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야디, 美 뒷마당 공략…첫 전기픽업트럭 멕시코서 공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선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중국 비야디(BYD)가 첫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앞두고 미국의 뒷마당인 멕시코를 공개 행사장으로 지목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오는 14일 멕시코에서 브랜드 첫 픽업트럭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샤크&'로 이름 붙여진 이 모델의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지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데뷔무대로 멕시코를 선택한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업계는 비야디가 상대적으로 픽업트럭 인기가 높은 해외 시장, 특히 미주 대륙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를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확보하겠다는 노림수가 엿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비야디가 중국산 자동차에 최대 125% 관세 부과 움직임 등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기 위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을 활용하려는 동향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 비야디의 멕시코 내 공장 설립 방침이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중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고 하지만, 미국에선 비야디가 멕시코를 대미 수출 기지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4인 가족 100만원 받는다는데, 지원금 효과 얼마나?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건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불씨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차기 국회 첫 법안으로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는데요. 정부·여당의 반대 속에 여론도 팽팽하게 나뉜다는데 소비 효과가 어떨지 황인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재명 / 민주당 대표 (지난 3월 24일) : 약 13조 원으로 죽어가는 민생경제를, 죽어가는 소상공인을, 죽어가는 골목경제를, 죽어가는 지방경제를 살릴 수가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로 첫 회의를 연 박찬대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전국민 지원금을 우선 발의해 지급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4인 가족이라면 모두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건데 지원금을 받으면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시민들 의견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순봉 / 서울 북아현동 : 받으면 진짜 좋죠. 지금 25만 원 벌기도 힘든데. 우리는 없이 사니까 (받으면) 뭐라고 말도 못 하지.] [조혜련 / 서울 아현동 : 당장 생활하기 좋은데 그만큼 세금을 더 많이 걷잖아요? 그게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전국민 지원금에 대해선 최근 여론조사를 봐도 반대 48%, 찬성 46%로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지난 2020년 코로나 때 지급된 지원금 14조 3천억 원을 분석한 결과 이 중 4조 3천억 원, 약 30%가 추가 소비에 쓰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단 카드로 들어온 지원금을 먼저 쓰고 덜 쓰게 된 나머지 현금 70%는 저축을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미루 / KDI 국채연구팀장 : 미국과 대만에서 유사한 정책을 시행한 결과도 약 20~40%의 (소비진작)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여타 국가와 비교하였을 때 매우 크지도 작지도 않은 유사한 수준의 결과가 나타났음을….] 한편에선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 주장도 나옵니다. [신현옥 / 경기도 안양 : 못 사는 분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합리적, 효율적으로 돈을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다만 취약계층 선정 기준과 전국민 몇%를 대상으로 할지를 놓고 논란이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오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지원금에 대해 다시 한번 부정적 입장을 내놓을지 아니면 선별 지원으로 전환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국민의힘, 오늘 원내대표 이종배 · 추경호 · 송석준 후보 정견 발표
▲ 국회에 부착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관련 안내문 국민의힘이 오늘(8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회를 엽니다. 발표회에는 후보 등록을 마친 기호 1번 이종배(4선·충북 충주) 의원과 기호 2번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 기호 3번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서의 비전과 공약을 밝힙니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22대 총선 당선인 108명 대부분이 참석할 전망입니다. 차기 원내대표는 내일 오후 2시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합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달 3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의 정견과 철학을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며 선거일을 9일로 연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 사법리스크, 제가 풀어야 …'정면 돌파' 피력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을 되살린다고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법적 분쟁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민정수석실을 되살렸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면 본인이 직접 설명하고 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8일) 첫 소식,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주 만에 브리핑룸을 다시 찾아 민정수석실 신설과 함께 신임 민정수석인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김 수석은 법무부 차관과 검찰국장을 지낸 대표적인 기획통 검사 출신으로 법무행정 전문가입니다. 취임 2년 만에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킨 건 민심 청취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일선의 민심이 대통령에게 잘 전달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민정수석실 복원을 얘기한 바 있습니다.] 검사 출신 민정 수석을 임명한 데 대해 사정기관 장악과 특검 방어용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기자 질문에는 국민을 위해 설치하는 거라며 선을 그으면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야 할 문제이지 제 문제를 저에 대해서 제기된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여사 사법리스크 등 가족 문제와 민정수석실 부활이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검찰이 최근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것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가 없다는 점도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복원되는 민정수석실에는 비서실장 직속인 법률, 공직기강비서관이 옮겨오고, 민정비서관이 신설됩니다. 민정비서관에는 이동옥 행안부 대변인이,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총선에서 낙선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소통의 시작이라고 호평했지만, 민주당은 사정기관을 통제하는 구태가 반복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끌어내리려는 하이브 · 버티는 민희진…어도어 사태 시나리오는
