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김한솔, 파리 올림픽 출전 확정…마루운동·도마 메달 도전
한국 남자 체조의 맏형인 김한솔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습니다. 대한체조협회는 4∼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24년 국제대회 출전 선수 선발전을 개최했습니다. 협회는 이틀간 출전한 선수 24명의 기량을 확인한 뒤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과 대표팀 감독의 추천, 배점 등을 고려해 김한솔을 파리 올림픽 파견 선수로 확정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마루운동과 도마 종목에서 김한솔의 메달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이준호(천안시청), 류성현(한국체대), 김한솔 3명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파리 올림픽 남자 체조 종목에 출전합니다. 이준호는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에서, 류성현은 마루운동에서 각각 메달에 도전합니다. 한국 남자 체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8회 연속 단체전 본선에 출전했으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탓에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파리행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준호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얻지 못한 나라 선수를 대상으로 국제체조연맹(FIG)이 배분하는 개인종합 출전권 8장 중 한 장을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 먼저 받았습니다. 류성현은 올해 FIG 종목별 월드컵 시리즈에서 주 종목인 마루운동 상위 2명 안에 들어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체조협회는 FIG가 올림픽 단체전에 가지 못하는 세계선수권 상위 3개 국가에 1장씩 배정하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몫으로 확보한 1장을 이날 김한솔에게 배정했습니다. 체조협회는 김한솔이 불의의 부상 등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NOC 몫 후보 1순위로 안마의 허웅(제천시청), 2순위로 떠오르는 스타인 전천후 선수 문건영(광주체고)을 지정했습니다. 김한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마루운동을 2회 연속 제패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마루운동 8위에 올랐습니다. (사진=대한체조협회 제공, 연합뉴스)
[글로벌D리포트] AI 전투기 직접 탄 공군 장관 지치지도 겁먹지도 않아
올해 75살인 프랭크 켄달 미국 공군장관이 조종사 옷을 챙겨 입습니다. 인공지능 AI가 조종하는 F-16 개조 전투기에 직접 탑승하기 위해서입니다. 켄달 장관은 AI 전투기 앞자리에 타고 최고 시속 880km 속도로 비행하면서, 인간 조종사가 모는 전투기와 가상 대결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 프랭크 켄달/미국 공군장관 : 컴퓨터는 지치지도 않고 겁먹지도 않습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 가능한 한 완벽에 가깝게 기동을 할 수 있습니다. ] 미국 공군은 2주 전 인간 대 AI 전투기 간에 공중 대결 실험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등 다른 나라는 컴퓨터 프로그램 안에서 가상대결을 벌이는 수준이지만, 실제 전투기에 AI 두뇌를 넣어서 비행을 시키는건 미국이 유일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방법으로 AI가 스스로 더 나은 전투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는게 미 공군 측 설명입니다. [ 제임스 발피아니/미 공군 : 이 전투기는 X-62라고 부르는데, 목적이 한 가지입니다. 머신러닝(기계 스스로 학습) 기능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 인간 조종사가 하기 힘들거나 위험한 임무를 AI에게는 맡길 수 있습니다. [ 프랭크 켄달/미국 공군장관 : AI 전투기를 의도적으로 희생시켜가면서 상대방이 발포를 하게 되면 적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죠 ] 현재까지 스무 번 정도 인간과 가상대결을 벌였는데, 이미 그 중에 몇 번은 AI가 인간을 넘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 공군은 2028년 첫 도입을 시작으로, AI 전투기를 총 1천 대까지 운용할 계획입니다. (취재 : 김범주 / 영상취재 : 이상욱 / 영상편집 : 최은진 / 디지털뉴스편집부)
여야, 어린이날 맞아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 만들겠다
여야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도리이자 국가의 의무 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수석대변인은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슬픈 현실 이라며 아동 학대 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스쿨존에서의 안타까운 사고도 계속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고 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나라, 어린이들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며 놀이시설, 통학로 등에 여전히 존재하는 다양한 위험 요인들에 대해 꼼꼼히 대책을 마련해 가겠다 고 약속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어린이가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나라, 어린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최 대변인은 작년 한국의 아동행복지수는 4점 만점에 1.66점으로 조사 대상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꼴찌였다 며 지금 대한민국의 어린이는 행복하지 않다 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제아동권리기구와 서울대 사회복지 연구소가 진행하는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에서도 한국 어린이는 35개국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범죄가 증가하고 우울증을 앓는 아이들도 늘어나는 추세 라며 더 늦기 전에 어린이가 꿈과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자라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북 유엔대사 제2·3의 대북제재 전문가패널 나와도 사멸
