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서 우파 총리 임명 항의 시위… 민주적 쿠데타
▲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에서 7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총리 임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셸 바르니에 총리를 임명한 데 항의하는 집회가 좌파 진영을 중심으로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날 아침 프랑스 서부 낭트와 라발, 서남부 보르도, 남부 니스 등을 시작으로 전국 150곳에서 하루 종일 바르니에 총리 임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는 좌파 연합 내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청년 단체들을 중심으로 조직됐습니다. 낭트 시위에 나선 LFI의 앙디 케르브라트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의 바르니에 총리 임명을 민주적 쿠데타 라고 비난하며 국가 봉쇄를 조직하자 고 촉구했습니다. 시위대는 유일한 해결책은 탄핵 , 바르니에 반대, 카스테트 찬성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내 행진에 나섰습니다. 카스테트는 좌파 연합이 총리 후보로 내세운 인물입니다. 보르도에서도 시내 중심 광장에서 '마크롱 쿠데타 반대'라는 구호 아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수도 파리에서도 이날 오후 2시 바스티유 광장에서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파리 시위엔 전국 중등학생 연합 소속 회원들도 참여했습니다. 이날 항의 시위에는 좌파 연합 내 공산당과 녹색당도 참여했습니다. 다만 온건 성향의 사회당은 당 차원에서 시위 참여를 촉구하진 않았습니다. 주요 노조도 이날 시위에 참여하지 않고 내달 1일 별도로 정부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파리 4천∼8천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거리에 나설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좌파 연합, 특히 극좌 정당 LFI는 마크롱 대통령이 총선 결과 1위를 차지한 좌파 연합을 무시하고 지난 5일 우파 공화당 출신 바르니에 총리를 임명하자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LFI의 마농 오브리 유럽의회 의원은 이날 프랑스2에 나와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며 이 분노는 나뿐만 아니라 투표에 참여한 수백만 명의 프랑스 국민의 분노 라고 성토했습니다. 마린 통들리에 녹색당 대표도 BFM TV에서 좌파라고 자칭하면서 바르니에 정부에 참여하는 사람은 진정한 좌파가 아니다 라며 녹색당에서는 아무도 바르니에 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총리 임명 과정에서 사실상 '심사위원' 역할을 한 극우 국민연합(RN)도 새 정부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바르니에 총리는 의회와 민주주의에서 핵심적인 정치 세력이 된 RN의 민주적 감시하에 있다 며 이제는 RN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현실 이라고 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의회 내 3세력인 RN은 바르니에 정부가 자신들을 정치 세력으로 존중하고, 이민과 안보 문제를 중요시한다면 불신임안에 찬성하지 않겠다고 조건을 걸었습니다. 바르델라 대표의 발언에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는 마크롱과 그 친구들은 좌파 연합에 통치권을 주고 타협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그러는 대신 RN의 감시 아래 놓이길 선택했다 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비판했습니다. 좌파의 비판과 극우의 감시 속에 정부 구성 작업에 나선 바르니에 총리는 전날 여당과 우파 공화당 인사들을 만난 데 이어 이날은 야엘 브룬 피베(여당 르네상스) 하원 의장과 회동했습니다. 그는 오후엔 취임 후 처음으로 파리 시내의 네케르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만나는 현장 행보에 나섭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총리 우크라 지원 변하지 않아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약속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북부 체르노비오에서 열린 암브로세티 경제 포럼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로 한 건 국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선택이며 변하지 않을 선택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 우크라이나 전황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하면서 이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대응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버리는 것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이라며 중국과 인도가 분쟁 해결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멜로니 총리와 만나 자신의 평화 계획과 에너지 시스템에 중점을 둔 우크라이나 재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 많은 무기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서방 인사들과 연달아 만나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해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할 것과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억5천만달러(약 3천300억원) 규모 신규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한 장거리 무기 제한 해제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오후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따로 회동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AI D리포트] 지길 응원했다고? 