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벤탄쿠르, 손흥민에 인종차별적 농담…소셜미디어에 사과
▲ 로드리고 벤탄쿠르(왼쪽)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선수이자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미드필더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인터뷰 도중 소속팀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던진 뒤 논란이 되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등 외신들은 15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TV 생방송 인터뷰 도중 손흥민을 향해 끔찍한 농담을 던진 뒤 사과했다 라고 전했습니다.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앞두고 고향에서 쉬고 있는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 라고 말했습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식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습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곧바로 팬들의 큰 비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의 글을 남겼습니다. 벤타쿠르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 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발언은 그동안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여러 차례 겪은 손흥민의 아픔을 고려하지 못한 나쁜 행동이었습니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손흥민은 최근에도 크리스탈 팰리스 팬으로부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었다 라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눈찢기)를 펼친 44세 남성은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와 벌금형(1천384파운드), 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고 전했습니다. (사진=벤탄쿠르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유로 2024 최종 명단 발표…매과이어 · 그릴리시 탈락
▲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오는 독일에서 개막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손꼽혀온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종아리 부상으로 아쉽게 탈락한 가운데 '이적료 1억 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와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은 '젊은 피'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7일 유로 2024 최종명단 26명을 발표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명단과 비교할 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라며 아직 큰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일부 선수들도 있지만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고 밝혔습니다. 33명의 훈련 명단에서 빠진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매과이어와 그릴리시입니다. 여기에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좋은 궁합을 보여줬던 플레이메이커 매디슨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매과이어의 탈락은 실력이 아닌 종아리 부상 탓이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부상 부위가 약간 호전됐지만, 복잡한 상황이었다 며 매과이어를 뽑아도 조별리그에 활용할 수 없는 상태다. 몸 상태가 확실한 선수를 뽑을 수밖에 없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그릴리시와 매디슨은 사실상 기량에서 밀렸습니다. 그릴리시는 2021년 맨시티 입단 당시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이적료인 '1억 파운드'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대표팀에서도 활약해 왔지만 2023-2024시즌 맨시티의 백업 자원으로 밀리면서 '삼사자 마크'도 반납해야 했습니다. 매디슨도 지난해 11월 다친 이후 지난 1월 복귀했지만 경기력을 되찾지 못해 결국 탈락했습니다. 매디슨이 빠지면서 대표팀 명단에서 토트넘 선수는 한 명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디슨과 그릴리시는 공격진에서 많은 옵션을 가진 선수여서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라며 탈락 소식을 전하게 돼 슬펐다 고 위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20세 중앙 미드필더 애덤 워턴(크리스탈 팰리스)과 A매치 3경기 경력의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는 당당히 26명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더불어 최전방 공격진에는 베테랑 해리 케인(뮌헨), 주드 벨리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날) 등 쟁쟁한 골잡이들이 대거 포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빙상인의 밤' 김민선·김길리·김채연 2023-24시즌 최우수 선수상
▲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 피겨 여자싱글 기대주 김채연(수리고)이 대한빙상경기연맹 2023-2024시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빙상연맹은 6일 스피드 김민선, 쇼트트랙 김길리, 피겨 김채연이 2023-2024시즌 빙상 부문별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고 밝혔습니다. 이들 3명의 선수는 오는 7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2024 빙상인의 밤'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을 예정입니다. '2024 빙상인의 밤'은 2023-2024 시즌 ISU 종목별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국가 대표팀 및 종목 발전 유공자와 빙상인들을 격려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입니다.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민선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스피드 부문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기쁨을 맛봤습니다. 또 쇼트트랙 김길리는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크리스털 글로브' 받았고, 피겨 김채연은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축구대표팀, 미국과 두 번째 평가전도 3대0 완패
▲ 미국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크리스탈 던(가운데)과 한국의 조소현(8)이 충돌하는 모습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최강'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을 2전 전패로 마감했습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라인츠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3대 0으로 졌습니다. 지난 2일 첫 경기에서 4대 0으로 진 한국은 이로써 무득점에 패배만 두 번 기록하고 미국 원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통산 17경기에서 한 번의 승리 없이 최근 3연패를 포함해 4무 13패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FIFA 랭킹에서는 4위로 내려앉아 있으나 여전히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랭킹은 20위입니다. 한국은 2013년부터 격년으로 미국과 원정 친선 경기를 치러왔습니다.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2026 여자 아시안컵과 2027 FIFA 여자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16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된 미국은 이날 트리니티 로드먼, 릴리 요하네스, 소피아 스미스 등 '영건'들이 만점 활약을 펼쳐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13분 만에 크리스탈 던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한국은 의욕적으로 상대 진영을 공략하려 했으나 힘, 기술에서 모두 밀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전반 30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지소연이 날린 오른발 직접 슈팅이 골키퍼 케이시 머피의 선방에 막힌 것이 전반전 한국의 유일한 유효슈팅이었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22분 골대 왼쪽으로 쇄도한 스미스에게 추가 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7분 요하네스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해 3대 0 완패를 당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 선수로 우뚝
▲ 황인범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올 시즌 세르비아 프로축구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공인받았습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는 30일(한국시간) SNS에 황인범이 2023-2024시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각 구단 감독·주장의 선택을 받았다 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여름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와 갈등 끝에 팀을 떠나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은 이적 직후부터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더니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습니다. 리그 5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에 공격포인트를 하나 추가하며 올 시즌 공식전을 통틀어 6골 7도움을 쌓았습니다. 리그 28경기 가운데 22경기에 선발로 출격했고, 조별리그 6경기를 치른 UCL에서도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황인범의 활약 덕에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은 즈베즈다는 리그에서 30승 3무 3패로 승점 93을 쌓아 고영준이 뛰는 FK 파르티잔(승점 77)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그뿐 아니라 컵대회 결승에서도 보이보디나를 2대 1로 꺾고 우승을 달성, 2관왕을 이뤘습니다. 세르비아 리그를 제패한 황인범을 향해 빅리그 클럽들도 관심을 보이는 걸로 알려집니다. 지난 23일 일간 텔레그라프가 프랑스 리그의 AS 모나코, OGC 니스가 황인범 영입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달 14일에는 현지 매체 맥스벳스포츠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프랑크푸르트가 황인범의 경기를 관찰했으며 영입을 위해 800만 유로(약 118억 원)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외 현지 매체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와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도 황인범 영입을 검토하는 팀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