일)까지 총 3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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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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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