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주말 비 내리며 더위 주춤…중부 최고 50mm
주말인 내일(8일)은 전국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이미 일부 서쪽 지역에는 약한 비나 빗방울 떨어지고 있는데요. 내일 오전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가 늦은 오후에 중부지방부터 그치겠고 밤사이에는 대부분 잦아들겠습니다. 이번 비는 남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남부와 제주에 최고 60, 제주 산지에 최고 80mm 이상이 쏟아지겠고요, 강도도 시간당 20mm 안팎으로 강하겠습니다. 중부지방도 5에서 최고 50mm의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가 오는 동안은 천둥, 번개가 치거나 싸락우박이 떨어질 수 있어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내일 하루 더위는 쉬워가겠습니다. 남해안과 제주는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모레부터는 다시 날이 더워지겠고요, 일요일에 남부지방에는 소나기도 예보됐습니다. (남유진 기상캐스터)
'적응 완료' 류현진, 올라갈 일만 남았다
&<앵커&> 국내 복귀 후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 투수가, 최근 들어서는 '류현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는데요. 어제(6일) 완벽한 투구로 4승째를 따낸 뒤,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개막전부터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불안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첫 8차례 등판 가운데 절반인 네 번이나 한 경기 다섯 점 이상 내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 ABS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등 12년 만에 돌아온 한국 야구 적응에 애를 먹는 듯했는데, 지난달부터는 우리가 알던 류현진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왔습니다. 최근 4경기, 23이닝 동안 석 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고, 장타는 홈런은 물론 3루타도 없이, 2루타 딱 한 개만 허용했습니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한 게 비결인데, 5월 이후 체인지업 비율을 10%P 끌어올려 타자들의 배트를 유인했고, 탈삼진은 늘리고, 볼넷은 줄여 출루를 최소화시키고 있습니다. 어제는 6이닝 무실점으로 4승째를 따내며 한화의 3연승에 앞장섰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지금 좀 많이 올라온 거 같습니다. 한국 야구도 이제 적응이 돼가는 거 같고요. 이제 계속해서 올라갈 일만 남은 거 같습니다.]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은 류현진은 새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을 도와 중위권 도약을 이끈다는 각오입니다. [저희 선수들 지금 좋은 분위기 탄 거 같고, 항상 이길 수 있는 경기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까 지금처럼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장예은)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위기 속 5연임 사실상 확정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정길호 오케이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차기 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됐습니다. 오늘(7일) 오케이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3명의 사외이사 만장일치로 이같은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이 이뤄졌습니다. 정 후보를 제안한 조환익 오케이저축은행 사외이사는 &'현 대표이사로서 오케이저축은행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대표이사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연임을 위해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정 대표의 단독 추천 배경과 관련해 &'2016년 이후 8년간 지속적인 성장과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잇단 혁신을 주도하며 OK저축은행을 업계 선두주자로 이끌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업권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심사역량 강화 등을 통한 질적 성장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등 오케이저축은행의 제2의 도약기를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한미은행 인사부, 왓슨 와야트 코리아 선임컨설턴트, 휴먼컨설팅그룹 부사장, 오케이저축은행 경영지원본부 담당 임원 자리를 거쳐 대표이사로 역임해 왔습니다. 임추위는 정 대표가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 관련 금융기관 경력이 있어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 요건이 있고, 저축은행 대표이사로서 최고의 자산 성장과 수익을 달성해 경영 능력 등도 충족한다&'라고 봤습니다. 외부에서도 최윤 오케이금융그룹 회장 체제 아래 수년간 정 대표가 오케이저축은행을 업계 2위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정 대표는 이번 추천을 거쳐 이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경우 5연임에 성공하게 됩니다. 다만, 지난달 말 한국기업평가가 오케이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한차례 하향 조정하는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재무건전성 리스크로 인한 수익성 저하세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 1분기 말 기준 오케이저축은행의 부동산 PF 관련 대출 현황을 보면, 요주의이하여신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율이 각각 83.1%, 20.2%, 18%로 2022년 말(72.2%·3.2%·3.9%) 대비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며 올 1분기 순익이 149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이상 축소됐으나, 보유 중인 유가증권 배당이익으로 이익 감소 폭을 줄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저하와 고금리, 공사원가 증가에 따른 부동산 PF 사업성 저하를 감안할 때 부동산 PF 리스크가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건전성 관리 숙제가 정 대표 연임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작전 세력이 노린다…'무자본 인수·합병' 주의보