붉은악마 입장문 내고 반박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후 김민재 선수와 일부 팬들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진 것에 대해 축구 국가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입장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붉은악마는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을 부탁하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갔으며,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붉은악마는 경기장 N석 골대 뒤에서 90분간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고 전했습니다. 붉은악마는 또 자신들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것이라며, 협회가 이에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붉은악마는 어떠한 순간에도 선수들이 못하길 바라거나 지길 바라는 응원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재 선수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아쉬움과 오해로 인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민재 선수의 표현 방법과 장소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했습니다. 김민재 선수는 응원석에 가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으며, 팀이 못하기를 바라는 응원이 아쉬워서 그런 말을 했다고 경기 후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의 '차렷, 경례' 구호에도 김민재 선수가 붉은악마 쪽에 허리를 편 채 인사를 하지 않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역대 최연소 38세 '탁신의 딸' 태국 총리 내각, 공식 출범했다
▲ 패통탄 친나왓 총리 (맨 오른쪽) 탁신 친나왓 전 총리 딸인 패통탄 친나왓(38) 총리가 이끄는 태국 새 내각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패통탄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은 전날 방콕 두싯궁에서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집권당 프아타이당의 패통탄 대표가 지난달 16일 의회에서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로 선출된 지 3주 만입니다. 앞서 지난달 14일 세타 타위신 총리가 헌법재판소 해임 결정으로 물러나자 프아타이당은 패통탄 대표를 총리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패통탄 총리는 고모 잉락 친나왓에 이은 태국 두 번째 여성 총리로, 탁신(2001∼2006), 잉락(2011∼2014)에 이어 탁신 일가 세 번째 총리이기도 합니다. 총리와 장·차관 등 36명 중 프아타이당 소속이 17명이며, 나머지 19명은 연정에 참여한 다른 정당 인사들입니다. 애초 연립정부에 참여했던 친군부 정당 팔랑쁘라차랏당(PPRP)은 배제됐습니다. 내각에는 패통탄 총리 등 여성 8명이 포함됐는데 태국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여성 장관으로는 지라펀 신투파이 총리실 장관, 수다완 왕수파낏꼬손 문화부 장관, 수파맛 이사라팍디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 나루몬 핀요씬왓 농업조합부 장관 등이 있습니다. 새 내각의 최대 과제는 침체한 태국 경제 회복인데 논란이 된 1인당 1만 밧(39만 원) 보조금 지급도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정치적으로는 친군부 보수 진영 견제 속에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탁신 정권과 잉락 정권도 쿠데타나 법원 개입 등으로 무너졌습니다. 보수 진영 활동가들은 패통탄 총리를 겨냥한 문제 제기도 이미 시작했습니다. 패통탄 총리는 최선을 다할 테니 소송부터 하지 말고 먼저 일할 기회를 달라 고 취재진을 통해 당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은행 퇴사하고 역기 잡은 김규호, 패럴림픽 4위
▲ 장애인 역도의 간판 김규호 장애인 역도의 간판 김규호가 파리 패럴림픽에서 4위에 올랐습니다. 김규호는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역도(파워리프팅)남자 80㎏급에서 202㎏를 들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1차 시기에서 202㎏을 신청해 쉽게 들어 올렸고, 2차 시기에서 207㎏을 드는 데 실패했습니다. 김규호는 3차 시기에 216kg을 신청해 역전 입상을 노렸지만 팔꿈치를 모두 펴지 못해 아쉽게 실패 판정을 받았습니다. 후회 없이 도전을 마친 김규호는 밝게 웃으며 관중에 인사했습니다. 금메달은 세계기록 242㎏을 든 루홀라 로스타미(이란)가 차지했고, 225㎏을 성공한 중국의 구샤오페이와 215㎏을 기록한 이라크의 모흐신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김규호는 만 4살 때인 1985년 버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공부와 운동을 모두 좋아했던 김규호는 2012년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우리은행에 입행했고, 금융정보팀 등에서 일하다가 2021년 10월 퇴사했습니다. '꿈의 무대'인 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둘 땐 가족과 직장 동료들이 만류했지만 김규호는 꿈을 선택했습니다. 김규호는 보여줄 거 다 보여줘서 후회는 없다 며 4년 뒤 LA를 향해 뛰어가겠다 며 웃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