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조화 매년 1,500여 톤…이젠 헌화도 '친환경'으로
&<앵커&> 현충원이나 공원묘지를 찾을 때 보통 조화를 많이 두죠. 그런데 이게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해마다 1천500톤 넘게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충원을 찾은 추모객들의 손에 저마다 형형색색의 조화가 들려 있습니다. 오래돼 색이 바랜 조화를 새 걸로 바꿉니다. [박재순/강원 강릉시 : (이 꽃 얼마나 된 건지?) 1년 됐어요. 작년 현충일요. 조화는 수명도 길게 가고 또 생화 못지않게 색깔도 조화가 예쁘고 잘 나오니까요.] 조화의 꽃잎은 대부분 PVC로, 줄기는 합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집니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섞인 데다, 줄기에 철사도 들어가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버려진 조화들은 이렇게 따로 모아서 대부분 생활 플라스틱으로 소각되는 실정입니다. 국립현충원 2곳을 포함해 전국 470여 개 공원묘원에서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조화는 매년 1천500톤 정도로 추산됩니다. 조화를 소각하며 나오는 탄소 배출량은 해마다 4천 톤에 달합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국가보훈부는 지난 3월부터 창원시 국립 3·15 민주묘지에 조화 대신 친환경 꽃을 헌화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생화에 특수 보존액을 입혀 오래 보존 가능하게 만든 이른바 '가공화'입니다. [홍성표/국립 3·15 민주묘지 소장 : 생화 가지고 만든 거기 때문에 여기 찾아오시는 유족분들이나 또 우리 단체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친환경 꽃의 내구성과 유가족의 반응을 살펴본 뒤 다른 국립묘지에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소속인 국립서울현충원도 현충일과 국군의 날 헌화 꽃을 친환경 재질로 바꾸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정경문,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이준영)
전국 공원묘지서 1500톤…추모객 두고간 조화 못 바꾸나
&<앵커&> 현충원이나 공원묘역에는 추모객들이 두고 간 조화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대부분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거라서 해마다 1천500톤 넘게 버려지고 있습니다. 대안은 없을지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충원을 찾은 추모객들의 손에 저마다 형형색색의 조화가 들려 있습니다. 오래돼 색이 바랜 조화를 새 걸로 바꿉니다. [박재순/강원 강릉시 : (이 꽃 얼마나 된 건지?) 1년 됐어요. 작년 현충일요. 조화는 수명도 길게 가고 또 생화 못지않게 색깔도 조화가 예쁘고 잘 나오니까요.] 조화의 꽃잎은 대부분 PVC로, 줄기는 합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집니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섞인 데다, 줄기에 철사도 들어가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버려진 조화들은 이렇게 따로 모아서 대부분 생활 플라스틱으로 소각되는 실정입니다. 국립현충원 2곳을 포함해 전국 470여 개 공원묘원에서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조화는 매년 1천500톤 정도로 추산됩니다. 조화를 소각하며 나오는 탄소 배출량은 해마다 4천 톤에 달합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국가보훈부는 지난 3월부터 창원시 국립 3·15 민주묘지에 조화 대신 친환경 꽃을 헌화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생화에 특수 보존액을 입혀 오래 보존 가능하게 만든 이른바 '가공화'입니다. [홍성표/국립 3·15 민주묘지 소장 : 생화 가지고 만든 거기 때문에 여기 찾아오시는 유족분들이나 또 우리 단체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친환경 꽃의 내구성과 유가족의 반응을 살펴본 뒤 다른 국립묘지에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소속인 국립서울현충원도 현충일과 국군의 날 헌화 꽃을 친환경 재질로 바꾸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정경문,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이준영)
한밤중 담벼락 '쾅'…만취 운전에 3층 높이서 쏟아진 벽돌
&<앵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은 심각한 범죄인데도 이렇게 여전히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오늘(3일) 새벽에도 서울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골목길에 서 있던 차들을 잇따라 들이받아 그 충격에 집에 담벼락까지 무너져 내렸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운 주택가 골목을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전조등이 비추더니 주택 앞에 서 있던 흰색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 충격에 주택 담벼락이 무너집니다. 이번에는 뒤로 움직이다가 서 있는 트럭을 칩니다.