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항때 보다 안좋은 고용지표…美, 3차양적완화 할까?
■이창훈 前프루덴셜 자산운용 대표 미국의 주택, 제조에 이어 장기 실업자 비율이 대공항때보다 높아지는 등 고용지표까지 최악으로 나왔다. 실업률이 9%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미국경제는 다시 침체국면으로 돌아서고, 또 다른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작년 미국정부에서는 재정에 투자를 하고 유동성 공급을 표명하며 경기를 부양해 왔다. 이에 따라 연초에는 소비심리 및 투자심리 등의 경제지표가 좋아졌고, 고용지표 역시 좋아지는 모습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제대로 경기가 가는가 했는데 최근 두 달 전부터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 되고,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다시 경기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또다른 리세션으로 가는지, 아니면 상승 트렌드이지만 일시적으로 나빠지는 것인지 두 가지 양론에서 어느 한쪽이 이렇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美고용부진, 단기&'역풍&'에도 QE3 없다?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3차 양적완화 시행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질듯 한데, 바로 3차 양적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낮다고 판단한다. 두 달 전에만 하더라도 2차 양적완화는 조기 종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 이유는 인플레 압력이 심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며 인플레 압력이 생겼는데 이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했지만, 그 뒤에 나온 지표를 보면 코어CPI &'근원 인플레이션&'도 같이 올라가고 있어 인플레 압력은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나라도 명목CPI는 떨어지고 있지만 반대로 코어CPI는 올라가고 있다. 얼마 전 미국의 정부가 디폴트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가 나왔다. 양적완화라는 것이 복잡한 것 같지만 쉽게 풀이하자면, 돈을 늘리는 것으로 미국의 국채를 중앙은행이 사 주는 것이다. 미국이 국채를 발행하려고 한다면 그 한도를 늘려야 하는데 아직 한도를 늘려주지 않겠다고 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정부가 무한정 재정 지출을 늘리기 어렵고, 인플레 문제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돈을 푸는 등 3차 양적완화를 하게 되면 정책에 역풍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달러가 폭락할 수 있고 다른 이머징 국가의 압력이 커진다면, 달러 기축통화에 대한 불만도 나올 수 있겠다. 따라서 당장 3차 양적완화로 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4/4분기에 들어가서도 경기가 더 나빠진다면 그 때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경제 살리려면? QE3에 대해 &'있다 vs 없다&'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 증시의 경우 S&&P, 다우, 나스닥 등 모두가 120일선을 붕괴했다. 공포국면으로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면, 달러인덱스는 올라가고 연준 입장에서는 편하게 양적완화가 나올 가능성이 한 번 더 필요할 것 같지만 타이밍이 지금은 아니다라고 본다. 미국은 내년에 선거가 있기 때문에 경제를 방치할 수는 없다. 그리스 문제나 미국 문제나 궁극적으로 돈을 풀어서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금리가 제로 금리이다. 이 제로금리 상태가 오래 갔음에도 일본의 장기 경기침체는 끝나지 않았다.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미국인들이 허리를 졸라 메고 열심히 무엇인가 해 봐야겠다는 의욕을 가지고 스티브잡스와 같은 새로운 이노베이션이 일어나야 경기가 살아날것이다. 소프트패치인지 아닌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올해 하반기까지 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리스 사태, 진정국면인가 그리스의 경우 긴축을 못하겠다는 갈등이 있을것 같다. 무리하게 되면 근본적으로 시스템 리스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보이고, 그리스 디폴트의 경우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또한 실질적으로 신용평가회사에서는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유럽 중앙은행들이 모여 돈을 풀어서 그리스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과연 이것으로 그리스의 재정문제가 해결될까? 그리스는 무역을 통해 돈을 벌고 재정 지출을 축소해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인 갈등을 비롯하여 제조업이 튼튼한 나라도 아니기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SBS CNBC)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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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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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