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쨍그랑!! 하고 달그락 시위대 새벽 기습 점거…사다리차와 함께 나타난 경찰 섬광탄과 망치 동원
미국 대학에서 반전 시위는 갈수록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학생들은 현지 시간 30일 새벽 반전 시위의 상징인 '해밀턴 홀' 건물을 기습 점거했는데요. 전날 밤 컬럼비아대가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고 학내에서 텐트 농성 중인 학생들을 정학하기로 한 지 몇 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헬멧과 장갑,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건물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쳤고 건물 안에 테이블과 의자를 쌓아 입구를 막았습니다. 경찰관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시위대가 점거 중인 해밀턴 홀 2층 창문을 통해 건물에 진입했으며, 그 과정에서 섬광탄과 망치도 이용됐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UCLA 대학에서는 찬반 시위대가 물리적 충돌을 해서, 1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미 전역에서 반전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구성: 양현이 / 편집: 김주형 / 제작: 디지털뉴스제작부)
클로징
&<앵커&>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일을 하고 잠을 자고. 이처럼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았던 일상이 누군가는 사무치게 하고 싶어 하는 것들입니다. 이제 병원에서도 마스크 착용의무가 풀리면서 완전한 일상 회복이 이뤄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오랜 기간 힘들었지만 이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나이트라인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쇳가루에 시달렸는데…이주노동자 '산재 인정' 하늘에 별 따기
&<앵커&> 쇳가루가 날리는 금속 부품 공장에서 일하던 한 이주노동자가 간질성 폐질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산업재해를 신청했지만, 끝내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여전히 먼 이야기입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글라데시 출신 아지트 씨가 일했던 경기도의 금속 부품 공장. 날리는 먼지에 쇳가루가 눈에 보일 정도인데, 회사가 지급한 건 면 마스크 하나였습니다. 8개월을 일하고, '간질성 폐질환'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브람(가명)/2022년 9월 9일 SBS 8뉴스 : 너무 많이 안 좋은 병 얻었으니까…. 공장에서 사장님, 이사님이 계속 말했어요. 산재 신청 취소해달라고.] 폐수술 후 후유증이 생겨 일을 그만둬야 했고, 치료비와 생계가 막막해 산재 인정에 희망을 걸었습니다. [아지트/산재 불승인 이주노동자 : '한국에서 돈 벌고 나라에 가서 가족들이랑 잘 살 거야' 이런 생각하고 왔잖아요. 근데 지금 돈도 없어요. 나 인생도 오래 못 살아요.] 2년 3개월이나 걸린 심사, 결과는 '불승인'이었습니다. 흡연 경력이 있고 누적된 금속분진 노출량이 적어 병과의 인과 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 는 판정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작업 현장 조사는 8개월이 지나 이뤄져 그 사이 작업장은 개선됐고, 하루 작업량 7~80%, 그러니까 8시간 넘게 분진에 노출됐는데, 5%만 인정됐습니다. [권동희/노무사 : 호흡 보호구가 전혀 없었다, 면 마스크 착용해서 일을 했다. 이런 것들은 (판정서에) 전혀 언급조차 안 돼 있어요. (유해한 환경이) 축소되어 판단하게 돼 있죠.] 낯선 법체계, 언어 소통 어려움에 이주노동자 스스로 산재를 입증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김달성 목사/포천이주노동자센터 : (조사관들이) 작업 현장에 나와서 조사를 할 때 노동자 본인의 진술과 사측의 진술이 있었는데 사측의 진술만을 채택해서 기초 자료를 만들었다는 것이죠.] 이주노동자의 산재 비율은 내국인의 6배에 달하고, 내국인은 지난해 1만 명당 산재 사망자가 줄어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0.3대에 진입했지만, 이주 노동자는 그대로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박현우)
오늘부터 병원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권고'로
오늘(1일)부터 대형 병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 수준으로 하향되면서 마스크 착용도 &'권고&'로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에 확진돼도 발열·기침 등 증상이 나아지면 하루 정도 격리를 권고하는 등 다른 기준도 추가 완화됐습니다.
퇴거 불응에 정학 조치…미 컬럼비아 시위 학생들, 교내 건물 점거
미국 대학가를 휩쓸고 있는 반전 시위의 진앙인 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에서 농성 중인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가 30일(현지시간) 새벽 학내 건물을 기습 점거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전날 밤 컬럼비아대가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고 학내에서 텐트 농성 중인 학생들을 정학하기로 한 지 몇 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시위를 조직한 학생단체는 인스타그램에 (시위대는) 일을 직접 해결해 왔다 며 컬럼비아대가 이스라엘 기업 등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것을 중단할 때까지 건물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이날 새벽 0시 35분쯤 팔레스타인 해방 을 외치며 캠퍼스 인근을 행진하던 중 약 20분 후 사우스론 인근 '해밀턴 홀'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헬멧과 장갑,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건물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쳤고 건물 안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쌓아 입구를 막았습니다. 시위대는 건물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는 듯 보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미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름을 딴 이 건물은 1960년대부터 학내 시위의 중심이 됐던 곳입니다.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시위 이후 1972년 반전 시위와 198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 인종차별 정책) 등을 규탄하는 시위대도 이 건물을 점거했습니다. 컬럼비아대는 시위대에 전날 오후 2시까지 해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불응할 경우 정학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수십 명이 여전히 농성장에 남아 있었고, 대학 측은 예고한 대로 정학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어 학생들이 해밀턴 홀을 기습 점거하면서 시위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사진=미국 컬럼비아대 가자전쟁 반대 시위대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