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결승포' 두산, 키움 꺾고 4연승
▲ 두산 양석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19패)을 채웠습니다. 두산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대 1로 꺾었습니다.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과 주장 양석환이었습니다. 브랜든은 6이닝을 6피안타 1실점 4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챙겼습니다. 허리 통증으로 3주 동안 자리를 비우고, 복귀 뒤에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브랜든은 오늘(8일) 역투로 4월 5일 롯데전 이후 33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습니다. 양석환은 1대 1로 맞선 6회 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습니다. 8회 초 승부의 추를 두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양석환과 김재환, 헨리 라모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김재호의 희생 번트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조수행의 2루수 앞 땅볼 때 2점을 더 뽑았습니다. 대주자로 나선 3루 주자 김대한은 여유 있게 득점했고, 라모스는 3루를 밟은 뒤 키움 1루수 이원석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에 홈으로 내달렸습니다. 라모스는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몸을 비틀며 키움 포수 김재현의 태그를 피해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습니다. 두산은 9회 초 1사 3루에서도 3루 주자 허경민이 양의지의 '2루수 뜬공' 때 포수 태그를 피하는 슬라이딩으로 득점해 쐐기점을 뽑았습니다. 브랜든은 6회를 제외한 1∼5회, 매번 안타를 허용했지만 날카로운 커터와 슬라이더로 실점을 최소화했습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두산 불펜 김강률과 이병헌, 김택연은 남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5연패를 당한 키움은 고척돔 홈경기 10연패에 빠졌습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연합뉴스)
반즈 13K 1실점 역투…롯데, 4연승 신바람
▲ 롯데 투수 반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승을 달리며 탈꼴찌를 앞뒀습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6대 1로 이겼습니다. 9위 한화와 10위 롯데의 승차는 1경기로 줄었습니다. 롯데 승리의 주역, 좌완 선발 투수 찰리 반즈는 7회 1사 후 요나탄 페라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습니다. 반즈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한화 타선은 침묵했습니다. 2회 1사 후 채은성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1루에 나간 게 한화 공격의 전부였습니다. 반즈는 사사구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7회 원아웃까지 탈삼진 11개, 땅볼 8개, 뜬공 1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승승장구했습니다.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던 반즈는 페라자에게 던진 78번째 공이 복판에 몰린 바람에 좌전 안타를 내주고 노히트 행진을 중단했습니다. 반즈는 흔들리지 않고 노시환, 채은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7과 ⅓이닝을 던진 반즈는 탈삼진 13개를 잡아내고 1실점 했습니다. 한화 1번 타자 최인호와 4번 노시환은 각각 3연타석 삼진의 굴욕을 당했습니다. 롯데 타선은 1회 윤동희, 고승민의 연속 안타와 땅볼 2개를 묶어 선취점을 냈습니다. 이어 5회 집중타로 한화 선발 류현진을 두들겼습니다. 이주찬, 박승욱의 연속 안타와 한화 중견수 정은원의 실책으로 엮은 1사 2, 3루에서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습니다. 곧바로 고승민이 3대 0으로 도망가는 좌선상 2루타를 날렸고,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 전준우의 중월 3루타가 이어져 5대 0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류현진은 5회에만 집중 5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화가 8회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어렵게 1점을 따라붙자 롯데는 8회 말 한화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22대 첫 국회의장, 추미애·조정식·우원식·정성호 4파전
▲ 왼쪽부터 정성호, 우원식, 조정식,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자들 22대 국회를 2년 동안 대표할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이 민주당 중진들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민주당 의장 후보 등록 마감날인 8일 오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보는 조정식·우원식·정성호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등 4명입니다. 추 당선인과 정 의원은 각각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 등록 서류를 냈습니다. 조·우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과 함께 등록을 마쳤습니다. 4월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른 추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되살리고, 평화를 수호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며 개혁국회에는 검증된 '개혁의장'이 필요하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신속히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 고 강조했습니다. 추 당선인은 대통령의 본인·가족, 측근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을 강구하겠다 며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또 의장의 독주와 전횡을 막기 위해 의장 불신임권을 당과 당원에게 위임하겠다 고 공약했습니다. 