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23만 1천 건…8개월 만에 최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인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천 건 늘었다고 현지시각 9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4천 건)도 웃돌았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작년 9월 이후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만 건대 초반 언저리에서 유지돼 왔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월 21일∼27일 주간 178만5천 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7천 건 늘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증가는 그동안 과열 양상을 지속해온 미국의 노동시장이 식고,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달러 환율, 8.6원 상승…1,370.1원 마감
오늘(9일)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8.6원 상승한 1,370.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은 간밤 달러 강세를 반영해 전장보다 3.5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한 뒤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정책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미국과 그 외 주요국 간 금리 인하 차별화 가능성이 부각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도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수요를 억제하고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 20년 만의 최고 수준인 현재 금리를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보스턴 연은 총재 물가 2% 확신 커질 때까지 금리 유지 필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수요를 억제하고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 20년 만의 최고 수준인 현재 금리를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로 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려면 경제성장 둔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비은행 대출이 증가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금융시스템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콜린스 총재는 8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설에서 &'최근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의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커질 때까지 (통화) 정책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지표를 보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으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콜린스 총재의 언급은 지난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것에 필요한 확신을 얻기 위해 추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그는 1분기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등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라면서 &'현재 상황은 진전에 시간이 걸리고 계속해서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신중하고 체계적인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제약적인 수준을 보다 오랫동안 유지하면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진전, 특히 주거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추가 둔화를 촉진하기 위해 수요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정책에 대해 &'적당히 제약적&'이라면서 &'생각보다 훨씬 최근에 제약적으로 됐으며 아직 완전하게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피, 2730선 후퇴…뉴욕증시, 이틀째 혼조 마감
[앵커] 현재 금융시장 상황도 보겠습니다. 초반에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피가 장중 2730선까지 밀리는 등 후퇴하는 모습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시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김동필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군요? [기자] 조금 전 11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0.36% 내린 2735.27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코스피는 2740선을 두고 씨름하다가 장중 하락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900억 원가량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1천억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막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리고 있는데요. 일본발 악재에 네이버 주가가 1% 넘게 하락 중입니다. 반면 화제의 공모주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늘도 7%대 상승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870선을 두고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등락 중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6원 넘게 오르면서 1천370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 증시가 이틀째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는 모습인데, 뉴욕도 상황이 비슷했죠? [기자] 이틀째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다우는 0.44% 상승하면서 6거래일 연속 오름세였지만, S&&P500은 0.001%, 나스닥은 0.18% 하락했습니다. 연준 관계자들이 &'조기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잇따른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을 위축시켰습니다. 대표 기술주들의 상승 동력도 다소 약해졌는데요. 엔비디아는 이틀째 하락했고, 테슬라도 중국 시장 악화 소식에 1.74% 내렸습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해 추가 제재에 나서면서 인텔도 2.22% 하락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소폭 올랐는데요.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는 각각 0.78%, 0.51%씩 올랐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CB 인사 금리 0.5%p 인하 여지…긴축 장기화시 비용 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미국보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ECB 고위 인사가 6월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는 이날 한 강연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안개 속에 있지만 올해 금리 인하를 개시하기 위한 경로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0.5%포인트 인하 여지가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간표는 향후 나올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0.7%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발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이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를 감안해 그 이후의 정책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분쉬 총재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바뀔 징후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긴축적 정책을 지나치게 오래 유지할 경우의 비용이 조기 완화 시의 비용보다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노동 집약적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및 임금 상승 경로에 여전히 상당한 위험이 있는 만큼, 지금은 정책 경로를 미리 약속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 ECB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 방식을 통해 시장과 소통할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 분쉬 총재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ECB 인사들이 유로존 전체보다 소속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할 경우 ECB 내 분열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예측 모델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모델들이 항상 믿을만한 나침반은 아닐 수 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믿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니었다면서 &'모델 틀 및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모델 기반 전망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재평가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ECB가 중기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과 관련, 임금 인상 요구와 물가 기대가 단기 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를 간과할 경우 오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목표를 특정 수치로 고정하는 대신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 파블로 에르난데스 드 코스는 이날 &'첫 금리 인하 이후 시간표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불확실성의 정도가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로버트 홀츠만은 이날 &'주요 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내릴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7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스웨덴 중앙은행은 8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주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3.75%로 만들었습니다. 스웨덴의 기준금리 인하는 스위스·체코·헝가리 등에 이은 것으로,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달라지고 있다는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리 인하 여파로 스웨덴 통화 크로나의 달러 대비 가치는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