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코로나 재 유행?…또 마스크 써야 하나
올여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 &'FLiRT&'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 워릭 대학교 분양종자학 교수 로렌스 영은 뉴스위크에 &'FLiRT가 미국의 한 하수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다&'며 &'FLiRT 변종이 미국은 물론 국경 밖의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 교수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데이터를 인용, KP.2라는 FLiRT 변종 바이러스가 미국 내 신규 감염의 2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해당 바이러스가 이전 변종보다 전염성이 더 높을 순 있지만, 더 위험한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이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해야 하나 현재 검사를 매우 드물게 진행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과 면역력 약화는 노년층이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 등 취약 계층에 우려되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붐비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 섞이는 것을 피하고 대중교통 등 사람들과 가까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FLiRT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기침, 호흡 곤란, 피로, 근육통과 몸살, 두통, 미각 상실 등 기존 오미크론 감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풍에 가로수 쓰러져 차량 '쾅'…곳곳서 피해 속출
&<앵커&> 비도 오고 바람도 강하게 분 하루였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차량을 덮치고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는 차량 앞으로, 갑자기 높이 15m가 넘는 가로수가 쓰러집니다. 차량은 피할 사이도 없이 그대로 나무와 부딪칩니다. 오전 10시 반쯤 충북 청주시 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방수용/제보자 : 강풍이 불어서 그런 거예요, 바람이 상당히 세게 불었어요.]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차량 앞유리와 범퍼가 파손됐습니다. --- 오전 9시 반쯤에는 경기 성남시 한 택시 승강장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정차 중이던 택시를 덮쳤습니다. 택시 기사는 차량 바깥에 나와 있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나무 밑동이 썩은 상태에서 강풍이 불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천 서구의 한 주택가, 강풍에 빌라 외벽이 뜯겨 나가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주민 : 바람 불어서 그렇겠죠. 119에서 와 가지고 다 처리하고 간 거예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던 인천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아파트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오늘(11일) 하루 강풍 피해 18건이 신고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방수용·경기 성남소방서·인천소방본부)
[글로벌D리포트] 무차별 총기난사 용의자들…공개수배 나섰다
지난 수요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성인 남성으로 보이는 2명의 용의자가 주택 쪽으로 총기를 난사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총격이 이어지면서 모두 5명이 총에 맞았는데, 부부와 10살 미만 자녀 3명입니다. 크게 다친 4살 여자아이는 치료 도중 숨졌고 다른 가족들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개 수배 형태로 용의자를 찾기 위해 이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살라자르/텍사스주 보안관 : 누구에게나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4살짜리 아이에게도 그렇습니다.] 경찰은 여러 각도에서 찍힌 용의자들 모습을 공개하면서 범행에 사용된 승용차도 특정했습니다. 용의자들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총을 꺼내 들고 달려간 점으로 미뤄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AK-47형 총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살라자르/텍사스주 보안관 : 생명을 앗아갈 의도가 분명한 사람들이 저지른 파괴적 범죄입니다. 많은 사람을 투입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수갑을 채울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약속드립니다.] 총에 맞은 부부에게는 자녀가 1명 더 있었는데, 총격 당시 이웃집에 머물고 있어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김용태,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전민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2㎡보다 좁은 곳에 수감…법원 국가가 재소자에 배상
면적 2㎡에 못 미치는 지나치게 좁은 공간에 수감된 재소자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또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8단독 장원정 판사는 A 씨 등 29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 중 16명에게 5만 원∼250만 원씩 지급하라 고 판결했습니다. 국가가 배상할 총액은 805만 원입니다. 전국 각지 교도소·구치소에 수감됐던 A 씨 등은 2021년 3월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면적인 1인당 2.58㎡보다 좁은 곳에 수감돼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 며 각자 수용 일수에 9,000원을 곱한 배상액을 청구했습니다. 재판부는 화장실을 제외한 부분의 1인당 수용 면적이 인간으로서 기본적 욕구에 따른 일상생활조차 어려울 만큼 협소하다면, 그 자체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며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대법원 판결을 토대로 2㎡보다 좁은 공간에 수용된 이들의 청구만 받아들였습니다. 원고들은 법무부의 '법무시설 기준규칙'이나 '수용구분 및 이송·기록 등에 관한 지침'에 1인당 최소수용 면적이 2.58㎡로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국가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행정적 기준에 불과해 대외적 구속력이 없다 고 일축했습니다. 국가 측은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신입 수용자를 일정 기간 격리하느라 다른 재소자들의 과밀 수용이 불가피했다 고 항변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2022년 7월 대법원은 2㎡ 미만 공간에 배정된 수용자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첫 판결을 내놨습니다. 이후 재소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 이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270만 명 본 '법원 생중계'… 신붓값 내놔 흉기 난동까지
&<앵커&> 중국에서는 결혼을 할 때 신랑이 신부 측에 지참금을 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혼을 했을 때 이걸 돌려주지 않아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다 못한 법원이 돈을 주지 않는 여성이 연행되는 과정을 생중계하기까지 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부 가족들이 모여 있는 곳에 신랑이 찾아와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결혼이 취소돼 신부 쪽에 준 차이리, 즉 지참금 6천만 원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절반만 돌려주자, 앙심을 품고 신부와 친척까지 2명을 살해한 겁니다. 파혼이나 이혼 뒤, 지참금을 반환하라는 법원 명령이 나와도 막무가내로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둥성 법원 직원 : (못 돌려줘요, 다 써버려서요.) 뒷일도 생각 안 하고 다 써버려요? (그때는 결혼 안 할거라 생각 못했죠.)] 결국 법원이 반환 명령 강제 집행 과정을 인터넷에 생중계해, 피고 측을, 망신 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등장했습니다. [후난성 법원 직원 : 이게 첫 번째 사건이고 오늘 모두 5건을 집행하는데 모두 차이리(지참금) 반환 건입니다. 주목해주세요.] 아내에게 결혼 전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남편이, 이혼하고 지참금 5천만 원을 돌려달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법원 직원, 경찰과 함께 집에 들이닥친 겁니다. [지참금 반환 소송 원고 (전 남편) : 내가 준 금 목걸이 한 개와 명품 가방을 집 안에서 찾았어요. 하지만 돈은 돌려줄 능력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돈이 없다며 끝까지 버티던 여성이 연행되는 과정까지, 27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생중계를 지켜봤습니다. [지참금 반환 소송 피고 (전 부인) : 지참금을 이미 다 써 버렸는데 어떻게 돌려주나요. 난 직업도 없어요.] 피고의 신상까지 고스란히 노출하며 공개 망신 주는 방식이 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오죽하면 법원이 이러겠냐는 반응이 더 많은 편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