5선에 성공한 정 의원은 역대 국회의장은 '의사 정리'라는 제한적 역할에 매몰돼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게 사실 이라며 이번 총선의 민의는 소극적 국회를 넘어서는 적극적이고 '강한 국회' 실현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은 민생 관련 대정부질문, 상임위와 청문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회의에 불참하거나 불성실·무성의하게 답변하는 국무위원을 강력히 제재하겠다 며 특히 민생 분야 쟁점 법안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다수결에 따라 신속히 처리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 의원은 각 당의 대표, 원내대표 등과 상시 소통하고 원내 주례회동과 수시 비공개 회동을 실시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겠다 며 '협치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국회의장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지원 당선인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당선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오후까지 많은 분의 고견을 들었다. 지금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의장 경선을 치릅니다. 과반을 확보한 당내 경선 승리자가 사실상 의장으로 내정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신태용호 인니, 기니와 마지막 승부…68년 만의 올림픽 꿈 이룰까
▲ 신태용 감독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10시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기니를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플레이오프(PO)를 치릅니다. 본선에 오르는 16개 팀 중 15개 팀의 면면이 확정된 가운데, 이번 한 판으로 파리행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이 결정됩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에 승리하면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다시 밟게 됩니다. 신태용호는 지난 4일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랐습니다.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지고, 3위 결정전에서는 이라크에 패했습니다. 3위까지 주는 파리 직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하고 이번 대륙 간 PO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기니는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4위를 한 팀입니다. 성인 대표팀 기준으로 산정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기니는 인도네시아(134위)보다 58계단 높은 76위입니다. 전력 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역시 아프리카 팀 특유의 '체격'입니다. 기니는 공격진과 수비진 대부분의 신장이 180㎝를 넘습니다. 반면에 인도네시아는 저스틴 허브너, 네이선 조아온, 이바르 예너르, 라파엘 스트라위크 등 네덜란드 출신의 '귀화 4총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170㎝대입니다. 신태용 감독은 '높이'를 보강하고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입스위치 타운 소속으로 올 시즌에는 리그원(3부) 브리스톨 시티에서 임대로 뛴 엘칸 바곳을 긴급 수혈하려고 합니다. 영국인 아버지와 인도네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바곳은 2020년부터 신태용호의 부름을 받아온 196㎝의 장신 센터백입니다. U-23 아시안컵에는 소속팀에서 놔주지 않아 신태용호가 그를 활용할 수 없었으나, 지난 주말 경기를 끝으로 리그원 일정이 마무리된 터라 이번에는 바곳 차출에 특별히 걸림돌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7일까지 입스위치 타운으로부터 차출 관련한 확답을 받지 못했는데 유럽 시간으로 8일 오전까지는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신태용호는 지난 5일 밤 파리에 입성했습니다. 3위 결정전까지 총 6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바닥난 주축 선수들을 푹 쉬게 한 신태용호는 파리 입성 뒤로는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 교체 투입' PSG, 챔스 결승행 무산
파리 생제르맹의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4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1대 0으로 졌던 생제르맹은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간판스타 음바페를 내세워 역전을 노렸습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생제르맹은 후반 2분 땅을 쳤습니다. 자이르 에메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습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생제르맹은 3분 뒤 오히려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브란트의 크로스를 마츠 훔멜스가 머리로 받아 넣었습니다.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골망을 가른 훔멜스는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2대 0으로 뒤지던 후반 31분 이강인이 교체 투입됐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역대 5번째 유럽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출전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강인은 후반 37분 프리킥을 차올렸지만 마르키뉴스의 뒤통수를 맞은 공은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후반 44분에는 직접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생제르맹은 지긋지긋한 골대 불운에 울었습니다. 후반 16분 멘데스의 논스톱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41분에는 음바페가 골문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습니다. 1분 뒤에는 비티냐의 오른발 슈팅까지 또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무산되며 끝내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생제르맹 선수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고 1대 0 승리를 지킨 도르트문트는 2전 전승으로 11년 만에 결승에 올라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도르트문트의 결승 상대는 내일(9일) 벌어지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2차전에서 결정됩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