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서울 동작구 주택가에서 60대 여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주차된 승용차와 트럭 등을 연달아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주택 주민 : '꽝' 하고 이렇게 막 미사일 터지듯이 터지거나 아니면 뭐 가스 터지듯이 큰 소리가 나서….] 주택은 현관문과 한쪽 담벼락이 폭격을 맞은 듯 무너졌고, 트럭과의 2차 충돌에 옹벽 위 담벼락도 무너졌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벽돌 수십 장은 3층 높이 옹벽 아래 주택 앞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새벽 시간에 사고가 나 주변에 지나는 사람이 없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밤중 예기치 못한 사고에 인근 주민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이경희/피해 차주 : (차가) 벽을 뚫고 들어갔으니까. 생각보다 너무 크게 사고가 나서 많이 좀 놀랐어요. 폐차 수준이죠.] 운전자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 면허 취소를 넘는 만취 상태였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이준영)
사람 매달고 달린 음주 차량…시민이 뒤쫓아
&<앵커&> 음주 사고를 낸 뒤 사람을 매달고 도주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를 당하고 항의하는 사람을, 차 조수석에 매달고 500m나 달아났습니다. 한 시간 가까운 추격전 끝에 체포할 수 있었던 건, 한 시민 덕분이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픽업트럭이 도롯가에 주차된 쓰레기 수거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그런데 차는 슬금슬금 뒤로 가더니 수거 차량 운전자가 다가서자 그대로 달아납니다. 피해 운전자가 멈추라며 조수석에 매달렸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다른 차량 운전자 A 씨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경찰 신고 녹취 : 사람을 달고 갔거든요. (사람을 달고 갔다고요?) 네. (보조석 측에 사람이 매달려 있었단 건가요?) 네.] A 씨는 매달린 운전자에게 위험하니 그냥 떨어지라고 소리쳤고, 운전자는 500여 m를 끌려간 뒤 굴러 떨어졌습니다. A 씨와 함께 타고 있던 직장동료가 내려 운전자를 구하고, A 씨는 추격을 이어갔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직선 거리로 5km가량 떨어진 인천 남동구의 한 도로에 차를 버리고 근처 산책로로 도망쳤습니다. A 씨도 차에서 내려 출동 경찰과 통화하며 1km를 더 쫓았습니다. [당시 경찰 신고 녹취 : 소방서에서 나와 가지고 바로 개천 따라… (걸어가고 계시는 거예요, 계속?) 뒤에, 뒤에, 뒤에, 뒤에!] 경찰은 사고 50분 만에 가해 차량 50대 운전자를 체포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피해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도주치상과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가해 차량 운전자를 불구속 송치하고, 추격에 나선 A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A 씨 : 무의식적으로 간 것 같아요. 속으로는 '아 가지 말아야지' 또 '만약에 다치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도 하는데 몸이 반응을 하더라고요.]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이준영)
사람 매달고 달린 음주 차량…시민 추격전
&<앵커&> 음주 사고를 낸 뒤 피해차량의 운전자를 차에 매달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을 붙잡는데 1시간 동안 추격전을 벌인 한 시민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픽업트럭이 도롯가에 주차된 쓰레기 수거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그런데 차는 슬금슬금 뒤로 가더니 수거차량 운전자가 다가서자 그대로 달아납니다. 피해 운전자가 멈추라며 조수석에 매달렸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다른 차량 운전자 A 씨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경찰 신고 녹취 : 사람을 달고 갔거든요. (사람을 달고 갔다고요?) 네. (보조석 측에 사람이 매달려 있었단 건가요?) 네.] A 씨는 매달린 운전자에게 위험하니 그냥 떨어지라고 소리쳤고, 운전자는 500여 m를 끌려간 뒤 굴러떨어졌습니다. A 씨와 함께 타고 있던 직장동료가 내려 운전자를 구하고, A 씨는 추격을 이어갔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직선 거리로 5km가량 떨어진 인천 남동구의 한 도로에 차를 버리고 근처 산책로로 도망쳤습니다. A 씨도 차에서 내려 출동 경찰과 통화하며 1km를 더 쫓았습니다. [당시 경찰 신고 녹취 : 소방서에서 나와 가지고 바로 개천 따라… (걸어가고 계시는 거예요, 계속?) 뒤에, 뒤에, 뒤에, 뒤에!] 경찰은 사고 50분 만에 가해차량 50대 운전자를 체포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피해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도주치상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가해차량 운전자를 불구속 송치하고, 추격에 나선 A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A 씨 : 무의식적으로 간 것 같아요. 속으로는 '아 가지 말아야지' 또 '만약에 다치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도 하는데 몸이 반응을 하더라고요.]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