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 캐릭터의 엔딩은 하나뿐 …김은숙 등 방송작가들, 尹 탄핵 촉구 성명 발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김은숙, 강은경, 박해영 등 K 콘텐츠를 대표하는 한국 방송작가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지난 3일 위헌적인 계엄 사태 이후 사회 각계 각 층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13일 한국 방송 작가협회(이사장 정재홍)도 내란의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 처벌하라 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단법인 한국 방송 작가협회는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라디오, 번역 등 방송영상 분야에서 활동하는 4천7백여 명의 작가를 대표하며 작가의 권익과 저작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저작권신탁단체다. 이번 성명서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낭만닥터 김사부' '경성크리처'의 강은경, '태양의 후예' '도깨비' '더 글로리'의 김은숙, '열혈사제'의 박재범, '셀러브리티'의 김이영,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등 다수의 드라마 작가를 비롯해, 글로벌 예능으로 주목받은 '피지컬 100'의 강숙경, '흑백요리사'의 모은설 작가 등도 참여했다. 한국 방송 작가협회는 12월 3일 계엄 당일의 상황에 대해 과거의 유물인 줄만 알았던 것들이 현실에 튀어나와 모든 것을 압도하는 그 기이한 경험에 방송작가들 역시 분노하고 전율했다 라며 특히 계엄사령부 포고령 3항인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라는 문구에 대해 군홧발로 머리를 짓밟히는 생생한 충격이었다 라고 밝혔다, 또한 방송작가들은 현실의 전초기지로서 시대와 가장 맞닿아있는 방송 현장에 '계엄의 전조'가 난입한 지는 오래되었다 라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프로그램 폐지, 진행자 교체 및 방송사 사장의 낙하산 임명 등을 꼬집었다. 특히 세계에 한국의 위상과 국격을 드높인, 이른바 'K-컬처'가 12월 3일 그 한순간으로 국민적 자부심과 국격을 바닥에 패대기치고 K-콘텐츠의 위상과 성취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라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 방송 작가협회는 12일 이뤄진 윤석열 담화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직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짓밟던 그날의 망상에서 깨지 않았다. 국민을 향해 겨눴던 총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라며 이런 '미치광이 캐릭터'의 주인공의 엔딩은 하나뿐이다.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수사·처벌하라!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작가들은 시대를 목도하고 이를 후대에 알리는 방송작가로서의 책무를 강조하며 성명서 말미 내란의 모든 과정은 진실의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내란의 수괴에게 동조/방조/협조한 공범들 역시 부역자의 이름으로 박제될 것이다. 그리하여 두고두고 우리의 원고에 그 이름이 오르게 될 것이다 라며 엄중한 경고와 함께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성명을 발표한 한국 방송 작가협회의 정재홍 이사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방송작가들이 수십 년 공들여온 K 드라마, K 예능 등 K 콘텐츠의 토대를 뿌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라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씨는 즉각 체포해 사법처리해야 한다 라고 밝혔다. [사진=SBS연예뉴스 DB, 넷플릭스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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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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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