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아시나요? 아침에 문 여는 '클럽'
이른 아침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이곳은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한 클럽입니다. 쿵쾅거리는 음악과 강렬한 레이저 조명 사이에서 춤에 몰두한 젊은이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는데요, 이곳은 아침에 문을 여는 일명 '애프터 클럽'입니다. 새벽 6시에 영업을 시작해 정오쯤 문을 닫는데요. [최종철/애프터클럽 대표 : 24시간이라는 개념 있잖아요. 예를 들어 밤에 한다, 원래 식당은 낮에 하잖아요. 밤에 하니까 그 시간대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면서 이익을 얻는 건데 애프터클럽도 그런 것 같아요. 보통 500명 이상에서 1000명 그 정도 사이까지 오세요.] 시간은 오전 8시, 그러나 클럽 내부는 한밤중이나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최규현/서울 신사동 : 아침에 주말이고 해서 데이트 겸 춤추고 음악 들으러 왔어요. 데이트하러.] [이송희/서울 청담동 : 아침에 춤추다 보면 살도 빠지고 다이어트효과도 있어서 춤추러 왔어요. 친구들이랑.]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또 다른 애프터클럽. 오전시간이지만, 이곳 역시 음악을 듣고 춤을 추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박일서/서울 미아동 : 아침밥 먹고 나와서 노는 게 더 상쾌하기도 하고, 밤에 노는 것보다 일반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면서 주말 아침에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이곳에서는 오전에 문을 여는 클럽인 만큼 이색적인 이벤트까지 더해지는데요, 클럽을 찾은 사람들에게 간단한 아침밥을 제공 하는 일명, 블랙퍼스트 파티입니다. [조재규/애프터클럽 대표 : 젊은 친구들이 아침을 필히 챙겨먹고, 춤을 추면 힘들고 하니까 아침도 먹을 겸 음식도 즐길 겸, 음식과 음악을 공유하기 위해서 만든 게 '블랙퍼스트 파티'입니다.] 술을 마시기보다는 아침을 먹고, 춤과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요, 애프터 클럽만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백소라/서울 문정동 : 춤도 추면서 아침밥도 주니까 기분이 좋고요, 든든하고 그래요.] 새로운 클럽 문화를 형성하며,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번져가고 있는 애프터 클럽. 향락문화에 젖어드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라는 걱정을 지울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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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