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호날두의 반복 행동 왜?…긴장을 극복하는 힘 '루틴'

[알면 더 재미있는 월드컵의 과학]

<앵커>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너무 긴장해서 실수하는 선수들 자주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실수를 방지하고 극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반복 행동, 이른바 루틴입니다.

월드컵의 과학,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포르투갈 호날두가 프리킥을 찰 때마다 반복하는 행동입니다.

공을 놓더니 뒤로 다섯 발자국 물러섭니다.

[중계진 : 호날두가 5야드를 물러섭니다.]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골대를 노려봅니다.

긴장을 떨치고 최고의 실력을 내기 위한 반복 행동, 이른바 '루틴'을 거치는 겁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승부차기 순간엔 차는 사람이나 막는 사람이나 루틴이 중요합니다.

[고명진/FC서울 미드필더 : 페널티킥 같은 경우에는 뒤로 걸음 수 같은 게 정해져 있어요. 일곱 걸음 정도 가는 것 같아요. 볼의 방향도 정해놓고 차는 경우도 많고.]

이탈리아 골키퍼 부폰은 수비 직전 매번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오면서 긴장을 풀고,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는 자기 팀 선수가 찰 때 골문을 등지고 관중석만 바라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운재 골키퍼도 그랬습니다.

[김병준/인하대 체육교육과 교수 : 루틴 속에는 잘할 수 있다는, 이번 기회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 확신에 대한 주문을 걸고 있는 거죠.]

승부차기에서 선수들이 어깨동무하는 것도 팀 전체가 반복하는 루틴입니다.

나쁜 결과를 피하려는 징크스와 달리 루틴은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합니다.

사격과 야구, 골프,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반복 행동은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기록 향상을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 23명 가운데 18명은 월드컵 본선 경험이 없습니다.

세트피스와 페널티킥 등 결정적인 순간에 선수 저마다의 루틴을 반복해 긴장을 이겨내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희)

[미공개 영상] 일본 주장 인터뷰 "우리가 미숙했다"
[생생영상] '코트디부아르의 심장' 드로그바, 무시무시한 존재감
[하이라이트 영상] 코트디부아르, 일본에 2-1 극적 역전승!
[하이라이트 영상] 발로텔리 결승골…이탈리아, 잉글랜드 꺾었다
[하이라이트 영상] '강력한 공격력' 콜롬비아, 그리스 3-0 완파
[하이라이트 영상] 코스타리카, '이빨' 빠진 우루과이 격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