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는 조작' 허위 주장 미 음모론자에 재산 팔아 2조 배상
▲ 극우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 미국 법원이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가 조작된 것이라고 허위 주장한 극우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에게 2조 원에 달하는 배상금 지급을 위해 개인 자산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AP 통신 등이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미 파산 법원 크리스토퍼 로페즈 판사는 이날 법원이 지정한 파산관리인을 통해 존스가 운영하는 가짜뉴스 웹사이트 '인포워스'의 모회사 프리스피치 시스템스에 대한 소유권을 포함한 그의 자산을 매각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앞서 존스는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가 조작됐다는 허위 주장으로 2022년 약 15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 원의 배상금 지급 명령을 받았습니다. 샌디훅 참사는 2012년 12월 14일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교에 난입한 20세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과 교사 6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입니다. 극우 가짜뉴스 사이트 인포워스를 운영하는 존스는 이 사건이 총기 규제를 원했던 오바마 당시 행정부와 언론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려왔습니다. 이후 참사 유가족 등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과정에서 존스는 샌디훅 총기 난사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입장을 바꿨으나 이후에도 여러 음모론을 퍼뜨려왔습니다. 배상금 판결 이후 존스는 배상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법원에 개인 파산 보호 절차를 신청했지만, 샌디훅 유족들과의 합의에 실패하면서 지난주 스스로 파산 보호 신청을 포기하고 자산 매각 전환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법원이 이날 존스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존스가 거주하는 집을 제외한 자산 대부분이 매각돼 유족들에 대한 손해배상에 쓰일 전망입니다. 최근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존스의 개인 자산은 약 900만 달러, 125억 원이라고 AP는 전했습니다. 다만 법원은 별도로 제기된 프리스피치 시스템스의 기업 파산 신청에 대해선 매각 명령 없이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에 존스가 자신의 음모론을 퍼뜨리는 데 이용해 온 사이트인 인포워스는 당분간 그대로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프리스피치 시스템스의 매각엔 존스의 채권자인 샌디훅 유가족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직원 44명이 소속된 프리스피치 시스템스는 식품이나 옷 등을 판매해 지난 4월 한 달 동안 44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니퍼 로페즈·벤 애플렉 부부 파경설… 현재 별거 중
▲ 지난 2월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 부부 미국의 인기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54)와 배우 겸 감독 벤 애플렉(51) 부부가 파경설에 휩싸였습니다. 20년 전 결혼을 앞두고 파혼했다가 18년 만에 재결합해 결혼에 골인했으나, 2년 만에 다시 헤어질 위기에 있다는 것입니다. 미 폭스뉴스와 연예매체 피플은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이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별거 중이라고 22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로페즈는 현재 부부가 함께 살던 6천만 달러(약 820억 원)짜리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저택에서 계속 지내고 있으며, 애플렉은 몇 ㎞ 떨어진 집을 임차해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한 달 넘게 공식 석상에 함께 참석하지 않다가 지난 16일 자녀들을 위한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도 각각 따로 도착했습니다. 이들의 측근은 로페즈가 미디어나 팬들에게 자신의 삶을 공개하는 데 열려 있는 반면, 애플렉은 좀 더 내성적이고 사적인 부분을 보호받고 싶어 하는 차이가 있어 이들의 관계에 종종 긴장을 유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두 사람은 자녀들을 양육하는 방식에서도 상당한 이견을 노출하며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초반부터 '베니퍼'(벤과 제니퍼의 합성어)라는 애칭으로 불린 할리우드 대표 스타 커플이었습니다. 이들은 2002년 약혼하고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이듬해 예정됐던 결혼식을 미루고 2004년 파혼을 선언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이후 애플렉은 배우 제니퍼 가너와 결혼했다가 2018년 이혼했고, 로페즈는 가수 마크 앤서니와 결혼했다가 2014년 이혼한 뒤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2019년 약혼했다가 2021년 헤어졌습니다. 이후 로페즈와 애플렉은 2021년 7월부터 다시 공개 교제를 시작해 이듬해 7월 결혼했습니다. 로페즈는 앤서니와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남매가 있고, 애플렉은 가너와의 사이에서 얻은 세 자녀가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 사상 첫 4회 연속 우승…최종전 승리로 자력 우승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맨시티는 오늘(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대 1로 꺾고 정상에 섰습니다. 마지막 7경기에서 7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28승 7무 3패를 거두고 승점 91을 쌓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준우승팀 아스날을 따돌렸습니다. 아스날(28승 5무 5패·승점 89)도 같은 시간 에버튼을 2대 1로 제압했으나 승점 2점 차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습니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4연속 우승을 이룬 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처음입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차례 3연패(1999∼2001년, 2007∼2009년)를 이뤘으나 4연속 우승은 해낸 적 없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전에도 4회 연속 우승을 이룬 팀은 없었습니다. 허더즈필드 타운(1924∼1926년), 아스날(1933∼1935년), 리버풀(1982∼1984년)이 3회 연속 우승을 했을 뿐입니다. 맨시티의 우승은 2000년생 미드필더 필 포든 발끝에서 완성됐습니다. 경기 시작 1분 20초 만에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 18분에는 제레미 도쿠가 왼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일찌감치 멀티 골을 완성했습니다. 맨시티는 전반 42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후반 14분 로드리가 3대 1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아스날은 2년 연속 준우승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어깨 탈구' 이정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는 이정후 경기 중 왼쪽 어깨 탈구로 교체된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선수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를 오늘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고 포수 잭슨 리츠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불렀다 고 발표했습니다. 이정후는 치료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미국 NBC 방송의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가 오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오후 팀 주치의와 치료 계획을 상의할 것 이라며 치료 일정은 15일 명확해질 전망 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투아웃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다 펜스에 충돌한 뒤 쓰러졌습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이정후는 곧바로 교체됐고 1차 검진 결과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소리내면 죽는다 의 기원…'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6월 개봉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오는 6월 개봉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의 출현으로 온 세상이 침묵하게 된 그날, 모든 것의 시작을 그린 이야기. 13일 공개된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2차 예고편은 뉴욕 도심에서 고양이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사미라'(루피타 뇽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내 하늘에서 알 수 없는 섬광이 쏟아져 내리고, 거대한 폭발과 함께 들이닥친 괴생명체의 습격에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모한다. 폐허가 된 빌딩숲 사이,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를 피해 숨은 '사미라'는 또 다른 생존자 '에릭'(조셉 퀸)과 힘을 합쳐 도시를 벗어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대도시로 확장된 세계관과 한층 거대해진 스케일이 예고되는 가운데, 지하철부터 성당까지 뉴욕 곳곳에서 소리 없는 사투를 벌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숨죽이게 하는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든 소리가 사라진 첫째 날 이라는 카피가 더해져 예측할 수 없는 위험과 공격이 도사리는 도시 한복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이 벌일 사투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소리 내면 죽는다'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설정과 함께 1, 2편을 합쳐 무려 6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알려져 일찌감치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전편의 기획과 연출을 맡았던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각본을 맡고, 영화 '피그'로 시상식 31관왕, 65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노예 12년', '어스', '블랙 팬서'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루피타 뇽오를 비롯해 조셉 퀸, 디몬 하운수, 알렉스 울프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오는 6월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