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 저신용자 지원 '미소금융' 누적 공급액 4조 원 달성
저신용·저소득 계층을 위한 대출 지원상품인 '미소금융'이 누적 공급액 4조 원을 달성했다고 서민금융진흥원이 밝혔습니다. 지난 2009년 12월 출시된 미소금융은 개인신용평점이나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에게 담보나 보증 없이 저렴한 이자로 대출해 주는 사업으로, 삼성·LG·현대차·SK·롯데·포스코 등 기업 및 은행권의 출연금과 국민 휴면예금 운용수익 등을 재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소금융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창업자금 약 5천8백억 원, 시설·운영자금 2조 7천9백억 원, 긴급 생계자금 2천억 원, 한부모·조손가정 등을 포함한 금융 취약계층 자금 4천1백억 원 등 누적 공급액이 4조 원을 넘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이재원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미소금융은 자금지원뿐 아니라 금융교육, 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함께 지원하는 대표적인 '한국형 마이크로 파이낸스'로서 그 가치와 역할이 매우 크다 며, 앞으로도 저신용·저소득 영세 자영업자와 금융소외계층이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D리포트] '얼음 전투기' 된 KF-21…극한 시험 잇따라 통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시험동 안에 자리 잡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4호기. 온도를 영하 10도 이하로 낮춰 고압 분무기로 물을 뿌립니다. 물은 곧바로 얼어붙어 전투기 표면이 얼음판처럼 변했습니다. 날개엔 한겨울 처마처럼 고드름이 빼곡하게 달렸습니다. 높은 고도에서 악천후를 만나 전투기가 결빙됐을 때 각종 항공전자장비가 정상작동하는지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이재원/한국항공우주산업 선임연구원 : 결빙 환경에서 항공기 정상 작동을 확인하기 위해서 모든 계통을 점검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됨을 다 확인했습니다. ] 하늘을 수평으로 날던 KF-21이 기체를 180도 뒤집어 배면 비행을 합니다. 다시 수평 비행을 하다가 갑자기 약 70도 각도로 치솟아 오릅니다. 1만 2천 피트, 약 3.6km 고도까지 올라간 다음 속도를 줄여 다시 수평 비행에 들어갑니다. 수직 급상승과 배면 비행 뒤 안정적으로 정상 비행 자세를 잡는지를 보는 시험입니다. 기체 통제가 어려워졌을 때 안전 낙하산을 펼쳐 자세를 잡기 위해 준비한 스핀 회복 장치를 가동하지도 않고 통과했습니다. KF-21은 이 밖에도 지난 2월까지 저온, 고온, 강우 시험에서도 합격했습니다. 극한의 비행 환경에서도 너끈히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이 입증된 겁니다. 가장 까다로운 시험들을 잇따라 통과함에 따라 오는 6월 1차 20대 양산 계약은 무난히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중 추가로 20대 양산 계약을 체결해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2028년까지 KF-21 40대가 공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취재 : 김태훈 / 영상편집 : 이소영 / 영상제공 : 방사청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조 1위+체력 안배'…다 챙긴 황선홍호
&<앵커&> 파리올림픽 축구 최종 예선에서 우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했는데요. 8강 대진은 상대적으로 수월해졌고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하면서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황선홍 감독은 지난 중국전과 비교하면 수비수 조현택만 남기고 선발 명단을 다 바꾸는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습니다. [자신 있게 하자고, 자신 있게! 오케이? 원팀! 원골!] 먼저 수비를 두텁게 쌓은 뒤, 역습과 세트피스로 승부 한다는 전략이었는데, 이게 적중했습니다. 후반 30분, 이태석의 코너킥을 교체 투입된 김민우가 머리로 받아 넣어 일본 골문을 뚫었습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뛰는 김민우는 대회 첫 골을 신고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영웅 이을용의 장남인 이태석은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선수들의 투지도 빛났는데, 특히 수비수 이재원은 가슴으로 강슛을 막아낸 뒤에도 몸부터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우리 팀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면서도 일본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하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1위가 되면서 '지면 끝'인 8강전에서는 개최국 카타르 대신 상대적으로 수월한 인도네시아를 만나게 됐습니다. [황선홍/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지금부터 진짜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제 골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을 그냥 대표해서 골만 넣은 것 같습니다.] 오는 금요일, 황선홍호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에서 승리해 4강에 가면,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에 바짝 다가서게 됩니다. [이태석/올림픽 축구대표팀 수비수 : 8강이라는 정말 중요한 경기가 남았고요. 많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이재준, 영상제공 : 대한축구협회)
'2골 1도움' 주민규, K리그1 7라운드 MVP
▲ 주민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공격수 주민규가 7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3일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울산의 4대 0 대승을 이끈 주민규를 7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기에서 전반 8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 결승 골을 넣은 주민규는 전반 42분엔 이동경의 골을 이끄는 도움을 올렸습니다. 이어 후반 15분엔 팀의 네 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주민규는 전북 현대의 송민규와 더불어 7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드필더로는 김현욱(김천), 이동경, 엄원상(이상 울산), 이재원(수원FC)이, 수비수로는 완델손, 박찬용(이상 포항), 김봉수(김천), 김태환(전북)이 포함됐습니다. 골키퍼 자리는 울산의 조현우에게 돌아갔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두산 양의지 스리런 역전포…한화 5연패 늪으로
▲ 양의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5연패에 빠트리고 2연승을 거뒀습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7대 4로 승리했습니다. 두산은 리드오프 역할을 다한 정수빈(5타수 3안타 2도루 2득점)과 석 점짜리 홈런을 터뜨린 양의지(4타수 2안타 3타점)를 앞세워 전날에 이어 또다시 승리하고 위닝 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확보했습니다. 지난달 7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무너지고 타선도 4안타에 그치면서 5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양 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두산)와 문동주(한화)는 나란히 출발이 좋지 못했습니다. 알칸타라는 1회초 페라자와 노시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안치홍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습니다. ▲ 알칸타라 문동주의 영점은 더 흔들렸습니다. 1회초 타자일순하며 39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정수빈,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때린 뒤 양의지가 문동주의 슬라이더 실투를 잡아당겨 역전 3점 홈런을 작렬했습니다. 문동주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묶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김대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습니다. 이후 조수행과 정수빈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긴 이닝을 끝냈습니다. 두 투수는 안정감을 찾았다가 추가 실점도 나란히 했습니다. 한화 문현빈은 4회 2사 후 좌중간을 깊숙이 찌르는 3루타를 쳤습니다. 이후 이진영,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내 베이스를 모두 채웠고 이도윤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해 4대 5로 쫓아갔습니다. 두산은 4회 한 점 더 달아났습니다. 1사 1루에서 조수행이 2루를 훔치자 정수빈이 좌중간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문동주는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6실점(6자책)으로 물러났고, 특급 루키 황준서가 소방수로 등판했습니다.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린 황준서는 주 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김재환과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두산은 8회말 정수빈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