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다만세' 여진구♥이연희, 소멸과 재회 사이 '열린 결말'
&'다시 만난 세계&'의 여진구가 소멸했지만, 다시 이연희의 곁으로 돌아오는 듯한 열린 결말을 맞았다. 21일 밤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의 마지막 39, 40회가 방송됐다. 해성(여진구 분)은 정원(이연희 분), 민준(안재현 분)과 대화를 나누던 중 몸이 투명해지는 증상을 겪었다. 이를 본 정원과 민준은 크게 놀랐고, 해성이 곧 소멸될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정원과 해성은 단둘이 알콩달콩한 시간을 이어갔다. 정원은 해성에게 &'지난번 별동별을 보고 너랑 영원히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었어&'라며 &'이뤄질까?&'라고 내심 걱정을 내비쳤다. 그래도 해성이 자신의 무릎을 베고 눕자 정원은 &'우리 남은 시간 열심히 사랑하자&'라고 다짐했고, 해성은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줘서 고마워&'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해성은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다시 말해달라는 정원의 부탁에 안해줄 것처럼 하던 해성은 밥을 먹으며 또 &'사랑해&'라고 말했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올수록 두 사람은 아끼지 않고 애정을 표현했다. 12년 전 양경철 살인사건의 진범인 박동석(강성민 분)은 해철(곽동연 분)의 딸 공주를 납치한 후 자신은 해외로 도주하려 했다. 하지만 해성으로 인해 공주는 무사히 되찾았고, 도주하던 박동석까지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박동석은 &'내가 양경철을 죽였어. 미술실에서 시비가 붙어 싸우다가 죽였어&'라고 사실을 실토했다. 이로써 해성은 12년 전 억울하게 덮어쓴 살인자 누명을 만인의 앞에서 벗을 수 있게 됐다. 해성은 동생들에게 자신이 곧 돌아갈 것을 알렸다. 크게 놀라며 눈물을 흘리는 동생들 앞에서 해성은 &'우리 슬퍼하지 말자. 짧았지만, 난 너희들 다시 볼 수 있어 좋았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12년 동안 너희들 가슴 속에 있던 살인자 동생이란 응어리 풀고, 웃는 모습 볼 수 있어서 정말 너무 좋다&'며 &'마지막까지 우리 슬퍼하지 말고 즐겁게 지내보자&'라고 말했다. 민준과 태훈(김진우 분)의 아버지인 차 회장(박영규 분)은 해성을 찾아와 진심으로 사과를 전했다. 차 회장은 &'미안하다. 아들인 태훈이 죄만 덮으려고 내가 눈이 멀어서, 내가 너한테 그런 짓을 했다. 너한테, 네 가족들한테 정말 죽을 죄를 지었어&'라며 눈물로 사죄했다. 해성은 &'이젠 더이상 누구도 상처받기 원치 않아요. 이제 여기서 끝냈으면 좋겠어요. 회장님 때문에 고통받은 분들께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아마 용서받을 수 있을 거예요&'라며 뺑소니 사고로 자신을 차로 치어 죽인 차 회장마저 용서했다. 참회한 차 회장은 해성뿐만 아니라 민준에게도 사과했다. 먼저 태훈에게 형인 민준의 존재를 알렸다. 이어 민준에게 자신이 해성에게 사과한 것을 알려주며, 그동안 민준이 아들이란 걸 숨기고 살았던 것에도 미안함을 전했다. 차 회장은 &'정말 미안하다 민준아. 남은 시간 내가 참회하며 살아가마&'라고 말했다. 해성은 동생들과 다 같이 펜션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자리에는 영준(윤선우 분)까지 함께 했다. 모든 오해를 풀고 드디어 5남매가 한자리에 모였다. 비로소 해성은 모든 동생들과 웃으며 마주할 수 있었고, 단체 사진을 찍고 밥을 먹으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영인(김가은 분)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자 영준도, 해철도, 막내 수지(김혜준 분)도 눈물을 흘렸다. 해성이 곧 떠날 것이란 걸 알기에 나오는 어쩔 수 없는 눈물이었다. 해성은 친구들과도 마지막을 준비했다. 호방(이시언 분)과 진주(박진주 분)가 곧 결혼할 것을 알리는 자리에서 해성은 &'난 정말 운 좋은 놈이야. 너희들 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늘 신세만 졌는데&'라며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친구들은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애써 이를 참고 다 같이 사진을 찍으며 오늘을 기억했다. 12년 전, 19살 때의 그 모습 그대로. 정원은 드디어 동화집을 출판했다. 그 첫 장에는 &'사랑하는 나의 해성에게&'라고 적혀있었고, 이는 해성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해성은 정원의 동화집을 도 여사(윤미라 분), 민준에게 선물하러 다니며 마지막 인사도 함께 전했다. 특히 민준에게는 &'다시 와서 새로 만난 사람이 민준이 형이라 좋았어요. 고마웠어요&'라며 진심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하며 형동생 사이의 우애를 다졌다. 민준도 &'해성아, 보고 싶을 거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해성과 정원은 가을빛으로 물든 들판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데이트를 즐겼다. 이어 해성은 정원에게 반지를 선물하며 &'우리 영원히 사랑하자&'고 말했다. 고마워하는 정원 앞에서 해성의 몸이 다시 투명하게 변했다. 해성이 돌아갈 때가 비로소 찾아왔다. 이를 직감한 두 사람. 해성은 힘들게 손을 놓았고, 정원은 몸을 돌렸다. 해성은 &'정원아 이제 시간이 된 거 같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널 사랑했어&'라며 &'언제나 널 사랑할 거야. 슬퍼하지 마. 정원아, 날 기억해&'라고 말했다. 이에 정원은 &'아니. 기억하지 않을 거야. 언제까지나 널 사랑할 거야. 영원히&'라고 대답했다. 해성은 &'정원아, 다시 사랑할 수 있어서 좋았어&'라고 말했고, 정원은 &'다시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어&'라고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지 못하고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정원이 &'해성아 아직 못한 말 있어. 꼭 다시 만나&'라고 말했지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정원이 놀란 가슴으로 뒤를 돌아봤더니, 그 자리에 해성은 없었다. 정원은 해성의 소멸을 알고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1년이 흐른 후 정원은 해성이 사라진 곳을 찾아와 사람들의 안부를 전했다. 정원은 &'여기 남은 사람들은 네가 돌아와서 보냈던 시간들 때문에, 모두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라며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게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선 &'난 네가 선사해준 기적과 행운 속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어. 매일매일 네가 그립다. 보고싶다 해성아&'라고 전했다. 정원이 이렇게 말하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1년 전 사라진 해성이었다. 해성은 다가와 정원의 손을 잡았고, 정원은 해성을 보며 미소지었다. 해성이 다시 돌아온 것인지, 해성을 그리워하는 정원이 해성의 환상을 본 것인지는 확실치 않은 결말이었다. 하지만 정원의 행복한 미소만큼은 &'해피엔딩&'을 의미했다. 한편 &'다시 만난 세계&' 후속으로 오는 27일부터는 이종석-수지 주연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방송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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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