하이브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해임하려 관련 절차에 나섰지만, 민 대표가 이에 대항해 '버티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하이브의 당초 계획대로 어도어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가 착착 진행된다면 이달 말에는 어도어 경영진이 교체될 수 있지만, 민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해임 절차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어 사태는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제(7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오는 10일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엽니다. 상정 의안은 임시주총 소집입니다. 하이브는 이사회 결과에 따라 소집이 결정되면, 오는 27∼30일 임시주총을 열고 민 대표와 측근 신 모 부대표·김 모 이사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오후 갑자기 민 대표가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하이브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이 가처분 신청은 임시주총에서 하이브가 자신을 겨냥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어, 이 가처분 신청은 결국 민 대표 자신을 해임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의미입니다. 민 대표 측은 오는 24일 뉴진스가 새 더블 싱글로 컴백하고, 다음 달 일본 데뷔 싱글 발매와 도쿄 돔 팬 미팅 등 굵직한 일정이 예고된 만큼, 뉴진스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이날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의 배경도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뉴진스)와 어도어의 기업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 대표 측은 또한 주주 간 계약에서 (근속 기간) 5년 동안 대표이사의 책무를 다하게 한 만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이 계약을 어기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어도어 사태는 '10일 이사회 → 27∼30일 임시주총 → 경영진 교체'라는 일정에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추가되면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우선 법원이 민 대표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 결정을 내린다면 하이브의 바람대로 압도적인 지분율을 무기로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해임안을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이달 안에 새 대표이사 등 어도어 새 경영진을 선임해 뒤숭숭한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신속히 사태를 매듭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민 대표 측의 손을 들어줘 인용한다면, 하이브의 임시주총 소집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됩니다. 또 5∼6월 뉴진스 신보 활동 역시 민 대표가 컨트롤하게 돼 양측의 '불편한 동거'가 당분간 이어지게 됩니다. 앞서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에 돌입한 지난달 22일 감사를 통해 이사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어도어 측이 불참하면서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는 지난달 25일 서울서부지법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냈고, 이를 통해 6월 초 임시주총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민 대표 측은 지난달 29일 심문기일 연기 신청을 냈다가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30일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우리가 이사회를 열겠다 고 허를 찔렀습니다. 특히 민 대표 측이 제시한 시점은 '월말까지 임시주총'으로 하이브가 예상한 시점보다 1∼2주 빨랐습니다. 가요계에서는 이에 대해 뉴진스 컴백 활동과 해임안이 상정된 임시주총의 시기가 맞물리게 해 동정 여론을 조성하고 하이브를 압박하는 전략이라는 시각도 나왔습니다. 민 대표 등이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한다면 그 소집을 통보하는 데 15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가장 빠른 어도어 임시주총 개최일은 오는 27일이 됩니다. 하이브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민 대표와 신 모 부대표를 경찰에 고발한 만큼, 그 수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있으니 다른 사건들보다 좀 더 세밀하게 속도를 내 수사해 관심 사항에 관해 설명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다만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기록을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하이브는 지금까지 나온 증거와 정황을 근거로 배임을 주장하지만, 민 대표는 배임 혐의는 터무니없다 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하이브가 지난달 22일 시작한 자체 감사에서 앞서 한 차례 언론에 공개한 중간 감사 수준 이상의 '경영권 탈취 의혹' 입증 증거를 찾아냈다면 이를 경찰에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주총과 업무상 배임 혐의 경찰 수사와 별개로 하이브와 민 대표 양측 사이의 지루한 법정 공방도 피할 수 없을 공산이 큽니다. 하이브와 민 대표가 맺은 주주 간 계약에는 '계약 위반 시 하이브 측이 주식 전부를 매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이른바 콜옵션 조항이 있습니다. 하이브가 이 콜옵션을 행사할 때 가격은 주당 액면가와 공정가치의 70% 가운데 더 적은 금액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도어의 주당 액면가는 5천 원으로 전해졌는데, 어도어 감사 보고서상 민 대표의 보유 주식 수 57만 3천160주를 곱하면 28억 6천580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경우 민 대표가 손에 넣을 수 있는 금액이 현행 기준 풋옵션 행사 시 1천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게 돼 쉽게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