▲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김성 주 유엔 북한 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활동이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종료된 것과 관련해 제2, 제3의 전문가 그루빠(패널)을 조직한다고 해도 그것들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체 사멸되는 운명을 면치 못할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언론성명에서 국제 사회의 민심은 날조 자료 유포와 여론몰이로 세인을 기만해 온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뿐만 아니라 유엔을 세계 제패의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은 세력들에게도 이미 등을 돌렸다 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일 미국, 한국, 일본 등 유엔 회원국 50개국이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종료에 대해 발표한 공동성명이 '애도사'를 연상하게 한다며 패널 종료는 미국과 서방 나라들의 패권주의 도구로 복무해 온 불법 모략 단체에 대한 역사의 심판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무리 인정하기 싫어도 미국과 서방 나라들은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된 저들의 대북 적대시 정책 실패를 심각히 돌이켜보고 깊이 반성해야 한다 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시대착오적인 대북 적대시 정책을 계속 추구한다면 보다 비참한 전략적 패배를 맞이하게 될 것 이라고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의 임기를 연장하는 안건이 안보리 표결에 부쳐졌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습니다. 한미일은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 감시를 지속하기 위해 전문가 패널을 대체할 새로운 외부 기구 설립을 검토 중입니다. (사진=유엔 웹TV 캡처, 연합뉴스)
수낵 총리, 지방선거 참패에도 계획 계속 진전시킬 것
▲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전초전으로 여겨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집권 보수당 안팎에서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압승한 제1야당 노동당은 조기 총선 압박을 높였고 보수당 강경파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나온 개표 상황에 따르면 지난 2일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11개 직선 시장 자리 중 10개를 노동당이 차지하고 보수당은 티스 밸리 단 1곳만 지켰습니다. 특히 웨스트 미들랜드에선 재검표까지 이뤄진 끝에 노동당 리처드 파커 후보가 불과 1천500여 표(0.6%포인트) 차이로 현직인 앤디 스트리트 시장을 제치면서 수낵 총리에게 타격을 가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4일 이번 결과에 '실망'을 표시하면서도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헌신적인 지방 의원들과 스트리트 시장을 잃어 실망스럽지만, 이는 우리의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겠다는 내 결의를 곱절로 키웠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동당은 우리나라를 지킬 계획이 없고 보트를 막을 계획, 경제를 성장시킬 계획도 없다 며 계획을 고수해 우리는 국경을 지키고 경제를 키우며 기회를 창출해 이 나라의 모든 사람이 번성하게 할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보수당은 이번 결과를 놓고 크게 동요하고 있으며 일부 하원의원들은 지도부를 향해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습니다. 전날 티스 밸리 수성으로 보수당 내분이 잠시 잠잠해졌지만, 웨스트 미들랜드를 잃으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한 중견 의원은 FT에 반란이 끝났다고 말한 사람들은 성급했다 며 오늘 패배로 많은 사람이 현재의 노선 유지가 괜찮을지 따져보게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낵 총리에게 이민 단속과 법질서 유지, 감세 등 더 보수적인 태도를 요구해온 당내 강경파는 바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수낵 총리와 부딪혀온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은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총리의 계획은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노선을 바꿔야 할 때 라며 지금 승리를 위해 싸우기 시작하지 않으면 총선일 밤에는 더 큰 지진을 겪을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동당은 압승한 기세를 몰아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키어 스타머 대표뿐 아니라 노동당 소속 당선인들은 당선 소감을 발표할 때마다 수낵 총리에게 조기 총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파커 당선인은 사람들은 이제 우리가 집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새로운 출발을 기대한다 며 국민이 총선을 원한다는 걸 수낵 총리도 알아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영국 총선은 법적으로 내년 1월 28일까지 치러져야 하지만 총리가 총선일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수낵 총리는 올해 하반기에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으며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