&<앵커&> 자기 돈 없이 차입금으로 회사를 사들이는 방식을 '무자본 M&&A'라고 하는데요. 자금력이 부족한 경우에 주로 이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가조작 세력들이 이를 악용해 이익을 취하고 다른 주주들에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책은 없는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마트카드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A. 재작년 요식업 프랜차이즈 회사인 B 사가 A 사의 지분을 인수한 후 상호를 변경하고 이차전지 등 신사업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5천 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7개월 만에 700원 대로 폭락하더니, 감사 거절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금은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A 사 소액주주 : 주주들하고 얘기하다가 알았어요. 기업 사냥꾼? 그 사람들은 주식이 하나도 없대요. 무자본이니까.]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은 자기자본이 아니라 차입금으로 회사를 인수한 후,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우는 '무자본 M&&A' 악용 사례의 전형이라고 주장합니다. A 사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돈은 191억 5천만 원. 그런데 B 사의 보유자금은 8억 5천만 원 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 183억 원은 앞으로 자신이 취득할 A 사의 지분을 담보로 빌려서 마련했습니다. 이런 무자본 M&&A 자체는 불법은 아닙니다. 다만, 지난 5월 말 기준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71개 회사 가운데 무려 25곳에서 무자본 M&&A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평균 생존 기간은 2년 2개월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무자본으로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에 바이오, 2차전지, AI 등 유망 신산업 진출을 알려서 주가가 뛰면 지분을 처분해 막대한 이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주가 조작 또는 기업사냥꾼들의 불공정거래 수단이 된 건데, 실제로 무자본 M&&A 이후 거래가 정지된 25개 회사 가운데 무려 18곳에서 최대주주나 전·현직 임원의 횡령, 배임 등의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A 사 소액주주 : 앞으로 저는 우리나라 주식이건 뭐건 뭐 진짜 손대고 싶지 않아요. 정말 도둑놈 같은 그런 무자본 M&&A를 하는 그런 사람들이 주주한테 피해 입히는 그런 주식 시장은 없어야 한다고….] 유럽, 영국 등에선 일반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 주주의 지분 외의 일정 비율 이상을 공개 매수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심혜섭/변호사 : 100% 내가 지분을 갖고 있으면, 횡령 배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스스로에게 손해를 보는 거니까 그런 인센티브 자체를 아예 상실시켜 버리는 효과가 있는 거죠.] 금융당국도 약탈적 M&&A 적발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의무공개매수제도를 포함한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서승현·서동민)
숨 못 쉬고 힘들어 무너진 일상…심각한 '펫로스 증후군'
&<앵커&>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이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에 공황장애를 겪는다고 합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혜미 씨는 지난해 가을 13년 동안 자식처럼 키운 반려견 '뭉치'를 떠나보냈습니다. 9개월이 지났지만, 슬픔과 그리움은 오히려 더 짙어졌다고 합니다. [원혜미/'뭉치' 견주 : (전에는 울 때가) 밤 시간이랑, 일주일에 한두 번이었는데 그게 요즘은 한두 번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와요.] 뭉치 사진이나 물건도 버리지 않았고 거실에 추모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잊지 않기 위해 문신도 새겼습니다. [원혜미/'뭉치' 견주 : 뭐 할 때마다 보면 얘가 쳐다보고 있고. 이렇게. 이렇게 하면 눈 마주치는 것 같고.] 이지선 씨 역시 지난해 이맘때쯤 반려견 또리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이후 1년째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지선(가명)/'또리' 견주 : 비슷한 강아지를 보면 막 너무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어 가지고. 대인기피증 증상이 있어서 그냥 집에만 계속 있어요.] 우울증, 대인기피증에 공황장애까지 겪고 있다는 지선 씨. 결국 직장까지 그만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지선(가명)/'또리' 견주 : 갑자기 이제 심장이 빨리 뛰거나 호흡이 잘 안될 때, 공황장애가 왔을 때 이 약을 먹고.]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이 펫로스 증후군, 즉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해란/정신건강의학과 원장 : 정상 애도를 이제 한 달 정도로 정의를 하고 6개월 이상 너무 슬프면 이제 병적이다(라고 진단합니다.)]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상미/국립 양평 치유의 숲 센터장 : 슬픔에서 정체돼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서 승화하시고 또 수용하실 수 있도록.]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시대. 죄책감과 상실감에 스스로 가두기보다는 서로 공감해 줄 사람들과 꾸준히 교류하는 것이 펫로스 증후군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안민신 취재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