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 어려운 車보험 1위 '캐롯손보'…변액보험은 KB라이프·AIA생명
[앵커] 국내 자동차보험 가운데 가입자들에게 약관과 상품설명서가 가장 어려운 곳은 캐롯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액보험은 KB라이프와 AIA생명의 점수가 낮았습니다. 류정현 기자, 캐롯손해보험 어떤 평가를 받은 겁니까? [기자] 보험개발원은 보통 1년에 두 번 보험사들의 상품 약관과 설명서를 두고 소비자가 얼마나 이해하기 쉬운지 평가하는데요. 자동차보험으로 평가를 받은 12개 손해보험사 중에 캐롯손해보험만 유일하게 60점대로 &'보통&' 등급을 받았습니다. 캐롯손보는 자동차보험을 자사의 주력으로 꼽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다소 불명예스러운 성적표인 건데요. 특히 &'쉽고 빠름&'을 표방하는 디지털 보험사인데, 약관은 불친절했습니다. 다른 손보사들도 양호하다는 평가에 그쳤고,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앵커] 생명보험사들은 좀 어땠습니까? [기자] 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는데요. 손보사와 마찬가지로 평가 대상이 된 18개 회사 중 우수등급을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중에서도 KB라이프와 AIA생명은 그보다 밑인 보통 등급을 받았고요. 개별 점수로 봤을 때는 AIA생명이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약관과 상품설명서 모두 생보사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AIA생명은 지난해 있었던 두 차례 약관 이해도 평가에서도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는데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약관 이해도 평가는 보험소비자 6명을 포함해 보험설계사 2명, 법률전문가와 보험전문가 각각 1명 등으로 이뤄진 위원회가 진행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美 블링컨 오판 피해야 …中 왕이 내정간섭 말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6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주임은 모두발언에서 &'중미(미중)관계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음에도 부정적인 요인들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왕 주임은 이어 &'미국과의 갈등 국면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면 모두가 패자가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을 향해 &'우리는 미국에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하며 시작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오판을 피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대면 외교는 대체할 수 없다&'며 전화나 영상통화가 아닌 직접적 만남을 통한 회담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미중 군사관계, 인공지능(AI) 리스크 등을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블링컨 장관은 지난 24~25일 상하이를 방문한 데 이어 왕이 주임과의 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서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대응 문제와 양국 군사 소통, 인공지능(AI) 안전 문제, 인적 교류 등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합의 사항 이행을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 측에 신장위구르자치구·홍콩 등의 인권 문제와 불공정 경제·무역 관행, 과잉 생산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명확하고 솔직하게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이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남중국해 문제나 무역 불균형 상황, 인권 탄압 의혹 등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 자국의 반박 입장을 미리 소개하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왕이 주임과 회담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2650선 회복…美 빅테크 호실적 영향
[앵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며 장중 2650선을 회복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지만, 미국 빅테크 업계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엄하은 기자, 국내 증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1% 오른 2650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개인이 2천억 원 넘게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억 원 2백억 원 넘게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4% 가까이 올랐고, 삼성전자는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코스닥도 어제보다 0.6% 상승해 860선 가까이 올라섰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소폭 하락한 1374원대에 거래 중입니다. [앵커] 투자 심리가 살아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오늘(26일) 새벽 뉴욕증시는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일제히 하락마감했습니다. 최근 지속되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인데요. 다우지수는 0.9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0.64%, 0.46% 내렸습니다. 다만, 간 밤 미국 빅테크 업체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시장 외 거래가 급등했고 국내 투자 심리도 살아났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순이익과 첫 배당까지 깜짝 발표하자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장 마감 후 4% 넘게 상승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멀어진 금리인하 기대감…미 장기채 투자 개미 눈물
[앵커] 예상보다 길어지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는 국내 채권 개미들을 울상 짓게 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섰지만 손실만 쌓이고 있어선데요. 조슬기 기자, 요즘 미 장기채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고요? [기자] 긴축의 마무리 국면에서 미 장기채 투자에 적극 나섰던 개미들의 투자 손실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인데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12%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 장기채에 2배로 베팅하는 같은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도 두 배인 -25%입니다. 상장 1년 만에 1조 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인데요.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비슷한 구조의 미 장기채 투자 ETF 상품도 10%대 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의 상황도 다르지 않은데요. 서학개미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만기 20년 이상 미 장기채를 3배로 추종하는 TMF 상품은 연초 이후 30% 폭락했습니다. [앵커] 이들의 고민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요? [기자]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론이 점차 후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예상한 금리인하 시기가 종전 6월에서 9월로 늦춰진 데 이어 연내 없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와선데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 미 국채 가격 하락세가 불가피해 장기채 ETF 수익률 악화도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상당수 미 장기채 투자자들이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가 될 공산이 커졌다는 평도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맥도날드도 올린다…에그불고기 4천원대로
[앵커] 다음은 또 가격 인상 소식입니다. 맥도날드가 다음 달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립니다. 버거와 치킨, 김밥 등 각종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외식 물가 인상이 본격화되는 분위깁니다. 정보윤 기자, 맥도날드도 인상에 동참하는군요? [기자] 맥도날드는 다음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합니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씩 오르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인상되며 4천원대로 올라서게 됩니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불과 6개월만에 또 이뤄지는 건데요 지난해 11월에도 13개 메뉴 가격을 평균 3.7%, 지난해 2월에도 일부 메뉴 가격을 5.4% 높였습니다. [앵커] 인상 배경, 역시 이번에도 원재료 부담 때문인가요? [기자] 맥도날드 측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피자헛도 맥도날드 인상일과 같은 다음달 2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릴 예정이고요, 최근 파파이스와 굽네치킨도 인상했습니다. 김가네 등 김밥집들 인상도 잇달으면서 기본 김밥 한줄에 5천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총선 이후 식품업계가 앞다퉈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외식 물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